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된 걸로 알고 있는 월탄 박종화 삼국지...어디서 쌓인 재고가 풀린건지 최근에 10권 모두 주문 가능하네요. 삼국지 매니아에겐 둘도 없는 소장 기회??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은 잘못된 것이고 저자의 본연의 역사는 풍납토성과 나정의 발굴로 옳은 것이 증명되었다˝ 라는 얘기가 거의 매 페이지마다 나온다. 좀더 논리적이고 세밀한 분석이 나오길 기대하고 또 이야기가 더 전개되기를 기대하고 끝까지 봤으나 시간 낭비였다. 도대체 같은 얘기를 그것도 단순한 위 내용을 수백번 반복해 쓴 이런 책을 왜 만들었는지 궁금하다.책이 주장하는 바가 아니라 같은 얘기를 수백번 적어 놓은 것에 넌더리가 난다. 오히려 저자의 주장에 안티가 될 지경이다. 책값 아깝다. 실제 삼국사기와 일본서기, 삼국지의 구체적이고 자세한 사료 비교와 비판은 거의 없고 내가 위에 요약한 문장의 변종만 수백번 나온다. 이런 책은 처음이다....
우리나라 고조선에 대한 좋은 책 중의 하나인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란 책은 이미 절판되었고, 중고책의 가격은 20~40만원으로 업자들이 거의 10배 가격으로 가끔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 책이 현재 ㄱㅂ문고에서 며칠전부터 찔끔찔끔 풀리고 있다. 이 책 구하시던 분은 그리로 가서 얼른 3.8만원에 주문하시길...
지금까지 인용되지 않았던 중국사료들을 많이 발견하였다. 고조선과 한사군이 요하보다 서쪽인 난하 근처라는(윤내현 선생의 결과와 비슷) 근거를 여러개 찾아낸 것은 좋은 것이다. 후속연구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마지막에 친일독재 박정희를 칭송하고 박근혜 창조경제를 받드는 얘기는 왜 나오는지...또한 일제의 식민사학을 청산하자면서 일제가 조선을 낮추기 위해 쓰기 시작한 이씨조선이라는 단어를 왜 계속쓰는지... 발굴한 사료는 훌륭하나 머리에 든 생각은 대고조선+친일독재(?)에 대한 향수가 혼재되어 있는 분인 듯 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