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들의 어원을 꼼꼼하게 알려줘서 좋았다. 자바라 어원이 ‘뱀 뱃살’의 일본어 표현이었다니 허탈하고 뭔가 후련하다. 백화점 상품이라 관심 없는 물건 이야기가 많아 중간엔 대충 읽었다. 신문 광고 상품 이야기쪽으로 무게를 두었다면 더 흥미로웠을 수도 있었겠다.
66년 가을 회차에 뽑기가 ‘카루메라 야키’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이마저 추억의 주전부리로 소개되고 있다.
낙천적인 모험과 서늘한 유머가 섞인 보물이었다. “즐겁게 손을 맞잡고 지옥으로 행진하는 중인데도, 제대로 사고가 나지 않으면 아무도 멈출 생각을 않는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