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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문학사상 세계문학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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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여행할때 엔화(아마 천엔짜리였지?)를 그렇게 들고 만지작거리면서도 지폐안에 인물이 나쓰메 쇼세키인것을 몰랐다. 역시 무지한 인간은 용감하다. 고양이의 눈이든 작가의 눈이든 누구의 눈으로 보았던간에 구샤미선생의 모습은 나의 모습이다. 답답하고 우유부단한 꽁생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나를 보는 듯해 그다지 유쾌하지 못하다. 내가 나의 참 모습을 보는 것을 힘겨워하는 것은 아직 수양이 부족한 탓인듯..원하는 것(그것이 죽음이든 꿈이든)을 본인이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니 나는 정말 고양이만도 못한 인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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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 120일
D.A.F. 사드 지음 / 고도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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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의 노력끝에 겨우 읽었다. 어떤 강박 관념으로 끝까지 읽었는지 모른다. 네 악인의 행동은 끔찍하고 더럽기까지 하지만 내려 놓았다가도 다시 들게 되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그들은 철저히 이기적이고 본능적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 행동들은 이성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결국은 살인으로 끝을 맺는 쾌락의 절정은 내 가치관으론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사드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공부가 부족한가 보다.
하지만 우리 사는 세상이 그 성과 무에 그리 다를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런 세상에 사는 것이 고통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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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
찰스 댄지거 지음, 임현정 옮김 / 사파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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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그리 콕 찝어 일본문화를 이해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는 그저 외국인으로서 동양권 문화를 접했을 뿐이다. 읽다보면 이게 일본 얘기인지 한국 얘기인지 구분이 모호할 때가 있다. 그가 일본 자체를 이해하기에는 살아온 문화가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루스 베네딕트가 연구를 통해서도 아시아의 정신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워한것처럼. 하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이렇게 비치는 구나 하는 면이 많아 뜨끔뜨끔한 때가 있다. 일본에 대한 어떤 정보를 얻고자 하기 보다는 외국인의 눈으로 접한다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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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 콤플렉스 벗어나기
엘리자베스 힐츠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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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시절에 내가 했던 짓들이 떠오른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신하지 못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른다. 3주간 행복했고 넉달을 괴로와했고 1년을 후회했다. 똑같은 실수를 두번이나 반복했다. 내가 누구인지, 무얼 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언제나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자. 이게 내가 원하는 건가? 이제 똑같은 실수로 후회하지 말자. 고통은 겪었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 있다. 이제 내나이 26. 절대로 새로 무엇을 시작하는데 늦은 나이 아니다. 두려워하지 말자.

작년에 책을 읽고서 책 앞에 적어놓은 메모다. 나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자 했다가 상처만 받고 복수심에 불탈때였다. 보편적으로 권할만큼 좋은 책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왜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패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을 정리할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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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것들 - 소박한 것의 아름다움에 대한 단상
카를 하인리히 바게를 지음, 유영미 옮김, 이안나 그림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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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를 열면 탁자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상처 받은(?) 친구에게 그는 오래된 포도주를 한병 내주고 말없이 친구를 위로한다. 책 곳곳에 그런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지만 난 이 장면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느껴진다. 어쩌면 탁자위로 지는 햇빛이 내리 쬘지도 모르겠다.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가 실망만 가득 담은 친구를 의자위에 앉히고 아끼던 포도주를 한병 꺼내어 조용히 잔을 부딪치고 섣부른 말로 상처줄까 조심하며 부드럽고 사랑담은 눈길로 위로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조용한 실내에 어쩌면 새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겠고 시간이 흐르면 친구는 다시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려 일어서고 그는 친구의 어깨에 손을 올린채 다정한 눈으로 배웅하러 현관으로 나갈것이다. 그리고 돌아나가는 친구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현관에 서있을 것이다.

그가 물건들에 담은 애정들은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고 추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흘려 버리는 것들에 그는 애정을 담아 바라보고 있다.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그냥 흘려보내는지 알 수 없다. 혹시 그 중에 담겨있는 친구의 마음까지 그대로 무심히 지나치지 않았는지. 난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사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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