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3-12-14  

취향이 비슷하군요.. ^^

최근에 '개인주의의 역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어쩌지 못하게 허접한 책이었죠.
그래도 잡은 김에 끝까지 읽어야 겠기에 장장 여섯시간을 투자해 아귀처럼 끝까지 읽고
다시는 나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서평도 올렸습니다.
결국 나는 그 허접한 책을 통해 엉뚱한 교훈을 얻었는데
세상에 정말 좋은 책은 정말 몇 안된다는 거였습니다.

레이몬드 커버의 책은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질리기는 커녕 더욱 가슴에 파고 듭니다.
그토록 메마른 글이 마음을 적셔주는 것은 어인 까닭일까요.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에 생'도 정말 다시 만나기 힘든 작품입니다.
로맹 가리라는 필명으로 낸 다른 책들도 읽을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자주 서평 올려 주세요. 즐겁게 읽고 갑니다.



 
 
땅감자 2003-12-14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카버의 글이 가진 매력은 잔잔하지만 지속적인 힘이 있지요,
또한 삶과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구요,
그래서 질리지 않는 것 아닐까요?
로맹 가리는 너무 존경하는 작가예요.
가슴을 울리는 글을 쓰는 몇 안되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좋아하신다니 반갑네요,
달나라 작난님도 좋은 글 많이 읽으시고
좋은 책 읽으시면 추천 해 주세요.
읽으셨다는 개인주의의 역사가 주는 깨달음은
저도 느껴본 일이라 알것 같습니다.
오늘도 쌀쌀하더군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