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언자 4 - 오드 토머스와 흰 옷의 소녀 오드 토머스 시리즈
딘 R. 쿤츠 지음, 김효설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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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언자. 4 - 오드 토머스와 흰 옷의 소녀 

저자 딘 쿤츠 | 역자 김효설 | 출판사 다산책방

 

 

주인공 오드 토머스의 모험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사실 살인예언자4편 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미 세권의 책이 출판되었지만

주인공은 같고 이야기의 흐름상  각 권으로 읽어도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의 추억이나 과거로의 회상등으로 연계성은 있으나

다시 새로 책을  사서 읽어야 할만큼의 스토리전개의 어려움은 없습니다

책 설명에서 볼 수있듯 괴기스럽다 미스테리하다 초자연적이다....라는 말들은  

오드 토마스라는 사나이의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나이가  

전혀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속으로 마치 운명처럼

신비스럽게 끌려들어가 시종일관 왜 그렇게 되는가를 잘 모르면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사건의 전개나 이야기의 특수성보다는 전체적으로 책 선전 문구같은 표현들에 놀라

이 책이 엄청난 호러나 살인병기들이 우루루 나오는 ...혹은 유령들이 나오는

그런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들은 모호하지만 점차 하나하나 맥을 짚어가듯

수수께끼를 풀듯 사건은 풀려가는데 ......

 

  

이야기의 초입부터 미스테리한 만남들이 생기고 작은 사건하나가 운명처럼 실마리가 되어

조금씩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면서 사건들의 실체와 사람들이 등장하고 서로 이유없이

폭력이 난무하고 그러면서도 무엇인지 미혹스런 일들이 발생해가면서 그의 이야기속으로 우리들은 빠져갑니다

불멸의 캐릭터라고 칭송하지만 오드 토마스는 예언이나 특별한 것을 볼 수는 있지만

그 보이는 것에 대한 정확한 사유나 그 이유를 알지못하여

읽는이로 하여금 답답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아마도 이 책의 재미있는 특징중 하나가 이 오드 토머스의 유머와

한 마디 말에 배여있는 따뜻하고 순수한 인간미라고 할 수 잇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설속의 화자로서 작가 자신의 말이라서 딘 쿤츠의 다정스런 인간미가 느껴집니다

 

 

미래를  예언하고 죽은 자의 영혼을 볼 수 있고

찾으려하는 사람의 위치를 정신력집중으로 찾아낸다는 다소 황당한 능력의 소유자 오드 토머스

그러나 어느 순간에는 별 힘도 없고 특별하지도 않은 그런 영웅처럼 그려져 그가 헤쳐나갈

암울한 상태에서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유머가 이 책의 또 다른 묘미지만

그래도 처음의 황당한 부분에서 차차로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가면서 나름대로의 진지한 그의 모험담이 펼쳐지고

그러면서 그는 손에 피를 묻히는 살인자들과 범죄자들을 처단해가는 과정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지않게 보이는 것은

그의 인간미와 다정함,그리고 긍극적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상처를 이해하는 그의 마음과 배려에서

그의 특수한 신분이나 살인에 대해 최종적인 마지막 자리까지 믿음으로 그를 따라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호러물이다,미스테리물이다 하는 문제를 떠나 이야기 곳곳에 철학과 잔잔한 독백안에서 비춰지는

인격의 깊이랄까 담담한 삶에 대한 고찰 같은 생각들이 잠시 마음을 머물게 합니다

그러나 다소 황당한 이야기전개와 종잡을 수 없는 스케일이 너무 큰 다소 산만한 구성으로

전작들에 비해 몰입이 잘 되지않았고 지나치게 호러적인 광고로 나름의 이미지가 실추된 감이 없지않습니다

살인예언자4의 강력한 특징은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기에 최고의 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즉 영화로 만들때 소설을 읽을때보다 더 가깝고 더 실감나게 표현될 이미지들이 많아서

책을 읽는내내 상상을 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었답니다

그리고 이상스럽게 괴기스럽다거나 호러스러우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서로 섞인듯한

즉 어디에서 읽은듯한 이미지들이 많아서 한편으로 친숙했던 그런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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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고수 1
최성우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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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2009),『국어의 고수』,커뮤니케이션북스

 







 

어떤 분야이건 고수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거기다가 국어의 고수라니..... 국어란 그냥 입으로 모국어를 말할때는 참으로 쉬운 것처럼 느껴지나

문법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낯선 학문이 되어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갑갑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왜 국어의 고수를 선택했는가 하고 묻는다면

사실은 이 책의 부제로 선택된 글

 

 

 

이 책은 당신의 한국어가 허당인 이유를 알고 있다

 

 

 

 

이 말에 가슴이 찔끔하여 주저없이 이 책을 선택하여 못다한 국어를 다시 해보고자 용기를 내봤다

그러나 공부라는 것이 어디 그리 만만하던가

스토리도 없고 ,일정한 규칙도 없이 ,그저 불규칙한 변형된 국어에 대해 무차별로 풀어낸 이 책

그것도 한 권이 아니라 1,2,3 권이 됨으로 솔직히 질려버리기 딱 좋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소설을 읽듯 탐독하지말고

몇 문단이나 군락으로 나누어 메모를 하여 정리하거나

한 권은 화장실에 두고 실제적인 기억의 창고에 저장함이 옳을 것이다

그냥 죽죽 읽어간다면 그것은 그 자리에서 이해는 되더라도 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치매성 기억력으로 이 책을 읽고말았다면 역시 당신은 다시 허당이 되고 말 것이다

오래 음미하고 완전하게 이해하고 숙지하여

내 것으로 하려면 반복하여 외우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학창시절 외에 이렇게 책을 열심히 이해하려고 애쓰면 읽은 일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이해하는데 가장 도움을 주는 독자에게 드리는 글 중 하나를 소개한다

 

 

 

우리말의 한자어중에는 뜻이 서로 비슷비슷해 보이고,

그 게 그것 같아서 변별이 잘 되지 않는  단어들이 꽤 많다

시중에는 순우리말의 말맛 차이를 설명한 책들이 꽤 있어 우리의 언어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나

우리말의 70%에 가까운 한자어들의 어감차이를 설명해놓은 책은 별로 눈에 띄지않는다

의미는 차이를 통해 드러난다 는 말이 있다

서로 비슷한 낱말이라 하더라도 그들 사이에는 분명 다른 미세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수년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단어 목록을 만들고 자료를 모으며 조금씩 정리해왔다

 

 

즉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정확한 단어로 뚜렷하게 표현하고 분명한 표현을 하라는 조언이며

이 책의 국어는 바로 그런 한자어와의 차이와 섬세한 동의어들을 제대로 공부하고자 하는 이를 위해 필요하고

글을 쓸때나 말을 할때 자신이 없는 부분을 찾아내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어찌보면 소사전적인 의미를 가졌다 하겠으나 설명이 어렵지않고 간결하여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일상에서 혼동하기 쉬운 한자어를 총정리한 말의 맛과 그 쓰임을 적절히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줄 책이다

풍부한 어휘력이란 결국 정확한 국어의 묘사요 또한 그것은  분명한 생각을 전달해준다

그것이 바로 국어의 고수가 말하고자하는 고수의 길이다

물론 쉽고 재미만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말들이라 특별히 어렵지는 않다

다만 한번 훝어보기로 보고 필요할 때 수시로 꺼내어 확인하는 손때 묻은 책으로 사랑받기를 바랄 뿐이다

 

 

오래전 등단후에 출판사에서 잠시 원고교정을 도와준 일이 있었는데

너무나 나의 국어실력에 암담해져서 한숨을 쉰 부끄러운 경험이  있다

아무도 몰래 컴퓨터 검색까지 해가면서.... 아예 다시 공부해가면서

교정을 본 기억이 있어  그 후 국어에 대한, 문법에 대한 책이라면

어려워도 꼭 다시 읽어보고 공부하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고 사용하는 글이나 말 모두

형태가  보이지는 않지만 후손에게 물려주는 자산이고 문화이다

어설픈 말보다는 정확하고 ,문법에 맞으며 ,

필요할 때 꼭 필요한 말을 사용하는 지혜가 여기에 있다

말이 곳 글이며 생각이 곳 우리들의 사상이 아니겠는가

자주 뒤적이며 찾아보는...그리하여  현장에서 사랑받는 책이 되리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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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증후군 - 상 증후군 시리즈 3
누쿠이 도쿠로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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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인 증후군 /누쿠이 도쿠로 지음 | 노재명 옮김 /다산책방 2009.06.01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호러물이나 살인을 일삼는 탐정소설을 읽는 사람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그러나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샤워를 마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선풍기앞에 앉아 읽는 추리소설은

    아마도 공포영화이상가는 여름이벤트가중의 이벤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옆지기도 책 읽는 동안 옆에서 왜 저런 소설을 읽는거지? 하면서 고개를 갸웃했는데....^^

    살인이나 범죄소설이라고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피투성이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해치기까지는 우리들이 인정할 수밖에없는 당위성이 있어야하고

    죽음이 그냥 죽음이 아니다,  죽음은 하나의 장치일뿐 ,

    작가가 말하는 것은 죽음보다는 오히려 남아있는 사람들의 삶을 더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적어도 추리소설 혹은 탐정소설의 매니아라면 한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추리소설을 읽지는 않는다

    추리소설 역시 여느 소설처럼 재미도 주지만 슬픔도 함께하고 공포도 보여주면서

    극한상황의 인간의 한계와 인간의 잔혹성과 함께 가슴을 저미는 인간의 사랑 역시 함께 보여준다

    복수를 위해서 복수를 결심하기전까지의 그 사람을 사랑한 이들의 마음이 있다

    살인이라고 해서 다 무차별적이고 계획적인것도 아니고 사고도 있을 수 있고 의외의 살인도 있으며

    어느 순간은 감정적으로 동조하고마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살인들도 있는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 어찌 옳은일이겠는가.......

    그것을 고게를 끄덕일만큼 잘 꾸며 쓴 작가라면 좋은 작가가 아닐까 

     

     

    근래들어 읽은 일본추리소설중 가장 강력하고 큰 목소리로 사회문제를 제기한 추리물이다

    작가는 근래 증후군 시리즈로 미스테리 분야 독보적인 존재인 누쿠이 도쿠로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사회 곳곳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실종,살인사건, 유괴사건들을

    다마키 비밀수사팀,탁발승 무토 팀,육체노동자 구라모치 등 이상스러운 조합이지만 이들이

    이 사회의 범죄와 싸우면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연결되어진다

    실종증후군 , 유괴증후군,그리고 살인증후군...

    누쿠이 도쿠로의 잘 짜여진 구성력과 수려한 문장력 그리고 충격의 라스트씬까지

    그의 소설은 그냥 킬링타임용 추리소설이 아니다

    다시 한번 우리들의 사회와 삶과 타인들과의 거리를 생각나게 해주는 깊이있는 소설이다

     

     

     


    착하고 성실한 외동아들을 폭행으로 잃은 아버지

    목숨을 주어도 아깝지않은 아들을 이식수술밖에 살릴 길이 없어서 아들을 위해 살인을 결심하는 어머니

    연인을 잃고 몸도 유린 당한채 죽음속에서 헤매는 평범한 여성,

    죽은 이들과 가족,연인,동료 등을 갑자기 잃고 참혹한 사건의 피해자들은 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일까

    왜 우리에게? 라고 울부짖는 피해자의 가족들과 생지옥처럼 끔찍한 날만  남아있는 생애는 차리리 죽음보다 못하다

    여러가지 살인사건과 각각의 사건들이 하나의 정점으로 다가가면서

    우리들이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의 과거와 감춘 마음과 숨겨놓은 진실속에서 경악을 금치못하게 되는데.....

    살인을 저지른 자들이 금치산자라던가 미성년자여서 오히려 법에서 그들을 구제해주고

    상처만 남은 가족들은 울부짖지않을 수가 없다

    왜 나만 이렇게 괴로와해야하지?

    사람을 죽인 저들은 저렇게 잘 살아가는데 왜 나만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거야....

    상처와 치유, 그리고 살인자들을 복수로 응징했을때 과연 우리들의 삶은 완벽하게 해결되는가 하는 문제와

    상처속에서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깊은 속 마음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우리 마음의 실체를 보면서 ...혹은 우리들이 가끔은 큰 소리로 억울해 하면서 하는 말들....

    범죄미스테리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드라마처럼 사람과 사람이 이야기가 있고, 직업속에서

    사랑과 연민속에서 스스로의 갈 길을 찾아내는 이들이 참으로 슬프고 아프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 사람의 목숨을 그 일이 옳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빼앗을 수는 없다

    아마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이들이 입으로 읖조리는 도덕과 실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파리목숨만큼 하찮게 여기고 죽인 사람을 향해 용서를 말 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묻고싶다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이젠 어색하거나 모르는 단어가 아닌 신조어로 인식되었고

    아무 잘못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운명처럼 자신의 삶을 빼앗긴 이들의 이야기와 그 가족의 상처들을

    그냥 재미로 흥미꺼리로 소설을 읽지않았음을 말하고싶다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때로는 혼자 울분을 삭히지못해 고통스러웠던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부끄러운 순간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치유의 길을 걸으면서 묵묵히 일하고 상처를 치유하려고 발버둥치며 ....

    어떤 이는 아픔으로  평생을 방치하는 삶을 살고있는... 지옥같은 사람이 사는 마을.....

    그러나 타인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고 사랑하면서 다시 도와주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얼굴이 바로 여기에 있기도 하다

    무섭지만 그런 운명이라면 태어나기 싫다고 말하고 싶지만 ....

    살아내야하는 일은 우리들의 몫이므로 ...모든 아픔을 가슴으로 안고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남의 일처럼 여겼던 일들이 바로 내 일이 되고

    옆집의 일이며 ... 범인 역시 그러한 것이다

     


     

    사람의 얼굴... 눈길 마주치는 이의 진실 ....그리고 등 뒤에 남겨진 이의 혼잣말.....

    그래도 결론은 인간을 향한 사랑과 믿음만이 우리들의 구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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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습작 -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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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습작

김탁환 지음

살림출판사 2009.05.13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즐기고 있거나 고뇌하고 있을때뿐이네

따라서 노뇌와 기쁨을 통해서만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되네

괴테와의 대화 352면

 

 

우리를 매혹하는 것은 우리에게서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을 앗아가버린다 

우리를 매혹하는 것, 그것은 또한 그 자체의 감각적인 성격을 버리고 세계를 버린다

그리고 세계의 내면으로 은둔해 우리를 그긋으로 이끌어 당긴다

이제 그것은 더 이상 우리에게 드러나지않는다

그러나 다만 현존하는 공간과도 현재의 시간과도 무관한 현존속에 부각된다

예전에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그것은 이제 균열이 생겨 우리의 시선 자체안에서 볼 수 없는 것으로 굳어져버린다

시선은 이렇게 시선을 가능하게 하는 것 안에서 시선을 중화시켜버리는 힘을 내아내는 것이다

천년습작 중에서 21면

 


사실 현실적으로 글쓰기에 관한 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많이 읽히기도 하지만

하룻밤사이에 뚝딱 무슨 해법처럼 진술서나 법조문처럼

그렇게 조립하여 만들어지 지는것이 아님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가 다 궁금하다고 배우고 싶다도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의 특혜같은 것은 있지않을까 하여 기웃거리면서 글쓰기에 관한 책자를 하염없이 탐하는

이런 사람 역시 문학의 아웃사이더로 문학의 언저리를 빙빙돌면서

한번씩 찔러보는 곳의 풍경만 기억에 담는 ...

그런 어이없는 사람이 읽는 책이 바로 문학의 지침서 같은 ....미묘한 도서들이다

역시 글쓰기의 재치, 혹은 기능,아니면 테크닉  같은 것을 바랬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는 더 막강한 절벽에 서게 되리라고본다

 

 

작자는 글쓰기를 잘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램을 가진 이들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글쓰기의 지름길을 말하고픈 것이 아니라

어쩌면 빙빙돌아 그 근본적인 고독과 평생을 걸려 매혹되는 그 아늑하고 끝이 없는 갈망을 말한다

삶 전체가 언제나 그런 매혹에 이끌려 만신창이되도록 끌려다닐 준비가 되어있음을 말하고

저마다의 방식대로 스스로 찾아가는 그 길고 긴 시련의 길을 (그러나 매혹되어서 가는 것)

매달려 진실로 그 끝을 생각하지않고 변함없이 매진하는 것에 대한 긍정의 답이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한없이 열정을 가지고 변함없이 처음의 그 매혹을 가슴에 담고 사는 것을 말한다

결국 글쓰기에 바른 길이란 무엇일까

언제나 그것은 각자의 몫이며 각자의  고통이며 각자의 능력이다

언제나 호기심속에 탐하고,  언제나 나를 바로 하기에 힘써 ,정신의 근본이 항상 바로 서있어야 하며

가짜가 아닌 진심을 다한 노력을 말하며 방법은 다르지만 결국 지향하는 곳은 습작자의

만족할만한 작품에 대한 완성이며 그 만족의 끝을 향해 지치지말것을 부추키며 위로한다

작가가 말하는 내용중에는  많은 소설가 즉 글쓰기에 매혹되어 그 길에 서 있는 이들의 예가 소개된다

그 안에 맥락은 어찌보면 더 막막한 내용일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그 암담하지만 열심히 하면 될 것같은

그 열정을 이해하고 토닥여주는 진실된 선배의 마음이 이 책에 가득하다

어쩌면 천년습작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진실한 변함없는 청년정신으로

매진하는 그런 맑은 정신이야말로 문학정신이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다  각자의 마음으로 각자 다른 사연으로 시작은 다르지만  즉 글을 쓰지않을 수 없는

그 매혹의 고통에 매여 즐겁게 참아내는 과정이 바로 문학속의 삶이 아니겠는가

결국 언제나 결론은 많은 책을 읽으며 내 안에서 진실을 다해 한 줄의 매혹된 문장을 위해 천년을 습작하라

한숨이 나오는 .....그러나 한편으로 이 길이 기쁜 것은

확실히 보이는 그런 길이 아니라 점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시상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내 안에 이 뜨거운 열정을 그대로 아낌없이 주고픈 상대가 사람이 아닌 문학이라서

얼마나 즐거운가하는.... 고달픈 아웃사이더에게 시시한 위로를 보내본다

통하는 사람과 대화하듯 이 책은 문학을 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마음의 지침서이다

결코 빨리가려하지말고 미리 겁먹지도 말고 평생을 가도 후회하지않고 그렇게 가리라 하는

천년문학청년의 심지를 읽은듯 가슴 왠지 뿌듯해지는 ...그런 책이 아닐 수 없다

 

 

 

 

문학을 만난 것이 비록 변두리에서 서성대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이런 나의 오만도 용서될 것이라 믿어져  마치 꿈속 처럼 많이 행복해지면 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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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박찬욱 외 지음 / 그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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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는데 영화를 보고 책을 보는 편이 좋았는지

책을 보고난후 영화를 보는 편이 옳은지 그것은 아직은 모르겠다

그러나 박쥐라는 제목에서 알 수있듯 뱍쥐는 어두운 밤에만 활동을 하고 낮에는 동굴에서 지내는

어둠과 공포, 그리고 죄의 상징..

백신개발로 아프리카로 떠났던 신부 상현은 어둠이 상징인 박쥐를 거기에서 처음 보게되는데

그 아프리카의 엠마누엘 연구소에서 실험중 이브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많은 사람들 속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하게 된 신부 상현은

이미 바이러스의 감염중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로 살아갈수밖에없는 몸이 되어버린것..

그 기적적인 생존으로 의해 병든 자들에게는 성자처럼 추왕받는데

뱀파이어인 그는 낮에는 온 몸을 붕대로 감고 다녀 병자들 사이에는 붕대감은 성자라고 불리어진다

그리고 상현의 어릴때 친구 강우와 비정상적인 가정의 형태로 살아가는 강우의 아내와 신경질적인 시어머니 강여사..

오랜 병수발에 지친 사람대접을 받고 살지못하는 강우의 아내 태주와 상현의 만남에서

운명적인 음울하고 어두운 그러면서 핏빛의 욕망들이 한없이 한없이 절망으로 치닫는 광기어린 이야기이다

신부 상현은 친구의 아내 태주를 만나면서 도발적이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성적 욕망으로 괴로와하고

끝내 그 욕망에 발을 담구어 서서히 바닥을 향한 한없는 낙하를 하는데

상상하기 어려운 난해하고 불쾌한 그러면서도 왠지 울음이 터져나올듯한 막바지에 찬 고통들이

비죽비죽 튀어나오는 사람이 아닌 뱀파이어인데 사람으로서의 고통이 설명이 아닌 전체적인 느낌으로 퍼져나온다

인간사 남의 피를 빨아먹고 입가에 피를 줄줄 흘려야 뱀파이어인가...

그보다 더 끔찍하고 더 비리한 버러지같은 인간들이 얼마나 많으며 숨겨진 하드코어적인 삶은 얼마나 많은가

가려져서 덮어져서 치장된 삶에 눈속임을 당하는 것에 비한다면 살인과 그 과정에서의 말 이외의 한번 히끗 스쳐가는 생각과

인간 본연의 거기에서 멀어진 인간들의 고통스런 절규는 스스로를 벌하고 스스로를 태양아래 드러내

살갗이 타들어가는 죽음으로 끝을 맺는 .... 그것은 사람의 삶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진실이 처연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소설로서의 설명이란 우리들에게 상상력이란 한계가 정해져있어서

호러스런 ...아니면 섹스가 코드가 되는 .. 그런 공포스럽고 괴기스러운 배경들이 사실 많지만

사실 결정적인 말하고픈 것이 무엇인가 되짚어보면

신부로서 피를 먹지않으면 살 수없는 뱀파이어가 되어 내 몸이 살기 위해서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절대 함께일수없는 두 가지의 상징적인 격돌속에서 인간성을 허물어내는 과정과

감추어져있던 태주의 외로움과 고독,그리고 버림받은 여자로서의 비감스런 삶들이

성적인 코드로 밖으로 드러나며 그 결과를 서로 견디지못해 더욱 금기되는 것들에게

자신을 내던지면서...... 서서히 끝을 아는 이의 추락과 ,고독한 싸움을 바라보게 된다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다..

무엇을 해도,  순간의 쾌락은 있으나 남는 것도 없이 허망하고 추한 ...그런 시선을 서로 주고받는....

남의 피를 먹어야하는 이들이 갖는 공통의 의식이란 달디단 피의 맛과

죄의 맛 그것은  절망의 수긍이며   말이 필요없는 지옥을 서로 바라보는 일일 것이다

박쥐를 읽으면서 내내 마음에서 떠도는 말은 바로 죄책감이다

언제나 어떤 마음일 때나 마음은 둘...

누구나 선을 말 할때도 그 사람의 마음 한 곳에서 작은 악이 공존하며

언제나 악에서 사는 듯 보이는 사람의 그 어딘가에도 선은 사라지지않고 작게 꿈틀대느니

소설 전체에서 풍기는 피냄새와 죄의 향연, 살인,죄의식,불륜,어두운 섹스,고통스런 비웃음,그리고 악의적인 냉소들이

결국 내 안에 섞여 하나의 그림을 만든다면 결국 상현이나 태주,강여사,그 누구에게 , 모두...

인간에게 향하는 냉소적인 강 펀치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우울하고 기분 나쁘며 징그럽고 외면하고싶은 .....

머리가 띵한 악의적인 더러움을 견디어내기가 참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물론 영화를 보면 어떨 것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영상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피와 섹스의 향연들이

소설속 상상보다 더 광기어리고 난해하여 아마도 완성적인 하나의 소설로서 더 머리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설로서의 박쥐는 나는 좋은 소설이라고 말 할 수는 없었다

하나하나의 모티브같은.... 영화적인 영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면에서는 수작일지도 모르지만 

문학적인 원고로서의 완성도는 낮아서 더 깊은 내부의 감동을 일으키지는 못하였으며

영화를 위한 작은 밑작업같은 기분이 들어서 소설로서도 격조있는 작품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내면의 심리를 살벌하게 우울한 아픈 광기와 내면들이 서로 충돌하고 부딪히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오직 한 길로 보여지는 그 만의 강력한 메시지가 확실히 나의 마음을 잡아 영화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고 하겠다

결국 이 소설이  좋았다고 해야 하는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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