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 - 입소문을 만드는 SNS 콘텐츠의 법칙
이승윤 지음 / 넥서스BIZ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SNS의 첫 시작은 '나만의 기록창고'를 갖기 위해서였다.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데 SNS만큼 좋은 일기장도 없어보였다. 누군가 나의 글을 봐준다면 더없이 좋을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웃이 늘어갈수록 마음 한 켠에 욕심이 생겼다. 좀 더 멋진 글을 쓰고 싶었고, 좀 더 많은 '좋아요'나 '댓글'을 받았으면 좋겠다란 마음이 생겼다. 이제 블로그는 '사적인 기록창고'라기보다는 '나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이다.

SNS을 하면서 느낀게 있다면, 세상 사람들이 모래알처럼 다 비슷해보여도 저마다 다른 모양,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또 누군가는 자신의 빛깔을 살려 모래알이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보석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모래알로 남을 것인가, 보석이 될것인가.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가장 먼저, 책제목<바이럴>의 뜻을 알아보자.
바이럴(viral)=바이러스(virus)+입(oral)의 합성어
특정 SNS콘텐츠가 많은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면서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퍼져나간다 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책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절대적인 법칙은 없지만, 성공 콘텐츠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법칙은 있다고 말한다. '주목' '경험' '입소문' '기억'
공통적인 법칙은 크게 4가지로 나뉘며 소비자 행동패턴과 맞닿아 있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고
킨더 초콜릿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유사성'을 통한 친밀감 증대다.
오바마는 선거 자금모금 이메일을
딱딱하고 형식적인 이메일 제목이 아니라
친구가 보낸것같이 자연스러운 제목과 내용을 써서 보냈다.

<주의: 이 그림은 너무 귀여워요>라는 식으로 말이다

킨더초콜릿은 미국이 다인종 국가임을 감안해
광고에 백인아이,흑인아이,히스패닉계 아이 등 다양한 모델을 내보냈다.
나와 유사한 사람이 등장할 때 더 집중하기 때문이란다.

이 책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필기하느라 시간이 걸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됐기 때문이다. 
과거엔 멋모르고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이젠 좀더 많은부분을 고려해봐야겠구나 싶었다. 단순히 '좋아요'를 더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좋은 콘텐츠, 맘에 와닿는 콘텐츠를 위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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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
라이놀 지음, 문희정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그림책을 펼쳤다. 이름하여, 어른을 위한 동화책<날고싶은 아기펭귄 보보>!
평소엔 긴 줄글을 따라 줄달음치는 재미로 책을 읽지만 가끔은 그림의 둥근선을 따라 쉬엄쉬엄 걷고싶다.

그림의 단순명쾌함 덕분인지 실타래처럼 얽혀있던 생각이 하나 둘 정리된다. 팽팽하게 당겨있던 지식의 촉수가 제법 느슨해지고 딱딱하게 뭉쳐있던 감성이 말랑해지는 기분이다.

 

 책을 읽는내내 '귀엽다'를 연발하게 만들던 주인공 보보♡
아무런 근심 걱정 없는 아기펭귄답게 엉뚱발랄한 매력을 지녔다.

 

 

 이야기의 배경은 지구다.
지구라는 별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빙하로 반짝이는, 남극!

 

 

 언뜻 보면, 엉뚱발랄한 보보를 다룬 재미난 만화인가 싶다가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의미가 그림 속에 반짝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랫동안 내 시선을 붙들었던 페이지.
잘 생각해보니 나또한 무언가를 보고 판단함에 있어 항상 나를 중심으로 보고 판단한것같다.시선을 내 안에만 둘 것이 아니라 상대의 시선에서도 보리라 다짐한다.

****

책은 얇고 단순하며 명쾌하다. 덕분에 국수 먹듯 호로록,읽을 수 있었다.
짧은시간이었지만 잔치국수 한 그릇 먹은것마냥 뜨뜻하니 든든하다. 꼭꼭 씹어먹어야하는 잡곡밥같은 책도 좋지만, 가끔은 면발처럼 호로록, 삼키고싶은 책이 당긴다. 허기진 맘을 채우는데 이만큼 간편한 것도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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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요 노트 - 잘한 일을 적는다. 그렇게 인생 최고의 변화가 시작된다
나가야 겐이치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감사일기를 쓴 지 3개월쯤 됐다. 처음 시작할땐 감사할 것을 찾느라고 하루를 수도 없이 되감기했는데,지금은 감사할 것을 '찾는' 시간보다  '쓰는' 시간이 더 길다. 나날이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기분이다.

감사일기의 효과를 느끼고나서 요즘 새로 시작한 것이 바로 '칭찬 일기'다.
다른말로 하면 '잘했어요 노트'쯤 되겠다. 감사일기와 마찬가지로 매일 하루, 잘한일을 3가지씩 적는거다.

처음 쓸땐  잘한 일보다 아쉬운 일, 후회되는 일들만 떠올라 힘들었다. 하지만 후회나 절망따위에 굴하지 않고 그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소소하지만 잘한 일, 뿌듯한 일이 반짝이고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어제보다 30분 일찍 일어났다', '친구에게 안부전화를 했다' 등등.

평소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일들이다. 하지만 칭찬 노트에 하나 둘 쓰다보니 은근 칭찬할 일이 많다. 녹슬어있던 자존감에 윤이 나기 시작한다ㅎㅎ

 

****** 

그런데
왜 '잘했어요 노트(칭찬노트)'를 써야할까? 

우선, 인간의 뇌를 살펴보자면  우리 인간의 뇌는 '시각야'라는 비어 있는 부분을 메우려 하는 특성이 있다. 한마디로 부정적인것, 결점같은 것을 먼저 인지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뇌과학자들은 '부정은 본능, 긍정은 노력'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잘했어요 노트'를 써야하는 가장 큰 이유다.

****** 

 

또한 행동변화전문가인 저자는 10년동안 코칭을 하면서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것을 계속하면 생각지 못한 커다란 변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다든가 시험점수가 오른다든가 승진을 한다는가 하는. 
 
처음엔 별것아니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매일매일 잘한 일을 적음으로써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피는 것은 물론, 나에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이는 현대인의 가장 큰 화두인 '행복'과 '자존감' 에 대한 해답이자 성공의 열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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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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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새 것보다 손때 묻은 것에 더 마음이 간다.  새것이 주는 반짝반짝한 설렘보다 한귀퉁이 헐었어도 오래된 것이 주는 익숙함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테다. 오래 입은 청바지가 내 엉덩이를 제일 잘 이해하듯. 나와 시간을 보낸 모든 것들은 나를 제일 잘 알고있다. 임경선 작가의 여행에세이인 <교토에 다녀왔습니다>는 여느 에세이에서나 볼 법한 교토의 유명 관광지가 아닌, 교토의 내밀한 구석들이 가득하다. 성장기 시절, 일본에 살았던 작가의 경험덕분에 그녀의 눈길은 세월따라 더욱 농밀해지는 장소와 시간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은 민낯의 교토, 옛것과 현재의 것이 더불어 공존하는 조금 낡고 바랜듯한 도시의 이야기다. 작가는 교토를 여행의 대상이라기보다 한 풍경으로써 조근조근 풀어낸다. 저자에게 교토란 '정서의 도시'다. 그녀의 소탈한 문장을 따라 교토의 구석구석 훑는 재미가 쏠쏠하다. 익숙하지만 낯선, 교토에 가고싶어진다.

목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책은 교토의 소박한 풍경을 담고있다. 하지만 단순히 눈에 보이는 풍경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자리한 여러가지 것들을 한데 버무렸다. 옛것과 오늘날의 멋진조화라든가 교토만의 색을 잃지않도록 애쓰는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 등. 그 안에서 우리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고층빌딩이라든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숲만이 매력적이고 세련된 무언가가 아님을 절실히 깨닫는다.  

 

조금 낡고 바랜듯해도 교토에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저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란 질문이 들 때나 내가 나답지 않다고 느낄 때, 이곳이 무척 그리울거라고 했다. 질문에 답이 되는 곳, 순수한 그리움 한 덩어리를 품고 있는 곳.
참으로 멋진 도시지 않은가. 가장 교토다운 면모를 오롯이 지켜냈기에 우리는 그곳에서 그 어디서도 느끼지 못한 편안함과 익숙함을 너머 인생의 답을 구하는 것일테다. 문장을 따라 또박또박 내딛는 발걸음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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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결혼 수업
남인숙 지음 / 해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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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선가 이런 구절을 본 적이 있다. '사랑은 연필로 써야한다. 쓰다가 틀리면 지워야 하니까'  연필 끄적이듯 사랑을 끄적이다 아니다 싶으면 이별의 지우개로 지우는 것, 남은 자국은 세월에 바래가는 것. 우리가 하고 있을 '연애'가 그럴테다.  
그런데 결혼은? 결혼은 지울 수 없다. 결혼은 볼펜으로 사랑을 써내리는 것이고 어쩌면 영원한 것이다. 수정펜이라는 도구가 있긴 하지만 이혼이란게 그렇듯, 없던 일로 덮자는 것이지 완전히 지워낼 순 없다. 우리는 한없이 신중해진다.  볼펜을 들어 결혼을 큼지막히 써내리기에 앞서, 자를 들어 이것저것 재기 시작한다. 경제력,성격,집안환경.....잣대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중대한 선택을 앞둔 당신이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결혼 20년차 남인숙 작가의 조언은 냉철하면서도 따뜻하다. 

이 책에는 지극히 현실적인 결혼에 대한 정의, 결혼 할 남자를 결정하는 방법, 결혼의 기준, 남편 사용법, 시댁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다. 단순히 결혼을 위한 조언 뿐만아니라 결혼 후의 삶까지 아우른 덕분에 미혼여성이든 기혼여성이든 읽어볼만 하다. 아직 '결혼'이란 단어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는 나이여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유심히 살폈던 부분은 결혼에 대한 정의와 결혼할 남자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신데렐라를 꿈꾸는건 아니지만 일생에 한 번 있는 결혼에서 나와 잘 맞는 남자를 고르는 일은 중요할 테니 말이다.

작가는 여러 조언에 앞서 당부한다. '미혼일 때 행복해야 결혼해야 행복하다'고 말이다. 우리는 착각하곤 한다. 결혼을 '불안'을 '행복'으로 바꿔주는 마법같은 것 혹은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난 영원한 안식처쯤으로 말이다. 하지만 결혼은 따로 걷던 길을 같이 걷는 것뿐이다. 달라지는건 없다. 오스카 와일드가 말했듯, 평생동안의 로맨스는 자기애 뿐이며 자기애(자존감)가 뒷받침 되어야만 결혼의 달콤한 로맨스또한 가능하다.

어느새 이 여자, 그러던중 이 남자
반드시 이 여자, 기필코 이 남자
영원히 이 여자, 끝까지 이 남자

"저희 결혼합니다"란 뻔한 구절 대신 써있던 청첩장 문구다. 결혼에 다다르는 연애의 시간은 '어느새' '반드시' '영원히'로 이어진다.
영원를 다짐했던 결혼의 황홀한 순간이 최선의 선택이길, 그 후의 삶또한 그러하길 누구나 꿈꿀 것이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만연해서인지 결혼이 주는 압박감은 예전보다 덜하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연애가 결혼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고, 옆구리께를 강하게 파고든 외로움이 결혼에 불을 지필 수도 있다. 결혼은 먼듯해도 가까이 존재하는 무언가다. 또한 B(Birth)와 D(Death)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C(Choice) 중에 가장 중요한 C(선택)인만큼, 결혼 20년차 남인숙 작가가 건네는 조언은 묵직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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