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주는 선물 - 품위 있게 나이든다는 것
조앤 치티스터 지음, 이진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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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주는 선물

품위있게 나이 든다는 것

 

저자 / 조앤 치티스터  이 진 /  옮김  출판사  / 문학수첩

 

     
  

 

 

 

나이가 든다는 것 그것이 세월이 주는 선물이라는 책의 제목을 봤을때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이 책이야말로 내가 읽어할 책이라고 생각을 했다

책의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년을  제대로 이해하지못하며 노년을 즐기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내 생각에도 그러하였다

젊어서 돈을 많이 벌어 노년에 저축해놓은 돈이 많은 이거나 무쇠팔, 무쇠다리로 건강한 노인들이 아니라면

노년을 즐긴다는 말에는 어폐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노년이 세월이 주는 선물이라는 말에도 울컥하여  너무나 문학적인 말이라고 ...그저 이론적인 말일뿐이라고 ...

사실  그런 마음으로 책읽기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몇 장을 넘겨 1장 후회와 맞설 용기를 읽으면서

내 마음은 분노와 투덜거림에서 놓여나 조용히 묵상속에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지난날의 과오에 연연하지 말라

그래봐야 슬픔과 후회, 우울함만 채워 질 뿐이다

 

노년의 망령인 후회는 때로는 심오하고 진지하며 현명하고 책임감있는 지혜의 모습을 가장하여 나타난다

후회는 우리에게 지난날을 돌아보라고 부추긴다,우리가 한 모든 일에 의문을 제기해 보라고 압력을 가한다

엄마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학교를 그만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좀 더 기다렸다가 결혼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우리에게 속삭인다

후회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그리고 한편으로 위험하다

후회는 마음의 가장자리를 갉아먹고 우리는 지쳐간다

세월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덧없이 흘러가버렸다

 

 

나는 멍하니 그 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다시 읽고 다시 읽었으며 몇 번을 읽었다

그렇다

후회를 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다

 

 

 

너무 멀리 왓고 너무 다른 인생을 걸어왔으면 나는 이제 지쳐서 그런 후회에 힘을 빼서도 안되는것임을 잘아는데도

너무 오래 습관처럼 충동적으로 마음으로 중얼거리며 후회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마음은 천천히 살금살금 우리가 과거가 현재만큼의 관심을 달라고 요구한다

때로는 현재보다더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한다 ...바로 나의 마음이요 내 과거가 그러하고 내 후회가 그러하다

후회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에도 스며들어 지금 이 순간을 부패시킨다

우리의 걸음걸이에서 활력을 빼앗고 과거의 선택에서 우리가 하지못한 일에 대한 미련은 우리가 해낸 일에 재를 뿌린다

지난날에 대한 미련이 심장 한 복판을 갉아먹는다

얼핏보기에는 시난날을 반성하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우리 가슴속 깊은 곳에 남아 있는 미련은 지난날에 대해 이해라기보다는 절망에 가깝다

가장 마음을 때렸던 글귀는 후회는 통찰력인 양 가장한다 라는 말이였다

그러나 하지못한 일로 인해 내가 이루어놓은 기쁜 인생마저 부정한다면 어떻게 통찰력일수가 있는가 저자는 묻는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이들은 늙는다는 것데 대해  남보다는 더 생각하는 그런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현명하게 나이먹고 싶은 사람이나 노년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픈 이들 역시 마찬가지일지도 모르지만

나처럼 절절하게 지나친 우울증과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노화로 인한 병증에 시달리는 이라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한다

5년여 지독한 우울증과 조울증사이를 오가며 갱년기장애를 남보다 더 심하게 앓고있는 그 모든 증상들이

어쩌면 노년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고 누가 말 할수 있겠는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늙음에 대한 편견들을 버리고 늙음을 인정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정말 품위있게 나이드는 길을 찾은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사람의 생애가 하나의 길을 걷는 그런 외길이 아니라 수많은 퍼즐조각처럼

조각조각 하나하나가 모이고 모여 나의 인생이 된다고 한다

행여 과거에 치명적인 실수가 있다하더라도 그것 역시 작은 조각중의 하나에 지나지않으며

그런 조각조각이 모여 나 라는 지금의 한 인간이 생애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노년의 생활 역시 작은 하나의 조각에 불과할뿐.....

그 노년을 얼마나 현명하게 우아하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의 관점은  

내 스스로 늙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첫 관문이다

물론 몸은  예전 같지않고 나이들어감에 따라 늦고 예민하기도 하고 기억력도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런 잣대로만 재지말고 이제 급하지않은 걸음으로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내면에서 원하는

정말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가기를 저자는 권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노인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직장에서 물러난 사람은 무능하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언어와 기술에 능숙하지않다고 노인을 어린아이 취급을 한다

현실적으로  조직안에 있지않은 노인들의 인맥은 모두 사라지고 유대는 모두 끊어지고 만다

경험도 먼지처럼 사라지고 사회에서 뒤쳐진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멋지게 늙는다는 것은 그런 것을 초월하는 일이다

언제나 부족했던 시간은 널널하고 평안하고 조용히 나를 관조하고 나를 자유시킬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마침내 온 것이다

어린아이에게 자유는 온전히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할 수 잇는 권리이다

청소년기에도 내가 누구이며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알아내기 전까지는 내 자신에 몰일할 자유가 주어진다

중년기의 자유란 무엇일까? 노련해지고 준비가 된 사람,한 분야에 전문가가 괴고 독립적인 사람이 될 자유가 주어진다

그러나 노년의 자유는 평생 걸쳐 우리가 원하고 바라던 훌륭한 모습이 될 수 있는 그런 막강한 자유다

그것은 개개인이 배워온 모든 것을 취합할 자유이며 그것을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자유이다

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내 자신을 내 줄 자유이다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자유이다

그런 새로운 역활을 해냄으로서 노년의 삶은 살아간다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낯선 상황을 견뎌 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함정을 피해가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소수의 몇 명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경험과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삶에서의 노하우를 

삶을 힘들어하는 그런 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자유를 말함이다

 

 

 

노인에 대한 기존의 편견에 얽매여 주저앉고  내 안의 생명의 흐름을 막는다면 이 시간 즉 노년의 시간은 짐 일 뿐이다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나에게 지워졌던 구속을 푼다면, 그리고 지금의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을 만들어간다면

바로 노년의 시간은 선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늙음은 젊음의관점에서 본 모든 삶의 계정에서 돌아서서 새로운 관점으로 새로운 생을 설계하는 것이다

달리기를 잘한다거나 빠른 지식습득으로 미친 듯 달려가는 그런 삶이 목표가 아니라

쉬어감과 지혜로움과 통찰력과 새로운 자기 방식의 삶을 인정한다면

노년의 삶은 아주 다른 신의 선물같은 그런 온전히 나만의 생을 만끽하는 보배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젊은이의 관점에서 본 늙음이 아니라 늙음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내 삶을 창조하려는 용기가 필요할뿐 이제 두려움은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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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청춘
후지와라 신지 지음, 김현영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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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청춘 


저자 후지와라 신지 | 역자 김현영 | 출판사 눈과마음 





영화 맨발의 청춘을 탄생시킨 단편소설이 수록된  소설집  맨발의 청춘..

무정한 여자을 포함한 10여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후지와라 신지의 걸작 단편집 맨발의 청춘

여성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가 매우 돋보이고  

소설이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들이  대다수인데

당시 여성독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있으켰다고 한다

지금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서 파란만장한 여성들의 삶과 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가볍지않다 하지만 왠지 가벼운 느낌이 들으니 이 또한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것인지는 모를일이다

주제에 상관없이 어투라던가 상투적인 말들이 어색하고 아무래도 오래된 영화속에나 들음직한

과장스런 여성들의 오버된 말투와 낯간지러운 말들은 억지스럽기 이를때없고

누가 가라고 하지도 않은 가시밭길을 스스로 가는 듯한

비극적인 여성상을 스스로 만드는 기분 역시 착각인가 ......생각중이다



다소 신파적이고 유치한듯 싶은 소설들이지만 그 안에 그리고자하는 이야기는 단연 사랑이다

시대를 거슬러 언제 어느 시대를 살더라도 남녀의 사랑이 존재하지않았던 시절은 없었고

사랑이나 연애담 역시 근본적은 감성은 같더라도 시대적인 영향을 받지않을 수 없는 것임으로

작가 후지와라 신지는 1940~50년대를 풍미했던 작가임을 인정할때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내용과 스피드한 전개

그리고 아주 낯설고 재미있는 연애 이야기가 아니였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여자들은 현모양처형의 여자들이 많았던 시절에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자신의 생각만으로 사랑을 접어야하기도 했으며 사랑을 위해 스스로 도망치기도 해야했던

그 시대 여성들의 삶과 생각들이 시대를 낯낯히 보여주며 애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시대를 반영하는 것은 이야기 뿐이 아니라 소설의 제목을 보아도 대략 짐작할 수있는데....

 



  • 엉겅퀴 쓰나가 걸어간 길
    죄 많은 여자(1952년 제27회 나오키상 수상작)
    맨발의 청춘
    잘 가요
    여자만의 업보
    자매의 사랑

    기묘한 충동
    부침(浮沈)
    흘러가는 반딧불이


 

맨발의 청춘의 원제는 진흙투성이의 순정이라니 .... 순정이란 말 자체가 이젠 진부해서 잘 사용하지도 않는 .....데

그런 점을 반영하고 읽어보면 재미있는 부분도 많고 안스러운 여성들의 이야기도 눈에 띈다

시대를 잘못만나 남편을 전쟁에서 잃고 다시 마음을 붙이려는 남자 역시 죽음을 맞는 이야기는

당시의 여자들의 삶의 단편성을 보여주며 개인의 생각대로 살 수없는 여자의 가련함이 드러나게 된다

소설 전체에서 배경이 되는 곳들 역시 극장이나 여관, 맨발의 청춘에서 등장하는 야쿠자,

산에서 살았다는 엉겅퀴 쓰나 등 전쟁후의 물자가 부족하던 시대에 대한 풍경들도 곳곳이 눈에 띈다

그러나 그들 역시 현재의 우리들처럼 그 시대를 살아가던 당당히 살아가던 이들이라고 생각해보면

조금은 시대적인 분위기와 추억의 산물들이 신파라는 이름보다는

오래되어 추억속으로 사라진 극장의 간판같은 묘한 한스러움으로  다가온다

말이 하나의 포장이라면 글에서의 표현방법 역시 그러하리라 이해하면서

이토록 다채롭게 이야기를 잘 풀어내가는 작가의 역량에 박수를 치고싶다

스케일이 크고 나름 스토리텔링의 역량이 풍부한 작가..그의 작품들 역시

다시금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한다면 거부감없이 멋진 드라마가 분명하리라

오래된 영화의 제목으로 기억났던 맨발의 청춘

당대 최고의 미남,미녀배우가 출연했던 영화로 더 기억에 남는 영화지만

그 기억으로 다시 일본근대소설의 작가 후지와라 신지를 알게 되었다

하나의 줄을 이어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들듯 원작을 알게되고 새롭게 재평가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그리고 오래전 그 영화를 본 부모님과도 이런저런 대화를 할 수있게되는 계기가 만들어져서 즐겁기도 했다

나 역시 아버지의 젊은시절 레코드에서 본 신성일씨 얼굴에 멍이든...그리고 엄앵란씨 얼굴도 보였던  자켓사진이 기억났다

인간의 기억이란 한계가 있고 감동 역시 오래 남지않으나 작품은 작가나 배우가 사라져도

홀로 오래 영광을 누리는구나 싶은 생각이  오랫동안 마음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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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꼭 만나야 할 50인
윤정은 / 원앤원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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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꼭 만나야할 50인 
 
 
저자 윤정은 | 출판사 원앤원북스



 

 

 


 

 20대에는 어떤 사람을 만나야 우리 인생에 유익하며 좀 더 나이를 먹은 후에도 후회하지않는 것일까요

인생이란 두번의 경험이 주어지지않고  다시 돌아오지않는 순간이기에 더욱 더 충실하게 살아야하는 부담감만큼이나

만나야 할 사람 역시 무슨 숙제처럼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것이니..... 더럭 겁이 나는 순간이 아닐 수없습니다

아마도 20대란 가능성에 가장 무게를 둔 나이가 아닐까요

그런 가늠으로 보자면 30대는 열정,40대는 관록이 붙은 노하우 그리고 50대에는 열정을 실은 젊은 감각이라고 해야하나요

 

 

 

 

결국 20대에 만나야 할 사람이란 개인에 따라 아주 다른 인간적인 관계도가 그려지는 것이지요

내가 원하던 원하지않던 만남의 인연이란..... 계획도 없고 인연의 끈에 의해 만남이 결정되는것인데

어쩌면 우리들이 만남이 우연에서 얻어지는 결과라고 해도  

결국 본인이 소망하는바대로 본인이 원하는대로 .....보여지고 얻어지는것이  아닐까합니다

어쩌면 작가 자신 역시 자신이 20대에 만난 사람에 대해 인생에 중요한 포인트를 잡듯

아마도 만난 그 사람이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 만남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거기에서 배울 것을 찾아냈던  작가의 겸손한 마음가짐이 바로 성공의 지렛대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을 볼것인가

누구를 만날까

무엇을 배울까

결국 만남이란 만남 자체에 미래기  좌우하는것이 아니라 

 그 만남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자하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것 이라는....

내 삶의 궤적을 바꿀 작지만 엄청난 만남을 이 책에서는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만남의 흔적으로 설명되어지는데요

만나야 될 50인은 어찌보면 개인의 상황에 따라 만나지는  

각각의 사람에게서 무엇을 건지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관건이라고 여겨집니다

왜냐면 이 책에 소개된 각각의 사람들이 만나기 어려운 유명인들도 아니고  

곧은 가치관을 지닌 각각의 개인적인 평범한 사람들이므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바는 누구를 만나는가보다는 어떤시각으로 보며 무엇을 배울것인가로 설명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렇다할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허덕이는 많은 젊은이들이 산재해있고

꿈을 잃고 도전할 용기도 잃고 자신의 생을 열정적으로 사랑하지도 못하는 그런 젊은이들이 가득한 이 즈음.....

막막함과 두려움,그리고 초라한 꿈의 상실을 등에 업고 전전긍긍하는  젊은이들에게

남들이 주저하는 도전을 겁내지말고 시도할 것이며 열정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20대들의 성공과 마음의 불씨에 불을 지펴 앞으로 더 나아가고 더 날아오르는 힘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열정과 충고가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당신이 20대라면 무엇을 두려워 할것인가요?

날개를 펼쳐 세상을 두려워말고 날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만남을 두려워말고 무엇인가를 배우기를 겁내지말하는 작가의 따뜻한 충고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젊다는 것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가치있는 에너지이며 재산입니다

아마 열이면 열.... 백이면 백.... 20대에 만나야 할 사람의 명부는 각자 다 다를 것입니다

당신이 배워야할 것이라면 세상의 모든 만남을 두려워말고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그렇게 세상과 악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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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케인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정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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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버트 E 하워드   | 역자   정탄  | 출판사 눈과마음

 

저자 로버트 E. 하워드 Robert Ervin Howard 1906~1936

미국 펄프 잡지의 전성기를 통하여 장르 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

검과 마법(Sword and Sorcery)’이라는 판타지 장르의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가 인류가 출연하기 이전의 공포와 마법이 스며든 성채와

지하의 숨겨진 미로들과 아주 오래된 고대시절의 석재도시에 대한 날카롭고 세련된 묘사력 등  그의 필치는

그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못할 스케일이 크고 강대했으며 유혈의 전투 장면의 묘사들은 남다른 힘이 느껴지는 ....

아마도 로버트 하워드의 환타지적인 환상소설은 지금까지 어떤 작가도 이루어내지 못한

현대환상 문학의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작가도 그의 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면

그가 그 당시 얼마나 스팩터클한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80년간이나 베스트셀러였다는 말을 들었을때 깜짝 놀랐지만 아마도 그가 그렸던 환타지적인 환상문학의 특수성으로 볼때

그의 아성을 무너트리기가 쉽지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호러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환상문학 그것도 시대적인 판타지 장르는 별로 호감이 가지않아

로버트 하워드 라는 작가 역시 생소하기 이를때 없는 이름인 것이 사실이였구요

아홉편의 단편을 하나로 묶었지만 별 이의없이 받아들여지는 것도 작가의 역량에 매료되어 상상속의 세계로 빠져드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솔로몬케인은 나디아연대기에 흔히 비유되기도 하지만 그런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환타지도 아니고

한 인간의 피비린내 나는 인생을 그린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디

중세를 배경으로 그려졌지만 사실 그 배경의 의미는 작가가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

즉 몽환적인 숲,의미를 알 수없는 주술사의 등장,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쟁,왠지 미스테리한 풍경과 섬뜩한 공포들이 난무하여

기기묘묘한 두려움과 공포,원시적인 밀림속에서의 원초적인 두려움들이 하나의 완벽한 작품으로 엮어져

작가가 아니면 그려내지못할 환타지적인 전쟁장면등은 완성도도 높아서 정말 마음을 놓지못할  섬뜩한 공포로 다가옵니다

최근 영화로 만들어져 책 표지에는 영화 주인공이 전사의 이미지로 나오네요

아마도 영화를 만들기에는 적절한 스케일 큰 이미지를 창작할수있는 소재로 매력적이였겠지만

환타지소설을 처음 대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과정스러운 필체에 어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가 살던 시대적인 배경과 작가 자신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환타지소설의 창시자라는 점에서 다시 본다면 역시...좋은 작가임에 틀림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솔로몬케인 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근원을 모르는 이교도적인 악과 싸우고 원시적인 아프리카 정글과

유럽등을 배경으로 창백한 얼굴의 깊고 차가운 눈동자를 가진 음울한 사색가형이지만 방랑가이며

끝없이 방랑하며 알수없는 적들을 무찌른다는 초환타지적인 영웅 이야기......

나로서는 참으로 생소한 분야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영화속에서의 감정이입을 쉽겠지만

소설속에서는 감정이입이 힘들고 책을 읽는내내 더디게 책장이 넘겨졌으며

다소 지루하고 허황하다는 면이 없지않았지만 .......

남성적인 필치와 스케일이 큰 넓고 광활한 자연속에서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한 사나이의 외롭고 힘든 여정을

전쟁과 살육속에서 원시적인 모습으로 살아나가는 왠지 목적은 바르지만

아웃사이더같은 기분이드는 .... 케릭터에 미묘한 매력이 느껴졌어요

왠지 무협소설을 볼때처럼 처음에 몰입하기는 어렵지만 그 세계에 몸과 마음이 담구어지면

일체 다른 잡념이 사라지면서 그 가상의 세상속에 하나가 되어버린 경험이 생각나더라구요

뭐랄까요?

현실과는 동떨어진 아주 낯선 곳에서 내 마음속의 꿈과 환상과 여러가지 배경이 되는 영화속같은 장면속에는

엄청나 힘을 가진 정의로운 사람이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해줄 것같은 기대가 생기듯

현실이나 지식을 던져버린 하나의 환타지세상.....

그리고 남성적인 힘과 거친 세상,어둠,공포,근원을 모르는 두려운 상대들....그리고 적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미래....

우리 마음속에 작게 남겨진 환타지에 대한 소망들이 바로 이 소설속에서 하나의 세상을 이루고 있음을 봅니다

그것을 좋아하는가, 원하는가,탐미하는가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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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김남조 외 지음, 이경철 엮음 / 책만드는집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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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저자 김남조 외 , 이경철 엮음 | 출판사 책만드는집


 



 
도대체 유명시인의 시를 읽고 내가 서평을 쓴다는 자체가 조금은 어쭙잖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 감동을 받았다거나 좋은시 라던가 하는 느낌을 설명한다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비평도 아닌 감동만 나열한다면 그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고

또 비평이란 그 사람보다 한 수 위에 사람이 하는 것이지

하수주제에 입을 열어 떠들 일은  아닌 것 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시를 읽는 그 순간에는   독자의 입장에서서

나는 순수해지고  완전히  글 안에 몰입하며 싯적 감흥안에서

시인과 혹은 시인이 말하는 그 이미지와 하나가 되어있음을 절감한다

시를 읽는 이유는 바로 그 짜릿한 만남이 좋아서 일 것이다
 시인이 본 순간 ,시인이 본 것 ,  시인이 느낀 것

그리고 그가 말하는  이미지가 바로 내 눈에서

펼쳐지는 순간...즉 소름이 끼치는 공감의 순간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아..나도 그런 순간을 겪지 않았는가

왜 나는 그런 순간을 이렇게 말하지 못하는가 하는 자책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그 순간의 반짝이는 찰라를 잡아내는 이의 곁에서

공감하는 일만으로도 나는 참으로 행복해짐을  고백하지않을 수 없다

시인이 펼지는 그 사람만의 세상,

그 사람만의 표현 그 사람만의 과거와 현재가 있다

오로지 작가 혼자서 겪은 일인데

작가는 거기에서 우리 모두가 공감할수있는 이미지를 잡아낸다

한가닥 마음을 잡아낸다

그것은 결국 겪지 않았지만 겪은 것 같은 동참의  공감이요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듯 언젠가 내게 있었던 일인듯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보편적인 것인데 특별한 무엇으로 보이게 하는

세련된 이미지의 동화가 바로 시의 매력이다

스쳐가는 슬픔,여운,아주 작은 공감,아주 보이지도 않는 것,

혹은 너무나 공감하면서 아주 큰 것들.....

모두 다르지만 각자 펼쳐지는 일이지만

결국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보편적인 이미지로서의 자연스런 전환이요

단순화한 것처럼 보이는 음율척인 겉옷을 입히는 마력이다

 

 
한편의 시를 읽으면서 느낌은 각자 다르다

그러면서도 우리 모두  시를 함께 이해한다

유명한 시인의 시라서  좋은 것이 아니다

그의 유명하지 않은 시도.... 어떤 이는 미치듯 좋아하는이가 있을 것이요

유명한 시지만 누군가에게는 별로 와닿지않는 그런 시 일수도 있다

그것은 소설과는 분명히 다른 ...아야기가 아닌  순간을 노래했기 때문인 것이다

 

시가 있는 아침은 중앙일보에 연재중인 시가 있는 아침 중 작품을   엮어서 만들어낸 시집이다

읽을수록 좋은 시 감칠 맛 나는 시들이 가득하다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순간들이 꽃처럼 피어난다

시를 읽는 순간에는 우리 모두 시인이 된다

순수하고 착하며 아름답고 거룩하다

시는 우리에게 우리도 모르는 그런 선물을 준다

시집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시 한편을 옮기며 서평을 마치려한다

 

 

 

꽃 또는 절벽

 

 

누군들 바라잖으리,

그 삶이

꽃이기를

더러는 눈부시게

활짝 핀

감탄사기를

아, 하고

가슴을 때리는

순간의

절벽이기를

 

 

 

 

 

시인 / 박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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