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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ㅣ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까지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말에 예전 플래쉬 동영상으로 보았던 마시마로가 떠올라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후에 대리번역 파문이 터지고, 마녀사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정지영에 대한 네티즌들의 강력한 탄압에 혐오감마저 느끼게 되면서 비로서 관심이 생겼다.
그러다가 우연히 책을 보게 되었다.
정지영 아나운서의 번역작이라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인지 아님 책 자체가 좋아서였던건지 확인도 해보고 싶어졌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마시멜로 이야기가 얼마나 중독성이 강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정지영아나운서가 비록 대리번역을 했더라도, 내가 추천하고 싶은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히게 만들어준 것은 어쩜 고마운 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찼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다.
눈 앞의 이익만을 쫓아서 절망으로 이르게 되는 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다가오는 길일 것이다.
쉬운 길일 수록 얻는 것고 잃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것은 결국 사람을 매너리즘에 빠져서 점차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고, 발전없이 현실에 대한 한탄만 하며 살아가게 만든다.
이 책에서 꼬집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잘못이다.
누구나 성공의 길이 열려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성공으로 가는 길을 마시멜로를 15분간 참아나가는 아이에게서 가능성을 찾는다.
눈앞의 마시멜로를 참으면 15분 후에 마시멜로를 한개 더 준다는 약속을 하고, 아이를 시험한다.
눈앞의 마시멜로에 빠져 먹어버리는 아이, 나중에 두 개의 마시멜로를 위해 참는 아이
나는 어떤 부류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점이 나의 머릿 속을 맴돌았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참을성 있는 아이.
마시멜로를 먹지 않음으로써 하루하루 점점 쌓여나가는 마시멜로의 달콤한 상상만으로도 점차 물질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부자가 되어간다.
이 것이 이 책에서 바라는 인간상인다.
어느 순간 내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마시멜로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보여준 마시멜로와의 비유를 통해서 유혹에 대한 정의를 쉽게 내릴 수 있었다.
마시멜로에 대한 비유는 유혹을 참아 내는데 막강한 힘을 내게 제공해 주었다.
또한 기존에 내가 참고 이겨낸 고통들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해 주었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마시멜로의 달콤한 상상에 빠져들어가게 되었다.
눈 앞의 수많은 마시멜로 들의 맛에 점점 길들여져서 노예가 되어가는 사람들. 현실에 대한 한탄만 늘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내가 참을성에 한계를 느끼고, 내가 믿는 것들에 의심이 생기시는 분들에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