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글, 남수진.조서연 그림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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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제별로 묶어진 짧은 단편적인 글에서 펼쳐지는 한편의 시와 같은 내용들은 한번 쭉 읽고서 다시한번 꼭 제목을 보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시크하고 무섭게 보이는 여성들의 그림들은 당췌 알수없는 여성의 심리를 반영한듯 하지만 그러한 느낌들이 전혀 낯설지만은 않은거 같다.

 

상처, 이해, 성숙 왠지 사랑의 단계에서 느껴지는 순서같지만 꼭 사랑과 연예에 대한 담론만을 담지만은  않았으며 인생과 작은 철학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듯 하다.

전체적으로 상상과 몽상의 경계라는 제목에 부합되는 전반적인 느낌을 얻을수는 없었지만 각 주제별로 느껴지는 여운과 저절로 생각하게 되는 짧은 시간은 야릇한 몽상과 회상을 하게 되는 자연스런 과정과 같은 느낌이었다.

 

철학적 사유가 넘쳐나는 각 주제에 대한 내용은 작은 일기장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경험하며 느낀 진정성을 담은 생각의 표현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세밀하고 섬세한 느낌이 여성스러움을 물씬 느끼게 하면서 묘한 매력을 보이는거 같다.

 

사랑과 인생의 공통점과 다른점이 무엇일까? 사랑은 삶과 동등한 큰의미이기도 하고 삶에 종속된 일부이기도 하다.
상처가 두렵다고 아무것도 안할수 없고 그렇다고 아무생각없이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생각할게 많은 삶의 단편적인 조각들, 인생을 겪어보기엔 아무것도 단정지을수 없다고 한다.
그러한 예측과 생각되로 되지 않음이 있기에 삶은 흥미 있는 것이고 살아갈만 하다고도 한다.


사랑도 역시 내맘대로 되지않고 내뜻대로 되지않는 묘한 심리적인 파도와 같은 느낌이다.
상처만큼 성숙한다고 하지만 상처받은 만큼 이해하리란 너무 어려운 일인거 같다.
이해한다는 것은 내가 아는 생각의 범위에서 모든것을 수용한다는 것이기에 이해하려면 내가 가진 생각을 무한대로 늘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리는 가끔 그사람 도대체 이해가 안돼, 왜 그렇게 사는거야? 왜 그러는 거지? 나라면 안그럴텐데
보통사람들은 안그러는데 하면서 합리적인 잣대라고 믿는 자신의 생각으로 사람들을 이해하려 하지만 위험한 오류이다.
이해란 결코 날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어야 하기에 내생각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내 생각과 공존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어쩌면 이러한 어려운 과정으로 성숙하는 지도 모른다.

 

묘하게 삶과 사랑의 경계와 깊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작은 철학과 같은 이야기 속에서 점점 빠져들어 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이책은 정말 무언가의 경계에 서있는 야릇한 느낌으로 가득찬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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