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 - 단순하고 합리적인 미니멀 라이프, 시간관리부터 시작하라!, 개정판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지음, 송소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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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컨트롤하기 시작하면 인생의 80%를 하고 싶은 일에 쓸 수 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인생의 80%를 하고 싶은 일에 쓸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도전해 보기로 하고 책을 선택했어요. 마치 시간을 좀 먹는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24시간을 온전히 분해하는 심정으로 책을 펼칩니다.


저자 자이베르트 박사는 현존하는 최고의 시간관리 전문가이자 컨설턴트입니다. 국내에서는 ‘정리 열풍’의 원조 격인 <단순하게 살아라>로 이름을 알렸으며, 수많은 시간관리 책을 팔아치운 베스트셀러 저자입니다.

이 책은 시간관리의 고전이자 필독서로 꼽히는 <자이베르트 시간관리>를 100쪽짜리 요약본으로 개정한 것입니다. 저자의 책 중 가장 오래, 많이 읽혔다고 해요.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 중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두 번째는 세 가지 키워드(목표, 계획, 우선순위)를 통해 시간관리를 하는 법을 말하죠. 세 번째는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전략에 대해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관리를 하는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법에 대해 말해요.

내용이 길지 않으며 정말 필요한 내용만을 요약하여 실려 있습니다. 자신의 시간 관리 스타일과 조직 안에서 유형들을 진단하는 질문들도 실려 있죠. 역설적이게도 시간관리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시간관리를 위해 시간을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하루 24시간 안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고, 시간관리를 어떻게 할지 시간을 내 봐야겠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시간문제’는 대부분 너무 많은 역할을 한꺼번에 해내려고 할 때 생겨난다. 그러다 보면 많은 곳에서 단역만 맡게 될 뿐 절대로 주인공은 될 수 없게 된다.(p20)

우리는 예상외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많은 시간을 쓴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일들을 해치우듯이 해내고 탈진하듯 잠에 드는 하루하루는 자신을 주인공으로 살게 하지 못합니다. 다른 나라의 어머니들도 비슷하겠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어머니들은 정말 많은 일들을 해냅니다. 어느 것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라도 더 중요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골라내는 일, 또한 너무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시간관리의 시작이죠. 저의 공식적인 이름은 가정주부입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집에 있는 요즘은 돌아서면 식사를 챙겨야 할 정도로 시간이 없어요. 나를 나로 온전히 살게 하는 시간을 만들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대충 먹는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일들을 하려고 하는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역할들을 해내려고 할 때 그 역할들은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가능한 역할이 되죠. 주인공은 될 수 없는 겁니다. 중요한 일들을 골라내고 집중하는 것. 정해진 시간을 관리하는 첫걸음입니다.


매일 긍정적인 것을 얻으려 시도하라. 주변에 대한 당신의 기본적인 마인드, 즉 주어진 업무에 임하는 태도와 방식이 성공과 실패에 결정적인 몫을 차지한다.(p86)

하루의 시간 중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내고, 자신만의 목표와 계획을 세워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처리합니다. 그러면서 시간을 관리하고, 자신의 생체 리듬도 파악하여 일의 능률이 오르는 시간에 보다 중요한 일들을 해냅니다. 그리고 모든 일들을 혼자서 처리할 수는 없으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업무를 분담하는 법도 배워야 해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자신의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고요 속으로 들어가라는 말도 하죠. 그 고요 속에서 긍정적인 것을 얻을 수 있는 힘을 발견하게 됩니다. 잠들기 전에는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한 일에 마음을 쓰지 않으며, 일어나서 하는 일에도 긍정적인 것부터 시작을 해요. 그래서 주변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가 긍정적이게 되게 합니다. 결국 시간 관리도 마음 관리와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동기부여를 통해 시간관리를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얻고, 긍정적인 것을 얻으려고 시작함으로 시간관리에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하루하루의 계획들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며 시간관리를 잘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시간관리에 대해 읽은 것은 아주 긍정적인 것입니다. 이 배움을 통해 좀 더 발전적인 나를 상상하며 습관의 고단함도 잊어보려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무슨 목적을 가지고 그 일을 하느냐입니다. 책을 읽고 시간관리를 배우려는 애초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합니다. 내게는 오직 줄어든 약 껍질로만 남는 날들이 의미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책 읽기입니다. 하루에 두 번씩 먹는 약이 5일분씩 포장되어 있어요. 그 한 알 한 알들이 비어지면 일주일이 끝나갑니다. 그렇게밖에 인지하지 못하고 보낸 시간들에 대한 보상 같은 심정으로 읽었어요. 이제 더는 똑같이 살수 없다는 간절함도 함께였죠. 삶을 의미 있게 이끌어 가는 목적을 만들고, 계획하며, 우선순위를 더 철저히 정해야 합니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의 계획과 5년 10년의 계획들을 세워야 합니다. 보다 더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듯이. 그렇게 하면 그 계획들이 나를 이끌고 가며 시간을 밀도 있게 만들어 줄 겁니다. 아무 계획도 없이 두루뭉술한 욕구들은 시간들을 구별하지 못해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요. 그래서 책에 나온 대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지 시간을 쓰며 고민하기로 선택합니다. 책장에 꽂혀 있던 스케줄러를 챙깁니다. 하루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합니다. 조금 더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들을 구분합니다. 매일 해야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게는 시간을 줄입니다. 그렇게 습관을 들이다 보면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거라고 믿어요. 벌써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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