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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으면 신고하세요 2탄 - 초딩부터 대딩까지 스쿨푸드
정미경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여러가지 요리책들이 많지만, (벌써 어언 20권 정도 구입을 했다. 거기다 공짜로 어디선가 얻은거 합치면....  ㅡ.ㅡ;;;)  가장 많이 손에 가는 책은 따로 있다.

일단 요리책을 보고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하고, 방법이 간단한 것이 많으면 좋다.

머 그런 면에서 2000원 밥상시리즈가 성공한 것도 있겠지만, 내 입맛은 아주 살짝 까다로와서 2000원에 만족하지는 못했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요시리즈다 맛없으면 신고하라고? 어디다가? ㅋㅋㅋ 제목부터 보고 첨에 큭큭댔다. 경찰서에 신고해야하나, 국회에다가 말해야 하나 고민을 살짝 하면서 들추어 보니 뜻밖에 카페같은 곳이 있고, 베타테스터들도 있고, 발간된 책이 살아 숨쉬는 유기체 처럼 느껴지기는 첨이었다.

암튼 제목을 넘어가서 내용물을 펼쳐보니, 모든 방법이 6단계를 넘어가지 않는 심플한 방법이라 일단 보는 것만으로 안심이 되었고, 음식들도,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것은 없어 보이고, 게다가 입맛이 땡기는 요리들이 많아서 보는 것만으로 너무 즐거웠다.

요리책에는 아무래도 사진이 많아서 책을 보고 있으면 머리속에서는 스스로 시뮬레이션이 일어난다. 여러가지 동작을 상상만으로 해보고, 할만하다 싶으면 하게 되는데, 이 책에는 조리 시간까지 나와 있어서 빨리 먼가 해먹어버리고 싶을땐 그 시간을 참조해서 레시피를 골라 해먹을 수 있다. 오... 정말 맘에 드는 구석이 아닐 수 없다.

제목은 스쿨푸드지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많아서, 간식, 간단한 요기거리, 놀러가서 간단히 해 먹을 거리 반찬 등등 여러방면으로 이용할 것이 많다.  코리아스타일가정식요리책이라고 해야할까?  꼭 코리아스타일이 아니더라도 가정식요리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듯.

고로, 강추 한번 해보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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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법칙 (양장) - 인생의 어떤 문제든 풀어주는 마법의 법칙
노구치 요시노리 지음, 김혜숙 옮김 / 나무한그루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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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 정말 얇다.

회사에서 우리집까지 지하철로 9정거장. 그 사이에 다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분량에 비해서 너무 비싼거 아닌가 왠지 속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 난 여러가지 과장해서 오만가지 생각에 빠진 것 같다.

지금도 그렇고, 생각은 점점 더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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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에쿠니 가오리의 팬은 아니다.

난 오쿠다 히데오나 이사카 코다로의 소설을 훨씬 더 좋아한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손을 댄 것은 그냥 호기심에서이다.

타인들은 열광하는 에쿠니 가오리

나도 도쿄타워에는 열광했었다. 눈물도 흘리고, 하지만 냉정과 열정사이에는 짜증을 냈다.

나라는 캐릭터가 좀 그렇다.

 

이 책은 중년의 나이에서 고교시절을 반추하면서 쓴 느낌이 짙은 소설이다.

과거를 회상할 때에 사람은 그 과거를 똑바로 보지 않는다. 모든 기억이 그렇지 않을까?

어느 정도 본인의 의지대로 살짝 왜곡하면서 저장시킨다.

가끔은 그런 게 편하게 느껴진다.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버거운 때에는 더더욱.

 

이 책을 읽기전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읽었었다. 그 소설은 젊은 작가의 신선한 소설이었다.

정말 고교생들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에쿠니의 소설은 그런 느낌보다는 역시

한번 더 덧칠을 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랬다...

책이 얇아서 순식간에 읽고 말아버려서 좀 허탈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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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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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걸을 읽으면서 의심이 생겼다.

오쿠다 히데오라는 사람. 이름은 남자인데 사실은 여자가 남자이름을 필명으로 써서 활동하는거 아냐?

남자 맞는데, 이상하다...

 

어쩜 이렇게 여자 이야기를 섬세한 심리묘사로 그려냈는지 감탄에 감탄을 했다.

30대초중후반 여성분들 이 책 읽으면 무척이나 공감하시리라.

특히 싱글이라면 150% 공감하지 않으려나?

 

손에 잡으면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만들고 마는 오쿠다 히데오의 능력도 능력이다.

몇시간도 안 되어서 다 읽고 났더니 좀 허탈했지만

기분만은 상쾌햇다.  아마 앞으로도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쭉~ 읽을 것 같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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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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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랑의 끝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소모하지 않는 삶을 위해 사랑을 택했지만, 반대로 시간이 지나 사랑이 깨지고 나면

삶이 가장 결정적인 방식으로 탕진되었음을 말이다.

- 달콤한 나의 도시 중에서...

 

사랑인지 아닌지 모를 연애를 하면서 느낀 것은 참 소모적이라는 것.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연애가 귀찮다고 느껴지고,  정말 그냥 선봐서

바로 이 사람이야 싶은 사람과 순식간에 결혼하기를 꿈꾸기도 한다.

정말 확률적으로 어이없는 일이겠지 싶다.

 

누군가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도 이젠 믿기도 힘들고, 받아들이기도 힘들다.

온갖 생각들이 머리속에 혼잡스럽게 돌아다니고,

무엇보다도 내 삶이 소모되어 버릴 그 끝이 뻔한 일을 또 해야 한다는 것. 감당하기가 버겁다.

내 삶은 아직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있겠지만, 더 이상 소모하게 되면,

난 금방이라도 늙어버릴 것만 같다.

차라리 정말 저런 소모보다는 연말정산용 카드 사용내역서를 놀랄 눈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

훨씬 맘이 편하다. 

순식간에 퍼져버리는 독보다 더 빠르게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지...

 

이 소설은 조선일보 연재되었을 당시 한번도 빼먹지 않고 본 소설이다.

신문을 보면서 이렇게 열심히 읽은 소설은 처음이었으니, 책이 나와서 산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오자마자 샀는데, 사고 나니 왜 이리 이벤트는 많이 하는 것인지. -_-;

다시 읽으면서 이 소설에 대한 시각을 달리 보게 되었다.

연재는 읽으면서 당장 내일의 결과가 궁금해서 죽겠다는 성급한 마음이 앞섰는데,

소설을 읽으니 전체 그림을 그리면서 읽게 된다. 이게 단행본의 맛이 아닐까?

 

하나 잘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비참할 것도 없는 이 주인공이

나같고, 내친구들같아서 친근하게 다가온 이야기 같다.

30대 여성 싱글들이 넘쳐나고, 또 하나씩 사라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아있는 싱글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마도 많이들 공감하셨으리라 (공감못하실 분들은 이 책 읽지도 않으셨을리라

아마도 그런분들은 자기 개발서나 경영서에 더 신경을 쓰시겠지)

 

평범하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는 그냥 우리들 이야기 같은 소설이라

이책도 그렇고, 오쿠다 히데오의 걸도 그렇고, 순식간에 읽고 만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권신아의 일러스트가 몇개 없었다는 점이다.

신문에는 매일 그림이 같이 연재되어서 좋았는데 말이야.

 

어쨌거나 평범한 나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면서도 달콤한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

온갖 여러가지 맛이 난무해도 그 안에서 달콤함만을 쏙 뽑아서 맛볼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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