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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재혁명
정부효 지음 / 무한 / 2006년 8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인재혁명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고 나서 아름다운 인재혁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함축적인 표현인지를 알게 되었다.
내가 여태까지 알고 있던 혁명이라는 말의 의미는 어떤 것이었는가? 혁명이라는 단어로 불리우는 것들은 대부분 누군가에게는 열렬한 행복을 누군가에는 격렬한 탄압을 전제로 한다. 대표적인 산업혁명에서 보여지듯 극심한 가난에서 허덕이며 고단한 노동에 몸을 바친 노동자들이 있었다면, 그 들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한 자본가들이 있었다. 그런 혁명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외치고 있다. 여기에서의 혁명은 기존의 물질적인 혁명이 아닌 잊고 있던 인간 본성을 찾기 위한 정신의 혁명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인재혁명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여성성에 대한 관심과 기존의 남성성과 화합을 말한다. 시몬느 보봐르는 제2의 성에서 '여자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키워질 뿐이다.' 라고 말했다. 사회적인 문화에서 의해서 키워지는 것이지 미리 정해진 여성의 천성과 남성의 천성은 없다는 말이다. 사회에서 강요받은 삶의 방식으로 인해 남자들은 그동안 강함만을 남성성으로 파악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보이지 않기 위해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더욱더 독단적인 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 반대로 인내만을 여성성으로 파악을 해서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모진 시련을 참는 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게 모두 강요된 남성성과 여성성 때문이다. 사실 강해보이는 남자도 마음은 약할 수 있기 마련이며 약해보이는 여자도 마음만은 강할 수도 있다. 경직된 사회에서는 이러한 논리과 묵인되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의사 교류가 활발한 개방된 사회이다. 이러한 논리가 진리로 묵인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억눌러왔던 자신의 반대적인 성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스위스 심리학자 융은 ' 모든 인간에게 양성의 성격이 공존한다고 보고 남성적이고, 지능적인 아니무스와 여성적이고 친화적인 아니마가 균형을 이룰 때 개인과 사회의 원만한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편협된 사고 방식에서 조화로운 사고 방식으로 바뀌기 위해선 자신에게 억눌려 있던 본성을 찾아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고, 이 것을 찾아나가는 것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혁명이고 이게 아름다운 인재혁명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혁명도 아름다울 수 있다. 단순한 혁명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혁명이다. 냉전체제가 끝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인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로인해 점차 조용한 의식개혁으로 사람들은 점차 부조리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권력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조심스럽게 진행되던 이 개혁은 인터넷 문화의 보편화로 급속화되기에 이르렀다. 기존의 체제가 점차 무너짐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격나게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와 이 변화들의 대응 체계를 양성형 인재가 됨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피력하고 있다. 이 양성형 인재는 자신의 내면에 문화적으로 억눌려 놓았던 잊혀진 본성을 깨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혁명이 아름다울 수 있던 것은 예전혁명이 보여주던 가진 자들만을 위한 혁명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잊고 살았던 그것을 찾기위한 위한 혁명이라는 점이다. 물론 앨빈 토플러가 남긴 말인 '혁명에는 예외없이 피냄새가 난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쉬운 혁명은 없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쉽게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양성형 인재가 아닌이상 말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해서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본다.
끝으로 이 책에서는 아쉽게도 이 인재혁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점과 대처법에 대한 점등이 자세히 나와있지 않는다. 이러한 책이 곧 나올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이 책을 21세기 인재란 어때야 하는 가?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