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설탕 절임 - 에쿠니 가오리 첫번째 시집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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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사오리의 첫번째 시집

 

제비꽃 설탕절임을 먹으면 단박에 나는 소녀로 돌아간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니었던 나..

 

 

 

그녀의 첫 시집 은 71편의 시편이 모아져 마치 아주 귀여운 병에 담겨진

제비꽃 설탕절임처럼 달달하고 향기롭게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타의 소설에서 보여준 마감이 잘된 완성도 높은 작품의 차분함보다는

시집에서는 왠지 홀로 벽에 부딪히는듯,아슬아슬 하기도 한 그런 느낌이 즐거웁다

왠지 마음을 졸이게 하는.....그런 느낌이 강하게 와 닿는다

그것은 하고픈 말을 불쑥 던지는 대담성이 돋보여  그녀의 다른 마음을 들여다본 듯 당황스럽기도 하다

번역 때문일까 해보다가는 .....

어쩌면 소설보다 시를 번역한다는 것은 더더욱 힘들어 번역자가 이해한 은유라 할지라도

옮김에 있어 자칫  은유나 은밀한 감정이 다르게 전달되기라고 한다면

이미 한 사람의 독자를 거친 그런 시가 되어버려

우리는 온전하게 그 시를 맛 볼 수없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시는 모국어로 말하고 그 이해조차 같은 문화권이나 같은 정서권에 있어야

어느 정도 바르게 전달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 시의 장점은 순수함이랄까 조금의 쌉싸름한 사춘기적 외로움같은 그런 로맨틱함에 있는것 같다

물론 타인의 시를 백프로 이해하기란 있을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여성적인 감성으로 다가갔을때 와닿는 그런 섬세한 부분들이 참으로 많다

소녀적 감성,부모와의 관계,결혼,연애,남자,그리고 일련의 나이들어가는 여성적인 감성들이 다치고 은밀해지고 더욱 섬세해지는

과정들이 드러나 살짝 얼굴이 붉혀지는 그런 부분도 있어 왠지 독자들이 소녀스런 감성을 건드려 부드러워진달까....ㅎㅎ

어쩌면 청랑한 목소리로 또랑또랑 말하는 소녀처럼 ....결혼을 했어도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남져져있던

외로운 소녀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과정.... 그것이 바로  이 시집에 담겨져 있는 것같다

어린시절도 있고 연애도 있으면 불륜도 있고 부친의 죽음에 대해 말하는 시도 있는데

다른 사람의 시를 읽을때 이렇게 직설적인 화법으로 자기를 드러내 버리면 독자는 당황하면서도 금방 동화된다

왜냐면 솔직하기에 마음이 열리고 이해를 하기전 이미 마음은 동조해버린다

솔직이란 이렇게 많은 무장을 해제하는 면도 있지만 지나치면 개인사의 사설처럼 부끄러운 고백이 되니까 ....

그러나 그녀의 시집을 읽는 내내 왠지 망설이듯 하면서도 대담스럽고 그러면서도 타인과 소통되지 못하는

마음의 겹겹들이 스스로에 의해 벗겨지고 분해되면 이해하는 ..... 그녀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아마 시집 전체에서 풍기는 부분....즉 누구의 것이 되지 않을 수 있었기에 그녀는 작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완전한 누군가의 소유가 행복하다면 갸릉갸릉 고양이의 달콤한 소리를 내듯 인생을 중요한 부분을 접었을지도 모르니까....

누구의 것도 될 수 없었고 사랑하면서도 왠지 다 채워지지않는 그런 허무한 경계들이 그녀를 그녀답게 완성시켰을 것이다

소설가는 집을 짓던 이야기를 엮어 소설가라고 하지만 시인은 소설가와는 다른 한 순간의 섬광같은 순간을 잡는

가히 정신병적인 격렬과 순간의 격동을 가슴에 안고 사는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소설과는 다른 장르에서 소설가의 싯적인 요소들을 나열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 시집은 특별한 시를  위한 작품집이라기 보다는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온 순간에 대한 싯적인 순간에 대한 고백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순간, 어떤 찰라 그리고 영원히 잊혀지지않는 시간속에 안주하는 순간들...

시같은 순간과 소설과 같은 순간이 있다고 당신은 생각하지않는가?

제비꽃 설탕 절임은 어쩌면 소설가의 시집이면서 여인으로서의 마음을 담아본 비밀스런 다이어리처럼 보였다

가계부가 아닌 다이어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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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타임 - 당신의 두뇌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시간
베레나 슈타이너 지음, 김시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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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라임타임 - 당신의 두뇌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시간  
저자 베레나 슈타이너 | 역자 김시형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1장 최적의 에너지를 느껴라 : 일주일의 에너지 리듬으로 평생을 살게 된다
1. 아침형인간이 되려는 강박증을 버려라

2. 완벽한 하루는 휴식으로 완성된다

3. 결국 당신은, 일주일의 리듬으로 평생을 산다

4. 불면은 고쳐야 하고, 고쳐질 수 있다


2장 당신의 프라임타임을 지켜라 : 실질적인 성과는 프라임타임에 일어난다
5. 긴장감은 가지되 긴장하지 않는다

6. 시간을 디자인하면 창의력이 폭발한다

7. 에너자이저가 리더가 된다 

 

3장 철저한 휴식으로 재충전하라 : 쉴 틈 없이 일할수록 성공은 멀어진다
8. 제로-스트레스를 선언하라

9.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

10.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꿈꾸는 시간이다


책을 읽지않은 이들을 위해 목차를 올린다

이 목차를 읽음으로 어느 정도의 책의 간략한 정보가 보여질 것으로 믿어진다...

 



 


긴급한 일 처리에만 쫓겨다니면서 정작 중요한 일을 놓쳐버리는 경험이 없었는가

나름대로 바쁘게 성실하게 살아왔는데도 문득 뒤돌아보니 초라한 인생으로 남아있지않은가

그리하여 일과 삶 모두에서 성공하는 프라임타임의 인재로 거듭나라

집중력있는 시간의 총력전 ?  이렇게 말하면 될까

책을 읽는내내 황금시간대와 바이오리듬에 대해 많이 언급한것을 알 수있는데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일은 자신의 생체리듬과 그것에 맞추어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라한다

오전에는 웹서핑을 멈추고 진짜 엄무를 하라던가 점심식사후 커피를 끊어라 하는

직접적이고 바로바로 시행할 수있는 타이트한 지시를 내리는 이유나 절차가 동의할만하여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정작 이렇게 격렬하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없지않나 하는 나의 늘어질대로 늘어진

생활스타일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싶다

급하면 아무일도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며 일 자체를 하기 싫어라 한다는.....

그런데 시간의 계획표도 모자라 특정시간대별로 시간표를 짜라고 말하는데 나의 생활특성상

책 초입에서부터 주눅이 들어 한숨만 푹푹 쉬면서 읽었음을 고백한다

솔직히 말하면 생체사이클에 맞게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내게는 맞지않는 주문처럼 생소하고 어렵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무조건이 아니라 자신의 생체사이클에 맞추라했으니

나 나름대로의 성격과 생체사이클과 아침형인간인가 저녁형인간인가를 아는 일이 더 급선무 ....

아마도 이 책의 특성상 좀 더 일이 많고 좀 더 젊은, 자신을 더 단련시켜야하는 이들에게 주는

시간과 사람의 몸,개인의 생체리듬과 일상적으로 무심하게 살아온 일들에 대해 과학적인 잣대로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내 몸에 맞게 하라는 것이 주제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많은 조항사이에서 우리들 몸에 이로운 좋은 습관들을 많이 알려주고 있는데

그런 좋은습관들은 과학적인 근거를 하고 있고 나의 몸에도 좋고 좋은 습관을 만들며

곳 그러한 습성 하나하나가 시간,신체,생체,그리고 가장 활력있고 정확한 시간에

가장 파워풀하게 우리들의 에너지를 사용할수있음을 알려준다

즉 두뇌가 가장 에너지가 충만한 시간에 머리를 쓰고 몸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간에 움직이라는 말..

어쩌면 지금의 나 같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말인지도 모른다

하루종일 늘어져 운동도 하기싫고 사람도 만나기싫고 그저 우울의 그늘에서 늘어져사는 사람..

누구나 제자리에서 그대로 인것을 원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젊거나 늙었거나 발전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고 더 젊어지고 싶으며 더 활달하여 에너지충만한 삶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꼭 신흥종교의 구호처럼 급박하고 원초적이며 전략적인 이 책에 대해 나는 지극히 맞지않는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두되가 가장 활성화하는 시간대를 찾아 일하는 것 들은 적극 찬성하는 바이다

오전에는 머리를 오후에는 머리보다는 몸으로 ...등 과학적인 지혜가 숨어있어서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도  우리 몸을 컨트롤 하기에 아주 적합한 정보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문득 이런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읽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무슨 일이든 과정보다는 좋은 결과만을 얻기 위해 기름을 짜듯 사람을 쥐어짜서

필독서처럼 중요한 것들만 뽑아내어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책읽기나 욧점정리인생처럼 말이다

즉 완벽한 것은 없다

나에게 맞으면 되지만 맞지않을 수도 있음으로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스스로가 알지않을까

내 몸에 맞추어 최상의 컨디션과 아이디어,그리고 몸 상태를 만들면서 살아가는 지혜...

프라임타임에서는 좀 더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접근을 했으나

그것 역시 하나의 제시이지 극단적인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몸에 내 마음에 맞는 것..그 기초위에 생체리듬이나 바이오리듬 등 과학적 지식을 더하여 더 나은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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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시 - 시인 최영미, 세계의 명시를 말하다
최영미 / 해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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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시

저자 / 최영미  출판사 / 해냄출판사

  



 

 

한권의 시집었을때 때 정말 마음에 들고 애송하고픈 시를 만날 확률은 얼마일까

오래전 지금보다 더 많은 시집을 대하던 시절에

한 시집에서 서너편 이상 좋은 시라고 꼽을 수있는 그런 시집을 만나기는 힘들었다

그것은 시인의 감성에 내가 턱없이 부족하여

그의 작품안에 완벽하게 함께이지 못해서도  그랬을것이고

시어의 지나친 낯설음이나 작품에 동감하는 부분이 적을때도 그럴수있을 것이다

난해함도 커다란 이유가 되고 왠지 동화되지못하는 시집일때도 있다

어쩌면 누군가가 좋아하는 그것도 시인이 좋아하는 시를 간추려 출판하는 경우

우선은 그런 부담감을 줄일수 있어서 좋다

작가가 ,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작가가 선별해낸 시들이라면 반드시

좋은 작품이 많을 확률이 높아져서 더더욱 기대로 행복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간추려낸 시인의 감상이나 시평을 읽다보면 

내 생각은 사라지고 시인의 시평에 동화되어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수업을 받는듯한 기분이 들지만

하나하나 시집을 적어도 십여회이상 읽다보면

처음 시집을 읽던 순간과는 달리 새로운 작품들이 눈에 보이게 된다

내 자신이 시를 찾고 시를 차분하게 음미하다보면

시어에 감동하고 작품자체에 다시 몰입하는 행운이 찾아온다

그러나 한두번 지나치듯 읽는 방법은 순간에 읽히는 작품을 건질 수는 있지만

시간을 들여 공들여 음미할때 만날 주옥같은 작품들을 자칫 놓치게 되는 것 같다

요는 시를 읽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겠지만 다시 한번,또 한번 하는 식의 반복읽기를 권하고싶다

 

 

최영미시인이 선택하고 최영미 시인이 감동받고  사랑하는 세계의 명시

몇번의 탐독하였지만 사실 최영미시인의 설명처럼 와닿는 행운은 그리많지않았다

우선 번역하기 어려운 시어들과 거기에 시적은 은유,비유가 있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었으며

설명을 들어도 완벽하게 와닿지않고 나도 모르게 머리로 공부하듯 이해하려는 시가 되어버렸다

아무래도 음율과 낭송의 묘미같은 것을 찾기는 틀린 일이고

내가 다가가는 방법이란 감성적 이해밖에 없었으므로

시인이 말하는 상황이나 순간들을 설명들어야 한다면 이미 그것은 시 라고 말하기 어렵다

한편의 시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오래 음미하고 배경이나 나라를 다시 공부하고

시 라고 하기보다는 잠언에 가까운 것을 다시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내용을 이해하면 할수록 성숙한 내면이 돋보이고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 것을 알 수있었으며 말하는 방법을 다르지만

그 안에 정서적인 감성들이 생생하고 낯설지만 고결하여 시집을 읽는내내

왠지 학창시절로 돌아간것 같은 순수한 시어들이 참으로 맑고 아름다웠다

그 말이 그 말같은 시 들도 많고 , 내면이 빈약한 이들이 뱉어낸 마구잡이 시도 많지만

자신의 내면에 모아지는 영상이나 순간적인 감동을 자신만의 글로 표현해내는 작업들이

억지가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음율의 옷을 입고 입술에 붙은듯 매끄럽게 노래처럼 불러워질때

시 는 가장 아름답고 빛나며 좋은 시라고 나는 믿는다

 

  

최영미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턱없이 지면이 부족했고

마치 사진 한장에 설명을 부연하듯 시한편당

그렇게 짧은 소견으로는 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쉬웠고 , 영문학의 교재를 보는듯한 조금은 어려운 시해법이 더 아쉬웠다

그러나 그녀의 다채로운 전공에서 보여진 것처럼

문학만이 아닌 미술,역사,여행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가득 고여있는 숙성된 내면의 일부가 보여서

존경과 함께 더 좋은 시인으로  만나고픈 마음 간절하다

소설이나 여행문,번역서도 좋디만 그보다는  오로지 자신을 드러내는 그녀의 시로

명실공히 시인으로서의 커다란 행보를 기다리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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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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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2


팻 콘로이 저/ 안진환,황혜숙 공역 | 생각의나무 | 원서 : South Of Broad (2009)

 

 

   

 


사우드 브로드는 격찬속에서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르는 대배우처럼 극찬속에서 만난 소설이다

출간 즉시 아마존,파블리셔스,위클리 등에서 탑을 장식한 초특급 베스트셀러다

여러분들이 책을 고를때

어떤 사람은 좋아하는 작가위주로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장르별로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베스트셀러라는 조금은 공정성을 거친 책을 선호하여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광고나 격찬성 멘트의 책들이 다 훌륭한가 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답하고 싶다

사우스 브로드의 엄청난 양의 원고는 사실 조금은 질량감으로 질리게 만드는 면도 있어서

자칫 책장을 빠르게 넘기고픈 이들에게는 아마도 지루한 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자분자분 읽어내려가면 뭐랄까, 한 고비를 지나쳐 다른 코스를 바라보는 기쁜 등산처럼

나름의 그 코스대로의 맛이 있고 색다른 풍경이 선물처럼 담겨있어 힘든 등산임을 잊게 하는 파워가 있다

 

  

시작은 소심하고 겁이 많은 한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로 문을 열게 된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형의 자살로 인해 그 충격으로 정신병원을 거쳐

마약소지의 협의로 보고관찰을 받게 되는 소년 레오폴드 블름 킹

이 소설은  그 소년 즉  레몽의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운명이란 어느 날 문득 불거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수많은 예견이나 마치 셋트로 준비된 듯 완벽한 셋팅처럼 보이는 운명의 그 날이 있다

성유다 고아원에서 만난 골칫덩이라 불리는 고아 남매 나일즈와 스탈라

그 시기 옆집으로 이사온 쌍둥이 남매 시파와 트리버,

명문집안 러틀레지 가문의 채드워스와 프레이저

그리고 채드워스의 여자친구 몰리와 흑인 코치 재퍼슨의 아들인 아이크  등등

일련의 인물들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야기는 서서히 재미있어 진다

레오가  자신과는 어울리지않는 여러 친구들과 만나 사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어느 날의 사건들이 결국은 운명적으로 결정되어 진다는것

운명의 속성이란 언제나 소리없이 우연처럼 다가와

누군가의 삶을 생각할 수도 없는 곳으로 내동댕이 친다는 사실이다

개성이 강한 등장인물들과 인종과 계층을 넘어 우정을 나누지만 비극과 상상을 초과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재미를 넘어 막막하도록 절망스런 회한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아마도 찰스턴에 대한 애정이 깊어 이 소설이 찰스턴 역시 여기 아니면 생기지않을 이야기처럼

책을 덮을때쯤이면 완벽한 영화의 한 씬처럼 아름답고 암울한 그 도시의 한 구석에 서있게 될 것이다

 

 

 

 

어떠한 문제를 말하더라도 결국 번역소설을 대하는 나의 한계가 참으로 어느 순간 막막해짐을 이번에도 느꼈다

원문이 주는  어감의 매력이나  등장인물들의 어투,버릇,언어의 농도 등의 델리키트한 부분들을

절대 공감하지 못할 것이며 섬세하고 매력적인 언어가 주는  맛을 살리는 소설이라면 더더욱 원문이 아닌

번역본으로 읽는 소설에 대해 2% 부족하다는 턱도 없는  욕심을 버리지를 못하고 있다

참으로 무능하여 어쩌면 겉멋에 흐르는 이야기말고

스토리속와 함께  담겨진 아주 쫄깃한 언어의 질감을 놓치지않나 하는 우려가

한 문장에 탐닉하여 오래오래 다시 곰씹어보는 그런 시간이 많았음을 고백한다

명문장이란 결국 그 나리의 언어를 이해하여 얻어지는 보석같은 것이다

아무리 설명해도 하나의 부연 설명에 지나지않아 문장력이 수려한 작가의 작품을 대하면

원문 그래도 혹은 원문에 무엇인지 나를 이끌어 인도해줄 그 무엇을 찾고픈 욕심에 절망스럽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달변이랄까? 자근자근 인생을 좀 살아본 연배의 주인공이 내게 말하듯

소근거리는 이야기들은 소설적인 가치도 물론 있겠지만 인생을 살아온 이의 토닥거리는 듯한

이야기처럼 길고,잔잔하여 나릇한 나레이션으로  타인의 삶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책을 덮는 순간에는 사우스케롤라이너의 영상보다는 한 개인의

운명적인 삶을 절제력있게 담담하면서도 아름답게 살아온 한 남자의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미국의 보수적인 남부지방에 찰스턴이라는 도시에 대해 각인되어있는 이미지를 나름대로 갖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이 정도의 소설을 쓰기 위해서라면 장황하다 라는 흠 하나쯤이야 별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작가의 역량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언어에 대한 칭찬보다 한 도시를 눈으로 보듯 표현해준 절대적인 문장의 매끄러움보다

작가의 열량이 빛난 것은 인생에 대한 깊은 비감함 ....이랄까

사람이 살다보면 무슨 일이 없겠어 하는 운명적인 비애스러움이 나를  애잔한 감상에 젖게한다

어쩌면 그것은 우정을 초월한 한 남자의 이야기 이전에 찰스턴이라는 한 도시의 아름다운 영상 이전에

소설가로서 그가 훌륭한 이야깃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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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 떨림, 그 두 번째 이야기
김훈.양귀자.박범신.이순원 외 지음, 클로이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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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 떨림 그 두번째 이야기

저자 김훈,양귀자,박범신,이순원 외  그림 /클로이 출판사 / 램덤하우스코리아

 

 

 이 시대 대표작가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

남과 다른 사랑일지도 모르고, 간혹은 자신만 특별했는지도 모를 이야기들이지만

그들 작가의 감성에 큰 힘이 되었고  작가가 되는데 일조하였다는 생각으로

더 재미있게 읽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그저 순정소설같은 순수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남편과의 질긴 인연,아련하여 더 가슴에 남아있는 첫경험에 대한 추억담이나

순수했던 첫사랑이나 황혼에 아련한 사랑등 ...

아마 설렘의 백미란 이 모든 이야기들이 현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우선 감동하게 되구요

비슷한 경험일지라도 작가의 손에서 그려지는 것이라서 더욱 아름다운 에세이같고

명문장들이 많아서 감동이 더 깊었으며 중간중간의 일러스트는

잠시 쉬어가면서 멋진 영화적인 상상을 더해주는 쉼터의 역활을 해주었어요

어찌보면 작가들이기 때문에 더 솔직해질 수 있고 더 자신감있게  쓸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잘 아는 작가분도 계시지만 잘 모르는 생소한 분들도 있어 인명사전도 찾아보고

그 분들의 작품도 찾아봄으로해서 더 많은 작가분을 알게되는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연애를 할 당시의 작가의 마음이란

지금의 표현과는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들 역시 연애 당시의  감정과는 다르게 세월이 지나 생각하면 아쉽고 아련하듯

아마도 지금의 표현은 세월을 살아가면서 더 살이 붙고 매끄러워졌으며

문학적으로 재탄생했으리라 여겨집니다

아마도 그들도 그 때는 표현보다

더 아프고 더 사랑했으며 더 젊었었기에 절절했을 설레이는 고백들이

우리들을 순수한 시절의 순수한 설렘으로 인도하여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줍니다

그것은 아마도 진실의 힘 일 것입니다

나이들어 가면서 왠지 아련하게 그리움이 익어가는 연배이신분들에게도 추천하고싶고

어려운 문학작품이 아니라 문학으로 선배이신 분들과

이웃같이 친숙해지고 싶은 분들께서도  권하고 싶습니다

 

 

11월 가을은 무르익고 책 한권 읽으면서 추억속을 걷고 싶지 않으신가요

첫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익숙하지않고

경험하지않은 상태에서 상처받고

그것이 단지 아픈 기억이라서가 아니라

오로지 열정으로 ,그리고 진실로 성실하게 ,백지처럼 순수하게 믿고 던졌던

절대 돌아오지않는 단 한번 건너는 강 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그 강을 건넜기 때문에

그 모두의 각자 다른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한 마음으로 이  설레임에  동참하는 것 ...... 바로 이 책의 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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