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성경 연구 핸드북
이재천 지음 / IVP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책이 IVP에서 출판되기 전에 IVF에 속한 후배를 통해 제본된 책을 먼저 보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제본된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권을 더 샀다. 그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이 매우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IVF, GCF쪽에서 오랫동안 귀납법적 성경공부 또는 PBS 라고 불리는 것을 지도해왔다. 이 책은 저자의 그와 같은 오랜 시간동안의 경험이 담겨있기 때문에 다른 비슷한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실질적인 자료들이 들어있다.

책의 시작은 다른 같은 주제의 책들과 비슷하게 성경공부를 왜 해야하는가의 이유와 귀납법적으로 성경을 보는 역사적인 흐름들에 대해서 소개하며 왜 귀납법적으로 성경을 봐야하는 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저자는 PBS 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성경의 장르를 설화체, 강화체, 시, 묵시 등으로 구분하고 PBS 에 대한 기초적인 배경 지식을 설명한다.

본서의 가장 큰 장점은 PBS를 하려는 사람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각 단계별 과정을 세분화 시켜서 잘 정리해 놓았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관찰 부분을 개관 / 탐색 / 흐름 정리 세단계로 구분한 후에 각 부분별로 공부하는 사람이 다루어야할 내용들을 세부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어서 관찰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준을 제시해 준다. 두번째로 해석 단계는 배경및 상황 / 내용전개 / 핵심메시지 정리로 구분하여 관찰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해석에 이용하는 과정을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적용 단계에서는 적용의 단상들 / 핵심 메시지 적용 / 틀에 다른 정리 로 구분하여 실질적인 적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이와 같은 각 단계별 과정을 세부적으로 구분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점이며 이는 다른 책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실질적인 정보인 것 같다. 본서는 PBS 를 하는 이들을 위해 구조를 분석하고 구문을 분석하는 방법 그리고 성경 본문에서 사용되는 병행법을 파악하는 방법, 질문을 만들어내고 해결하는 방법들, 핵심적인 메시지에 대해 살피는 방법들을 훈련시켜준다.

마지막으로 성경 유형으로 분류한 강화체와 설화체 그리고 히브리어 시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PBS 를 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앞 부분에서 얻은 전체적인 과정들이 각 성경 유형별로 어떻게 적용가능한지 파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제일 중요한 점은 저자가 직접 PBS 를 한 내용을 정식 / 약식 두가지 형태로 성경 각 유형별로 나누어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직접 PBS를 한 내용을 보게 되면 책에서 말한 각 과정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실감할 수 있어서 초보자들도 어려움없이 따라갈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국내에 나와있는 귀납법적 성경공부 또는 PBS 서적들은 많지도 않을 뿐더러 그 내용에 있어서 특별한 것이 없는 반면에 본서는 매우 실질적인 자료들을 제시하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있다면 꼭 사서 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에서서 부족한 점이라면 각 단계별로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부분에 대해서 잘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과 해석 부분에 있어서 깊이 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질문을 던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워드 헨드릭스의 책이 좀더 유익한 것 같고 성경 해석은 역시 고든 피의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라는 책이나 버클리마이켈슨의<성경해석학>과 같은 책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하튼 전체적인 체계성에 있어서 탁월한 국내 서적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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