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니콜 크라우스 지음, 최준영 옮김 / 민음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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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


니콜 크라우스 지음 | 최준영 옮김


민음사

 



 



 

남자,방으로 들어간다 ... 이 작품은 니콜 크라우스의 처녀작입니다

한 작가의 처녀작에는 그 작가의 평생의 화두가  그 한권의 책 안에 있다고 합니다

작가가 추구하는 모든 작가적 역량과 작가의 상상력과  

가능성들이 처녀작을 보면 대략 가늠한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적이면서도 매력이 넘치는 영문학 교수인 샘슨은

머릿속에 종양 수술후 열두살 이후의 기억을 잃어버립니다

즉 ,그 사실은 열두살 이후의 인간관계나 지식, 개인의 역사는 모두 사라지고

함께 살던 아내의 존재조차 생소해지는 것이지요

어쩌면 자신이 입던 옷이나 만지던 모든 소지품이나

자신이 살아갈 삶의 가치조차 기억에서 모두 사라진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에서 작가는 우리 모두에게 묻습니다

기억에 없는 사람에 대한 친숙한 사랑의 습관이 없어도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가

그리고 단절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조금은 엉뚱한데

과학적인 접목의 대목에서 (이 대목이 제 2부에 속하는데요)

나 역시 기억이 단절된 사람인양 어리버리해지면서 책 읽는 재미를 상실하고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듯 읽혀지는 책이 아닌 비평하듯

천천히 읽어가야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것들에 대한 난해함 혹은 이해부족인 것인지 막막하기 이를때가 없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빙빙 도는 기분,참 오랜만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머릿속에서 이해하는 단어의 조합들과 너무 생소한 이야기로 인한 당황함..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무엇인가 왈칵 이해할 무엇이 있지 않는가 하여

오래오래 헤매이다 읽기를 마친 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에게 와 닿는 이 책의 느낌이란 .... 많은 화두를 던지지만

무엇인가 결정적인 답을 결과로 말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는 것입니다(나에게 국한된 것일수 있습니다)

그것은 작가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작가의 스케일이 큰 상상력과 말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시도는 강하게 인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감동했던 것은  문장에 대한 아주 견고한... 소설적인 섬세한 문장의 재능이였구요

깊은 맛이랄까요?

한 발 멀리하여 곰씹어 다시 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섬세한 생각들이 문체와

어우러져 매끈하지만 공감하기에는 어려운

즉, 내가 알지못한 세상에 대해 작가는 말하고 있는 듯한

동떨어진 조금은 쓸쓸한 공감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였습니다

과학적인 교과서가 엄청난 과학의 비밀을 담았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읽을 수는 없는 것처럼

일부의 문제는 와 닿는 부분이지만 해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그것은 화두에 대한 작가의 시도이면 문제의 답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아니 엉뚱한 조합이기도 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좋은 작품을 놓쳐버린 느낌입니다

천천히 다시 읽으면서 나름의 되새김을 하고픈 책입니다

하룻밤에 그 책을 다 이해한다는 것은 ...

다 공감한다는 것은 작가에 대한 오만한 우리들의 편견일 수도 있으니까요

과학으로서의 시도로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접목을 말하고자 하지않고

다른 방법으로 시도했었다면 ...어쩌면 이 책은 그저 그런 책이라고

단순한 연애소설 쯤으로 치부했을지도 모릅니다

참으로 세상에는 많은 훌륭한 작가들도 많고..

정말 많은 책이 출판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참으로 작고 허접한 어리석은 독자일 수 있다는 것 절감했답니다

그냥 읽었다하여 다 이해하는 것일까요?

나의 책 읽기는 이렇게 구비구비 커브가 있어서 더 즐거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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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 말의 권위자 다카시가 들여다본 일본 소설 속 사랑 언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윤정 옮김 / 글담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랑하고 있다고 , 하루키가 고백했다

글담출판사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은정 옮김

 

 



 

  

하루키의 속삭임, 나쁜 남자의 속상임, 보통 사람의 속삭임으로  우선 분류하고,그 다음

아래  소설속의  각각의 대목들을 인용하면서

작가의 생각과 감동,그리고 연애로의 연결 혹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로 엮여졌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다 상실의 시대

드라이하면서도 쿨하게 사랑하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짧은 사랑을 한 후 떠나다 1973년의 핀볼

나쁜 남자가 사랑을 하다 금각사

머뭇거리다 되돌아서는 사랑이 있다 산시로

그 사랑이 이 사랑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하다 겐지 이야기

처음처럼,다시 사랑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투명할 정도로 푸르른 사랑 한 조각을 먹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제가 감히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선생님의 가방

스텝 바이 스텝으로 사랑하다 전차남

 

 

 

 

소설속에서 다시 기억만 해도 가슴이 싸아해지는

소설속의 사랑의 말이나 사랑의 장면을 회상해보는 일

그것도 문학부 교수이자 말의 권위자인 사이토 다카시의 소설속의 멋진 장면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주인공을 분석하면서,

이미 읽은 소설속에 녹아있는 연애의 잔재를 뒤적이는 재미가 만만치않습니다

사랑에 서투른 자를 위한 따뜻한 어드바이스라고 해야 할까요

솔직히 읽는내내 작가의 이미지나 그 소설속의 장면이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왠지 혼란스러워서 ..다시 책을 찾아보고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오래된 기억의 파일이 깨지는 그런 기분..

 소설속에 남성상이나 연애과정에 대한 분석은

사실 연애에 대한 담론에 약해서  그런가  일목요연하게 요약되지가 않았어요

소설속의 아련했던 장면이나 분위기 혹은 말투, 대화내용들을 분석하여 공감하였다하여

내 자신이 연애에  활용한다거나  연애에 대해 능력에 일조한다는   생각은  하기 어렵다고 봐요

이미 연령대가 누구를 사랑하는 테크닉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아울러 소설을 이미 읽고 가슴에 남아있던 그 푸르른 이미지나

때로는 강력한 사랑의 테크닉이 하나하나 지적되어 분석되어지니까

그 때 내가 놓쳤던 대목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남더군요

그리고 그 책을 읽었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

무척이나 많은 시간이 지난듯 조금은 생소해진 기분이 들더라구요

어,그런 대목이 있었던가

그 대목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거야,이 사람은? 하는....

 

 

 

 

사랑한다면, 사랑하고 싶다면, 사랑했다면 ,

일본 소설속 사랑의 언어에 주목하라

그들의 말에는 사랑에 대한

헤아릴 수 없는 격찬이 흘러넘치므로....

 

 

 

 

일본에서 유명했던 소설속의 인용이라서 일본소설을 많이 읽으신 분들이면 이해가 빠를 것이고

또 앞으로 많은 일본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나름 좋은 일본서적의 선택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가의 글보다는 각 소설의 인용이 절반을 넘게 사용되어   혼란스럽고

각 문단마다 연결점이 없는듯 어수선한 ..그리하여 집중하기 조금은 어려운 책이였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고자하는(아니 열광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 각 사랑에 대한 탐구랄까

사랑의 속삭임의 중요성과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 대한 견해차이..

혹은 사랑에 대한 열정이나 사랑언어의 미학을 많이 배울 수 있는것 같아요

남자가 여자에게 해줄 많은 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일으키는 대목들도 참 많았다는 점... 추천하고 싶습니다

문학적인 ? 연애에 대한 따뜻한 지침서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마 작가는 사랑에 열광하고

사랑에 미치는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의 시절에 대해 아련히 그리워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랑의 언어에 흠뻑 빠지는

사랑보다 더 깊은 사랑의 언어에 도취된 그런 즐거운 기분을 주고 싶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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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연습 - 경제빙하기의 새로운 생존 패러다임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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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연습


유영만 지음
위즈덤하우스 2008.11.30
 

 

 

당신이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죽을만큼 힘들때 , 누군가에게 힘을 넣고 싶다면.... 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화려한 성공보다는.... 선견지명의 차원에서 당신을 위로 해 줄 것이라 믿어져서.....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우리들 마음에 흡족한 .... 이 시대에 맞는 적절한 충고들이  눈길을 끈다

기꺼이 내려가야 다시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내려가기를 즐겨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란 의식하지 않던 의삭하던 무한한 발전을 위해

한없는 성공을 위해 ...많은 돈을 위해..나름의 정해놓은 인생의 수치를 위해 노력하고 또 열심히 산다

 

 

 

이 책이 ...아마도 지금의 세계 정세가 한치앞을 모르는 불투명한 시절이라서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한쪽  한 쪽 읽을때마다 독자들은 가슴이 서늘한 동감을 느낄 것이다

맞아,하면서 무릎을 탁, 칠지도 모를 일이다

나에게는 오히려 그래서 조금은 거리감을 두고 읽게 된 책이라고 고백하고 싶다

 

 

1장. 빙하기가 들이 닥쳤다...  내려가기전 점검해야할 것들
2장. 이제는 내려가라... 내려가기전 확인해야할 것들
3장. 낮은곳에서 다시 시작하라... 내려가기전 간직해야할 것들

 

 

 

우리들이 쉽게 말하는

조금만 지나면 좋아질거야 하는 이런 위로의 말을 뒤로 한채

위기가 오기 전 충분한지,괜찮은지, 준비가 되어있는지 위기는 우리에게 묻는데

우리들은 목을  빳빳하게 세우고 끄덕없다고 대답한 결과 이제 우리는 바로 그 위기와 부딪히게 된 것이다

당신은 준비가 되어있는가

당신은 모든 것을 비우고 뒤돌아 내려서서 다시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기다릴수 있는가

우리에게 좌절이란 한번의 마음의 흔들림이 아닌 것이다

돈이 없어서 신용불량자가 되고, 직장에서 쫒겨나고 ..가정이 파괴되며 자포자기되는 그런 일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경고를 두려워하지않고 아마도 지금부터는 괜찮을거야,

앞으로 좋아질 거야 하는 무사안일의 생각들이 바로 지금의 사태를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시대를 앞서며 길을 보여주고 인도해주는 책

현실적으로 바로 앞의 좌절에 불을 비추고 길을 안내하는 바로 그런 책이 내려가는 연습이란 책이다

이 책은 당신을 위로하면서 .... 당신을 안내할 것이다

그저 말만 번지르르한 그런 책이 아니라 현실적인 자기발전서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찌보면 내려가는 연습이란 철저한 ....정신적인 철학서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경제서적의 요령의 책자가 아니라 마음을 가다듬고, 마음을 다독여주면서 길을 제시해주는 그런 책이다

산을 오를 때는 그 열정으로 우리들은 피곤하지 힘든지 모르지만

정작 산을 정복하고 산을 내려올때 더 많은 위험이 산재해있는 것처럼

내려오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준비할 것과 내려서는 마음의 견고한 철학적 지혜를 이 책을 말해준다

사랑에 성공한 사람은 비법이 필요없다 그는 이미 성공했으므로..

돈을 많이 벌고, 인생의 승승장구를 달리는 사람 역시 이 책은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이미 그는 성공했으므로...

그러나 앞만보고 달려온 사람들이여....

산을 향해 미친듯 열정을 다해 오를때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든 것처럼

해지고 어두운 산길,당신에게 좋은 길안내서같은 책이 바로 내려가는 연습이라는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닥에서 배워라 하는 말이다

지금은 개인,기업, 국가 모두 그 어느때보다 힘들고 여룬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닥에 내려가기를 두려워말라고 ...이 책애서는 충고하고 있는데

빙하기를 거쳐 인류가 다 죽음을 당했을 것이라 믿어지는 그런 시대를 지나

우리들은 이렇게 생존해있다는 것을 잊지말았으면 한다

내려가는 연습에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고

우리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두려움에  떠는 우리들에게 성공으로 이끄는 충고를 해주는데

그 말은 따뜻한 위로의 말이면서 채찍질을 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

잘 나가던 지난 일들을 모두 잊고 처음 시작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도약할 준비를 해야할 시기임을 자각하는 것

바로 그 마음,그 삶의 초심을..... 성장과 성숙을 위한 기회의 연습으로 아는 현명함을.... 여러분 모두 깨닫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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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의 과부 1
존 어빙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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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년 동안의 과부


존 어빙 지음 | 임재서 옮김
사피엔스21 2008.11.03 
 



  

 전직 유명아동작가이지만 천하의 바람둥이 아빠 테드

사고로 두 아들을 잃고 커다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다가

스물 세살 연하의 청년과 사랑을 나누는 엄마 매리언

 소설가 테드의 조수로 들어와 평생 메리언을 사랑한 열여섯살의 청년 에디

두 아들을 사고로 잃은 후 테드와 메리언 부부 사이에   태어난.... 원하지 않은 아이 ,루스

 

 
 

소설속에서의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을때

아니 시종일관 불미스러운, 어쩌면 탐탁하지않은 이야기속에서 건져올릴 수 밖에 없었던  진실은

원치않던 운명앞에서 구부러진채 살아가야 하는 인간군상에 대한 깊은 연민일지도 모르겠다

사실을 말하자면 먼저 읽은 작품 사이더하우스에서 느꼈던 작가의 성실한 문학적 소양이랄까

뭐 사소한 그런 점들이 조금은 감소되어서 안타까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바로 그런 점들이 어쩌면 그의 문학적인 혹은 작가적인 역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스토리상으로 말한다면 진부한 혹은 아주 통속적이면서 감각적인 이야기이다

그의 말장난에 혹은 달콤한 이야기속의 화려한 말잔치에 현혹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왠지 모르게 이 소설은 외설적인 제목만큼이나 조금은 낯설고 통속적이다

문학작품들이 다 도덕적이야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충동적이며 감각적인 이성관계에 놀라고 불쾌한 기분이 든 것을 속일 수는 없겠다

그러나 복잡한 이 기분을 잡아주는 것은 그 안에 가볍게 보이지만 조금스럽게 도사리고 있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유모러스한 농담같은 예언들과

애잔한 마음이.... 진실한 사랑과 가족 서로간의 상처에 대한 깊은  통찰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쨋든 그의 소설은 재미있다, 그것만큼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의 소설은 아주 정교한 짜임으로 독자가 책을 놓지못하게 만들어놓을만큼 우리들을 옥죄어 숨쉬지 못하게 한다

유모어속에 희미하게 냉소를 금할 수없는 희극과 비극이 존재한다

너무 꼼꼼한 그러나 실수없이 계획된 헛점없는 이야기속에서 우리들은 도망칠 수가 없다

그 압축한 긴박한 축조력이 그 소설의 매력이라고 믿어진다

그가 대단한 점은 이 이야기를 다른 누가 썼다면 어떤 이야기가 되었을까 생각해볼때

그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산문적인 정통성에 대해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단한 작가라는 말은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다

그러나 이 소설속의 부도덕한 사랑에 대한 나의 의견은

결코 소설이지만 감당하기 어려워 참으로  난감했을 뿐이었다

난잡함,부도덕한 형태의 사랑이라고 밖에  말 할수없는 그런 남녀와의 순간적인 만남의 설정은

보편적이라 할 수 없고 나름의 자기변명은 있지만

천하의 바람둥이 아빠의 후안무치한 연애행각을 참으로 이해하기는 역부족이였다

그러나 우리네 삶 자체가 언제 어디서 어떤 복병을 만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기에

감히 그의 소설에 어쭙잖은 비평을 가하고 싶지 않음이 솔직한 고백이다

그의 소설은 우리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색다른 만큼 낯선 감동 역시 줄 것이다

자극적인 스토리지만 극중 인물 하나하나의 세심한 심리묘사와 어둡지만 깊은 사랑이 감추어져 있고

그 안에 이야기이전에 갈등과 애증과 오해들이 긴 세월을 지나면서 화해하게 되는

치밀한 작가의 계산적인 치밀함이 유쾌하게 가슴에 닿는 어른들의 소설이다

그러나 어린 독자에게는 권하기가 좀 어렵지않을까 생각된다

문학은 어쩌면 극단적인 예시를 통해 가장 인간의 보편적인 견해를 묻는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존 어빙은 어쩌면 독자들의  이 쾌락적인  스토리의 이끌림조차 이용한것이 아닌가는

엉뚱한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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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더 하우스 1
존 어빙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사이더 하우스 1


존 어빙 지음 | 민승남 옮김
문학동네 2008.08.29
펑점




 




   

 


 

 

오래전 영화로 보았던 사이더 하우스..

그 때 너무나 감명깊었던 기억이 남아서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였어요

물론 두권의 두꺼운 책의 압박은 대단했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르게 금방 지나갔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단연코 소설다운 큰재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장르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풍자적이고....잔 재미를 주는...근래들어 소설다운 소설을 읽었다는

그런 뿌듯한 충족감을 주는 소설입니다

오래전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A.J  크로닌의 작품을 만난 것 같은 그런 즐거운 마음..

아마도 그것은 소설이 소설로서의 자세에 충실함으로 얻을 수 있는,

여타의 장르에서 얻은 수 없는 ....발자욱이 큰 감동적인 작품이였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었답니다

 

 

 

 

아마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갈등했던 것은

사람은 그 사람에게 따른 입장이라는 것이 있고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커다란  깨달음이였습니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자와 그 여자의 입장을 헤아리는 입장의 사람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고아와 고아원을 외부에서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은

분명 같은 사물을 바라보고 있자만 그 시야는 엄연히 다르다는 결론을 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소설의 표면적인 주된 줄거리를 말한다면

고아원의 원장이면서 의사인 월버라치(산부인과 의사 )와 그 고아원의 한 소년 (호머 웰즈 )의 이야기이지요

뜻한바있어서 출산하는 아기들을 받기도 하고

원치않는 임신을 한 아기를 수술해주는 (그 당시의 사회적 시선으로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의사와

수술을 피해 태어난 그러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들의 사회적인 그리고 인간적인 삶에 대한 시선과

고아로 태어나 격리된 사회에서 태어났지만 사랑속에서 자란 (그러나 그 사랑 역시 편협할수밖에 없지만)

호머의 색다른 삶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신은  원치않는 임신을 했을때 수술을 원하시나요

우리가 말하는 사회적인 규범이라는 것들도 때로는 아주 다른 시선으로 보여질 수있고

말과 행동과 사회적인 규범들이 달라서 그 안에서 마음으로 동조하지만 실제로 사회속에서는 동조하지 못하는

부조리한 갈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여러분 역시 느껴보셨으면 마음입니다

 

 

 

 

 

 

존 어빙의 가장 매력적인 문학적인 재능은 작가의 의도적인 무게를 둔 주제일수록

웃음이 묻어나는 듯한 ...가벼운 농담처럼.... 가볍게 풍자적인 글로  만들어져 서글픔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나름의 고차원적인 문학적 기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주제가 가볍다고는 힐 수없지만 실로 무거운 주제임을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만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생각해봅니다

사회,규범,원칙,규칙,그리고 인생의 불가피성, 원치않는 임신,낙태,아기,소파수술..

그리고 속하지 않은 세계에 대한 편견과 이방인에 대한 거부...

그러나 그 안에 흐르는 잔잔한 사람에 대한 연민과 이해, 그리고 너그러운 사랑

또한 무거운 주제와 그것을 다루는 유모러스한 터치(아주 감동적이였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보편적인 일들이 지나간 시절에는 규범에 맞지않는 일로서

사람들에게 터부시 되었던 금기된 주제에 대한

도덕적인 물음을 던지는 이 소설의 매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잊지말아야 할 것은 지금 이 시대 우리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누리는 평범한 권리들이

지나간 어느 시대 피 흘리면 죽어간 많은 이들의 슬픈 증언속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을.....

 

 

 

 

 

 

세상의 그 누구도 모르는 이름없는 작은 고아원의에서 진실로 커다란 사랑을 실현해 보이는 아버지같은 자애로운 의사와

그리고 고아이면서 풍부한 사랑을 가진 .... 그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규범을 어긴 청년 의사의 삶에 경의를 표하면서

그의 책 머릿말로 쓰여진 말로 그 감동을 대신할까 합니다

 

 

 

인습은 도덕이 아니다

그리고 독선은 종교가 아니다

인습과 독선을 공격하는 것은

도덕과 종교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살럿 브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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