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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케인
로버트 E. 하워드 지음, 정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저자 로버트 E 하워드 | 역자 정탄 | 출판사 눈과마음
저자 로버트 E. 하워드 Robert Ervin Howard 1906~1936
미국 펄프 잡지의 전성기를 통하여 장르 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
검과 마법(Sword and Sorcery)’이라는 판타지 장르의 창시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가 인류가 출연하기 이전의 공포와 마법이 스며든 성채와
지하의 숨겨진 미로들과 아주 오래된 고대시절의 석재도시에 대한 날카롭고 세련된 묘사력 등 그의 필치는
그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못할 스케일이 크고 강대했으며 유혈의 전투 장면의 묘사들은 남다른 힘이 느껴지는 ....
아마도 로버트 하워드의 환타지적인 환상소설은 지금까지 어떤 작가도 이루어내지 못한
현대환상 문학의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작가도 그의 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면
그가 그 당시 얼마나 스팩터클한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80년간이나 베스트셀러였다는 말을 들었을때 깜짝 놀랐지만 아마도 그가 그렸던 환타지적인 환상문학의 특수성으로 볼때
그의 아성을 무너트리기가 쉽지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호러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환상문학 그것도 시대적인 판타지 장르는 별로 호감이 가지않아
로버트 하워드 라는 작가 역시 생소하기 이를때 없는 이름인 것이 사실이였구요
아홉편의 단편을 하나로 묶었지만 별 이의없이 받아들여지는 것도 작가의 역량에 매료되어 상상속의 세계로 빠져드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솔로몬케인은 나디아연대기에 흔히 비유되기도 하지만 그런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환타지도 아니고
한 인간의 피비린내 나는 인생을 그린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디
중세를 배경으로 그려졌지만 사실 그 배경의 의미는 작가가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
즉 몽환적인 숲,의미를 알 수없는 주술사의 등장,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쟁,왠지 미스테리한 풍경과 섬뜩한 공포들이 난무하여
기기묘묘한 두려움과 공포,원시적인 밀림속에서의 원초적인 두려움들이 하나의 완벽한 작품으로 엮어져
작가가 아니면 그려내지못할 환타지적인 전쟁장면등은 완성도도 높아서 정말 마음을 놓지못할 섬뜩한 공포로 다가옵니다
최근 영화로 만들어져 책 표지에는 영화 주인공이 전사의 이미지로 나오네요
아마도 영화를 만들기에는 적절한 스케일 큰 이미지를 창작할수있는 소재로 매력적이였겠지만
환타지소설을 처음 대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과정스러운 필체에 어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가 살던 시대적인 배경과 작가 자신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환타지소설의 창시자라는 점에서 다시 본다면 역시...좋은 작가임에 틀림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솔로몬케인 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근원을 모르는 이교도적인 악과 싸우고 원시적인 아프리카 정글과
유럽등을 배경으로 창백한 얼굴의 깊고 차가운 눈동자를 가진 음울한 사색가형이지만 방랑가이며
끝없이 방랑하며 알수없는 적들을 무찌른다는 초환타지적인 영웅 이야기......
나로서는 참으로 생소한 분야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영화속에서의 감정이입을 쉽겠지만
소설속에서는 감정이입이 힘들고 책을 읽는내내 더디게 책장이 넘겨졌으며
다소 지루하고 허황하다는 면이 없지않았지만 .......
남성적인 필치와 스케일이 큰 넓고 광활한 자연속에서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한 사나이의 외롭고 힘든 여정을
전쟁과 살육속에서 원시적인 모습으로 살아나가는 왠지 목적은 바르지만
아웃사이더같은 기분이드는 .... 케릭터에 미묘한 매력이 느껴졌어요
왠지 무협소설을 볼때처럼 처음에 몰입하기는 어렵지만 그 세계에 몸과 마음이 담구어지면
일체 다른 잡념이 사라지면서 그 가상의 세상속에 하나가 되어버린 경험이 생각나더라구요
뭐랄까요?
현실과는 동떨어진 아주 낯선 곳에서 내 마음속의 꿈과 환상과 여러가지 배경이 되는 영화속같은 장면속에는
엄청나 힘을 가진 정의로운 사람이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해줄 것같은 기대가 생기듯
현실이나 지식을 던져버린 하나의 환타지세상.....
그리고 남성적인 힘과 거친 세상,어둠,공포,근원을 모르는 두려운 상대들....그리고 적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미래....
우리 마음속에 작게 남겨진 환타지에 대한 소망들이 바로 이 소설속에서 하나의 세상을 이루고 있음을 봅니다
그것을 좋아하는가, 원하는가,탐미하는가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