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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아닌 아이표 가족여행 ㅣ 지식 잇는 아이 20
진향숙 지음, 나유진 그림 / 마음이음 / 2025년 1월
평점 :

방과후 요리수업을 듣는 우리 첫째는 본인이 만든 음식은 평소 먹는 스타일이 아니여도 아주 맛있게 먹어요. 제가 만들어줬으면 입에도 대지 않았을 정도로 까다로운 아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잘 먹는 이유는 그 요리에 관심과 정성을 쏟았기 때문이 아닐까해요. 그렇다면 가족여행의 주체가 아이가 된다면?
<엄마표 아닌 아이표 가족여행>이 바로 저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이예요. 아이도 부모님도 만족하는 엄마표가 아닌 아이표 가족여행을 계획해 본다면? 세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로 아이들의 관심사를 강점으로 만드는 데 관심이 많은 저자는 자기 주도적으로 생활하고 학습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책을 집필하였어요.

여행은 자기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죠!
예전에 육아관련 책에서 비슷한 사례를 보기도 했었어요. 여행에 수동적했던 아이에게 하루 일정의 예산을 정해주고 그 예산으로 관광과 식사, 기념품까지 정하게 했더니 여행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구요. 이 책에서도 개성이 다른 삼남매가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며 여행지를 선정하고 세부적으로 예산도 짜며 가족여행에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한다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모든 여행이 계획처럼 순탄하게 진행되기만 하는 건 아니죠. 삼남매의 가족여행은 첫날부터 계획이 꼬이기 시작해요. 저녁을 먹기로 했던 가게가 임시휴업으로 문을 닫아버린거죠. 갈치조림을 꼭 먹고 싶어했던 다홍이를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갈치조림 식당을 찾아 방문하는 것으로 무사히 해결되었어요. 다행히 맛도 좋았구요!ㅎㅎ
그리고 여행의 숨은 매력 중 하나는 생각치도 못했던 일로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일이기도 한데요. 여행을 마치고 와서는 계획하지 않았던 그 일이 더 오래 기억될 수도 있더라구요~
이렇게 아이들은 여행 중 맞닥뜨리는 사건을 해결하며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고, 가족과의 갈등을 해결하며 소통과 타인을 이해하는 배려심도 기를 수 있어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가족여행은 끝난게 아니예요! 여행 짐 정리도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가 포함되어 있답니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거라면 체험학습 보고서를 쓰며 여행을 정리해야겠죠?

가족여행 다이어리는 <엄마표아닌 아이표 가족여행>의 실전편으로 9단계 미션을 차근차근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 형식의 책이예요.
여행의 목적과 사전조사부터 여행의 기록까지 한 여행의 시작부터 끝을 담을 수 있는 다이어리여서 아이표 여행의 모든 것을 남겨둘 수 있어요. 여행지에 가볍게 들고 다닐 수도 있으니 여행의 핵심이 담긴 이 다이어리를 여행내내 아이가 절대 놓지 않겠지요?ㅎㅎ 이 책을 통해 올해 아이표 가족여행에 꼭 도전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