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오랑우탄
강효미 지음, 국민지 그림 / 다른어린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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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모습이 달라진다면 어떨까요? 친구들과 조금 다른 모습에 혹시 나만 이상한 건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면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성장기의 불안과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강효미 작가의 《우리 반 오랑우탄》을 읽어 보았어요.

《우리 반 오랑우탄》은 열한 살 생일을 앞두고 갑자기 온몸에 털이 자라기 시작한 우찬이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예요. 처음에는 단순히 웃고 즐기는 판타지 동화처럼 느껴지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우찬이는 어느 날 샤워를 하려다 턱 밑에 난 까만 털 한 가닥을 발견해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털은 한 가닥에서 두 가닥으로 늘어나고 점점 굵고 짙어지기 시작하죠.

그러던 중 우찬이는 오랑우탄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오랑우탄 인간은 열한 살이 되면 자신이 오랑우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아 오랑우탄 인간들끼리 모여 사는 마을로 떠나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였어요.

혹시 자신도 오랑우탄 인간인 건 아닐까? 엄마 아빠와 친구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면 어떡하지? 모두에게 버림받기 전에 차라리 내가 먼저 떠나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저런 걱정에 사로잡힌 우찬이는 누구에게도 비밀을 털어놓지 못한 채 집을 나서게 됩니다. 과연 우찬이는 자신의 비밀을 해결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오랑우탄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기자와 유튜버, 구경꾼들이 몰려들고 편의점 간판까지 바뀌는 장면은 황당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요. 강효미 작가 특유의 엉뚱한 상상력과 유쾌한 문장 덕분에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어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웃음만 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우찬이에게는 두렵고 절박한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신기한 구경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거든요. 우리도 다른 사람의 외모나 행동이 낯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살피기보다 호기심부터 앞설 때가 있잖아요. 악의 없이 던진 말 한마디도 상대방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한답니다.

특히 초등 고학년이 되면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친구들의 시선에도 예민해지기 마련이에요. 키가 크는 속도도 다르고, 얼굴에 여드름이 나기도 하고, 친구들과 다른 신체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지요. 어른에게는 별일 아닌 변화라도 아이들에게는 세상이 뒤집힐 만큼 큰 고민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더욱 좋았어요. 우찬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다르다'와 '틀리다'는 전혀 다른 말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거든요. 모두가 같은 모습일 필요는 없어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유쾌한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답니다.

웃다가도 우찬이의 마음이 걱정되고, 어느 순간에는 짠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우리 반 오랑우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내가 우찬이라면 어떤 기분이었을지, 친구의 다른 모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이야기 나눠봐도 좋겠어요.

외모 변화에 민감해진 아이,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초등학생, 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아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자주 비교하는 아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틀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자신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당당하게 성장하고, 나와 다른 친구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건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와 감동은 물론 자존감과 공감,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초등 고학년 성장동화 《우리 반 오랑우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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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존재들을 위한 여행사 - 제4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파란 이야기 29
장은별 지음, 모예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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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해지는 순간이 있죠. 어른인 저도 어떤 선택이 옳은지 몰라 고민할 때가 있는데요. 아직 세상을 알아가는 중인 우리 아이들에게는 선택의 순간이 더욱 어렵고 두렵게 느껴질 것 같아요.

앞으로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동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존재들을 위한 여행사》를 읽어 보았어요.

이 책은 제4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우수상 수상작으로, 120명의 어린이 심사위원이 직접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에요.

장은별 작가의 섬세한 이야기와 모예진 작가의 신비롭고 서정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판타지 세계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한답니다.

주인공 유노는 초등학교 6학년 육상 선수예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열심히 달려온 유노는 어느 날 부모님의 이혼 소식을 듣고 큰 혼란에 빠집니다. 엄마와 아빠 중 누구와 살 것인지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마음은 더욱 복잡해지죠.

육상 대회에서도 최악의 성적을 낸 유노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낯선 골목에서 길을 잃고, 그곳에서 '도꼬마리 여행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여행사는 조금 특별해요. 물귀신부터 목공소 할아버지, 경주마 마파람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이거든요. 이들은 모두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존재들이랍니다.

여행비가 없는 유노는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여행사의 임시 아르바이트생이 되고, 손님들의 여행을 도우면서 다른 존재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시에 자신의 마음도 조금씩 들여다보기 시작해요.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손님들이 떠나는 여행이 유노 자신의 고민과 연결된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단순히 손님들의 목적지를 찾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존재들의 아픔과 사연을 마주할수록 유노는 자신이 외면했던 마음과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목공소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유노에게 중요한 변화를 가져와요. 지금까지 유노는 어른들이 정해 준 선택과 규칙을 잘 따르는 아이였어요. 정해진 길을 따라가면 적어도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할아버지의 사연을 마주하면서 유노는 처음으로 규칙을 어기기로 마음먹습니다. 남이 정해 준 길을 따라가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지, 내 마음이 향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거예요.

이 질문은 책을 읽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저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는 누구도 쉽게 단정할 수 없잖아요.

경주마 마파람의 이야기도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관절염으로 더 이상 마음껏 달릴 수 없게 된 마파람은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곳을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곳은 5년 전 유노가 미아가 되었던 바로 그 놀이공원이에요.

엄마와 아빠가 다툴 때마다 반복해서 언급되었던 그날의 기억은 유노에게 오랫동안 상처로 남아 있었죠. 유노는 마파람을 도우면서 자신이 두려워했던 기억도 조금씩 들여다보게 됩니다.

저는 이 과정이 참 좋았어요. 무서운 기억을 억지로 없애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이 진정한 성장처럼 느껴졌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살아가다 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과 실패의 순간을 만나게 되겠죠. 그럴 때마다 실패는 나쁜 것이라고, 빨리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보다는 잠시 헤매는 시간도 자신을 알아가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이 책은 신비로운 여행사와 특별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선택과 실패, 두려움과 용기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합니다. 판타지 동화 특유의 재미를 즐기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는 마음까지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에요.

특히 새로운 선택 앞에서 망설이는 아이,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주저하는 아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겠죠. 그때 두려움 때문에 잠시 멈춰 서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길을 잃었다고 해서 잘못된 곳에 와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잠시 헤매도 괜찮아요. 내가 바라보는 곳이 앞이 되고, 내 발이 닿는 곳이 새로운 길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와 함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존재들을 위한 여행사》를 읽으며 정답을 찾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야기 나눠 보세요. 인생의 갈림길에서 망설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 줄 멋진 판타지 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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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 ㅣ 전사들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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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책, 《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생기면 엄마의 독서 잔소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죠. “책 좀 읽어!”라고 말하는 대신 “이제 그만 읽고 자자!”라고 이야기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는데요. 저희 집 우리 아이에게는 바로 《전사들》 시리즈가 그런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는 워낙 전사들 팬이라 신간이 나올 때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기다리는데요. 이번에 만난 《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도 책을 받자마자 몇 시간 동안 푹 빠져 읽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어요.

《전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판타지 시리즈예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치열한 결투와 정치적 음모, 우정과 배신, 복수와 성장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내는데요. 처음에는 고양이들이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읽다 보면 방대한 세계관과 복잡하게 얽힌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빠져들게 된답니다. 한 권을 읽고 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는 시리즈예요.

작가 이름으로 알려진 에린 헌터가 사실 여러 작가가 함께 활동하는 작가 팀의 이름이라는 점도 흥미로운데요. 자연을 존중하면서 동물의 행동에 신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특별한 매력인 것 같아요.

이번 책은 전사들의 운명을 바꾼 세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한 권에 담았어요. 타이거클로와 리프풀, 스쿼럴플라이트, 도브윙을 중심으로 본편에서는 자세히 알기 어려웠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추방당한 전사였던 타이거클로는 어떻게 그림자족의 지도자가 되었을까요? 리프풀과 스쿼럴플라이트가 오랫동안 감춰 온 출생의 비밀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요? 또 어둠의 숲과의 전투 이후 도브윙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전사들 시리즈를 읽으면서 한 번쯤 궁금했던 이야기들이죠. 본편에서 스쳐 지나갔던 사건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 기존 이야기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이미 여러 권을 읽은 전사들 팬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등장인물과 사건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더 크게 다가오거든요. 그동안 궁금했던 캐릭터의 행동과 사건의 배경을 알아가면서 익숙했던 전사들의 세계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도 이번 책을 읽으며 이야기 속에 푹 빠졌는데요.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앞서 읽었던 전사들 시리즈까지 다시 보고 싶어졌는지 연휴 동안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을 몽땅 꺼내 읽더라고요. 전사들 책이 한꺼번에 출동한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면서도 참 뿌듯했답니다.

사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보다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전사들》은 저에게 참 고마운 시리즈예요. 좋아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서 시간이 늘어나고, 책 읽는 즐거움도 알아가게 되니까요.

《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는 전사들 시리즈를 좋아하는 초등학생은 물론, 판타지와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동물이 주인공인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거나 두꺼운 책도 재미있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는 아이라면 더욱 즐겁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전사들 본편을 이미 여러 권 읽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기존 이야기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아이에게 책 읽으라는 잔소리를 조금 내려놓고 싶다면 우리 아이가 푹 빠질 만한 인생 시리즈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 집에서는 《전사들》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답니다.

아이의 책장에 오래도록 사랑받는 시리즈가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독서 경험이 아닐까 싶어요. 전사들 팬이라면 놓치지 말고 《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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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은 지옥이다
박상기 지음, 양양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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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교실은 지옥이다》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교실 속 현실과 아이들의 복잡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화예요.

학교는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 곳이지만, 때로는 친구 관계 때문에 상처받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공간이 되기도 하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저마다 말하지 못한 고민을 안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박상기 작가님의 신작 《교실은 지옥이다》는 초등학교 6학년 3반을 배경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낸 작품이에요. 창식과 건훈, 서희, 담임 선생님 박채영 등 서로 다른 고민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실제 학교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떠올리게 된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같은 사건도 누가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거예요.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장난이 다른 친구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이 오히려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여기에 자녀의 행동을 인정하지 않고 교사에게 책임을 돌리는 학부모의 모습까지 더해지면서 학교 안의 문제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보여 줘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건 같은 교실에 있어도 모두가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었어요. 부모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잘 지내는지 늘 궁금하지만, 아이가 말하지 않는 고민까지 전부 알아차리기는 어렵잖아요. 친구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았을 수도 있고, 부당한 상황을 보면서도 자신까지 미움을 받을까 봐 모른 척했을 수도 있어요.

《교실은 지옥이다》는 이렇게 쉽게 드러나지 않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 주는 책이에요. 또한 문제의 원인을 어느 한 사람에게만 돌리지 않는다는 점도 의미 있게 다가왔답니다. 학생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고, 교사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겠죠. 학부모 역시 자녀의 이야기만 듣고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도 살펴보며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가야 할 거예요.

물론 교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어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순간도 있으니까요. 다만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는 태도는 아이들이 꼭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이 책은 모든 갈등이 깔끔하게 해결되는 결말을 보여 주지 않아요. 현실에서도 문제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고, 상처받은 마음이 금세 회복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여러 가지 질문이 마음에 남는답니다.

우리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요? 나는 친구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우리 아이와 함께 나누어 본다면 단순히 이야기를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평소 친구 관계로 고민하고 있거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다양한 시선으로 이해하고 싶은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과 교사에게도 권하고 싶답니다.

모든 아이에게 학교가 언제나 즐겁고 편안한 공간일 수는 없어요. 누군가는 친구 관계 때문에 힘들고, 누군가는 부당한 상황 앞에서 고민하며, 또 누군가는 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 있죠.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문제가 사라진 완벽한 교실이 아니라, 힘들어하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한 번 더 돌아봐 주는 마음이 아닐까요? 아이와 어른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필요한 순간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우리 교실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거예요.

교실 속 현실과 아이들의 마음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 《교실은 지옥이다》. 우리 아이와 함께 읽으며 친구 관계와 배려, 그리고 더 나은 교실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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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아파트 4 - 공포의 학교 전설 ㅣ 요괴 아파트 4
도미야스 요코 지음, 야마무라 고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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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요괴 아파트》가 4권으로 돌아왔어요! 이번에는 ‘공포의 학교 전설’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한밤중 폐교에 찾아간 요괴 삼 남매의 좌충우돌 모험을 담은 이야기랍니다.

《요괴 아파트》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게 된 요괴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동화 시리즈예요.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 넘치는 요괴 캐릭터들이 등장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로도 잘 알려진 도미야스 요코 작가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이번 4권의 주인공은 외눈이, 삐딱이, 마음이 삼 남매예요. 천리안을 가진 외눈이, 엄청난 힘을 가진 삐딱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음이까지! 서로 다른 능력과 성격을 가진 삼 남매가 모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죠.

어느 날 재미있는 일을 찾던 삼 남매는 이웃 마을의 폐교에 가기로 해요. 한밤중의 폐교라니, 생각만 해도 으스스한데요. 오래된 학교 건물에 수상한 기척이 감돌고 학교에 전해 내려오는 무서운 전설까지 등장한답니다. 그런데 요괴 삼 남매는 겁먹기는커녕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폐교 체험을 즐기기 시작해요.

그러던 중 외눈이의 모자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삼 남매는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서게 됩니다. 과연 모자를 가져간 범인은 누구일까요? 저도 읽으면서 혹시 귀신이 범인일까 궁금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존재가 등장해 더욱 재미있었어요.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과 삼 남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어우러져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답니다.

제목만 보면 꽤 무서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공포보다는 웃음과 재미가 더 많은 책이에요. 사람이라면 한밤중에 폐교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무서울 텐데, 요괴 삼 남매에게는 그마저도 신나는 모험이 되더라고요. 무서운 상황에서도 엉뚱한 행동을 하는 삼 남매 덕분에 오히려 웃음이 나왔답니다. 평소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겁이 많은 아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읽다 보니 어릴 적 학교에서 들었던 학교 괴담도 떠올랐어요. 과학실에 귀신이 나온다거나 음악실에 누군가 나타난다는 이야기처럼, 학교마다 으스스한 전설 하나쯤은 있었잖아요. 밤늦게 학교에 남아 있으면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복도도 괜히 길어 보이고 어두운 교실도 무섭게 느껴지곤 했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학교 괴담처럼 다가오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라 더 반갑게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요괴 아파트》가 단순히 재미있는 요괴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마을과 자연이 바뀌면서 그곳에 살던 존재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는 설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인간과 요괴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 자연까지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답니다.

책을 읽은 뒤 우리 아이와 함께 ‘우리 주변에는 어떤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더라고요. 재미있는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변의 생명과 공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까요. 이런 메시지를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요괴 삼 남매의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초등 판타지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 학교 괴담이나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특히 외눈이, 삐딱이, 마음이가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재미뿐 아니라 서로 다른 장점을 이해하는 즐거움도 전해준답니다.

《요괴 아파트 4 : 공포의 학교 전설》은 오싹한 폐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요괴 삼 남매의 유쾌한 모험 이야기예요. 공포를 기대하고 펼쳤다가 웃음과 재미에 빠져들게 되는 책이랄까요? 과연 폐교에 숨겨진 전설은 무엇인지, 외눈이의 모자를 가져간 범인은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우리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흥미진진한 판타지 모험과 따뜻한 메시지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초등 추천도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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