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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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흉터를 치유하는 두 소년과소녀의 이야기.
어린시절 살인자' 에 의해 가족이 희생 당하고
그 상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채웅'과 '초희'
같은 상처를 가진 두 아이 이지만,
남아있는 흉터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오빠라는 이름 아래 동생이 희생 당하고
혼자 남았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가는 채웅.
🌸
동생이랑'그사람'한테 붙잡혔을 때. 내가 살고 싶어서 동생이 죽길 바랐어. 동생을 먼저 죽이라고 생각했어.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154)
스스로 동생을 희생해 살아남은 이기적인 아이'로 생각하며 남들의 시선에만 신경쓰며 살아가게 된 채웅은 거절 한번 하지 못하는 '호구'가 되어 버렸다.

자신을 위해 모든걸 희생하던 언니가 죽게된 이후
세상 모든것을 내려놓고, 자신만을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살아가게 된 (살고싶지 않은) '초희'
초희에게 남은것은 가난과, 술주정뱅이에 학대를 일삼는 아버지뿐.

그리고 한명.
'살인자의 아들'로 살아 나가야 하는 '백인우'

채웅은 초희를 통해 남들의 시선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말 할수 있는 아이가 되어가고,
초희는 채웅을 통해 살아보고 싶어졌다.
*나와 같은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것.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것.
단 한 사람 뿐 일지라도 서로를 통해 마음을 열고,
생각을 변화하며 흉터를 치유해 나간다.

백인우의 삶은 없다.
살인자의 아들만 있을뿐.
사람들은 모두 백인우를 살인자의 아들.
아버지와 똑같은 아이로 바라볼 뿐.
그 에게 상처와 괴롭힘의 짐은, 삶 자체가 되어버리 지금.
오히려 '살인자아버지'에게서 살아남은 초희와 채웅에게서
치유와 위로를 받게된다.
🌸
내 아빠가 네 가족을 죽였다고 나한테 생색내지 마. 난 너한테 하나도 안 미안해. 난 전부를 잃었으니까. (234)
🌸네가 안 죽였잖아. 너한테 잘못했다고 한 적없어. (203)

사람의 마음이, 특히나 상처 받은 마음이.
이렇게 순수할수 있을까.
가장 큰 상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실 가장 강한 마음을 가진 것 또한 초희 인듯 싶다.
읽는 내내 가을바람 처럼 은은하고 살랑거리는 이야기 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 서로한테 무슨 짓을 당해도 상처받지 말고 옆에 있으면 되는거야. 그게 룰이야. (97)
🌸
"다시 태어나면 뭐로 태어나고 싶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다시 이런 지긋지긋한 세상에 태어난다고 생각해봐. 안 끔찍해?"
"끔찍하네."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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