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2001년 출간 이후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되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강전희 작가님의 <한이네 동네 이야기>가 출간 25주년을 기념 리커버 특별판으로 재출간되었어요.
옛날 골목 속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 그림들이 아기자기하고 참 예뻐요. 엄마가 어릴 때의 우리나라 풍경은 어땠는지 그림하나하나 세세하게 들여다보며 이야기 나누어보고 싶어 준비해보았어요.
출간 25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에는 기념 책갈피도 함께 있답니다.
"똘아, 우리 밖에 나가서 놀까?"
2000년 초반의 동네 풍경은 어떠했는지 한이와 똘이와 함께 동네 구경 떠나볼까요?

이 책은 강아지 똘이를 찾아 동네 곳곳을 헤매는 한이의 시선으로 진행되요. 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각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그리고 있어요.
어머, 어릴 때 보았던 흔들 목마네! 어렴풋이 기억 속에 남아있던 엄마의 추억들이 방울방울 피어오릅니다.
그래, 이 때는 비디오가게가 있어서 영화는 비디오로 빌려봤었지! 가격이 300원이었구나~ 그당시의 물가도 엿볼 수 있어요.

고양이를 쫓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는 똘이와 똘이를 쫓느라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한이를 찾는 것도 참 재미나요. 움직이는 한이와 똘이를 따라 책의 장면과 사건도 시간에 따라 나열되는데요. 처음 아이를 업은 할머니는 다음장에서 흔들목마를 구경하고 있고, 후다닥 달아나는 고양이를 본 두 소년이 다음장에선 조금 더 걸어간 거리에서 지나가는 학원차에 인사를 하고 있어요.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시선을 따라 읽다보면 작가가 그려놓은 다양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학교 앞 문방구와 우체국, 놀이터의 아이들,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수업하는 아이들, 학원가는 아이들, 시장에서 저녁 찬거리를 사는 아주머니와 과일 가게 할머니, 짜장면 배달부와 세탁소 아저씨....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지만 지금과는 사뭇 다른 풍경에 아이눈에는 참 재미있고, 엄마의 눈에는 추억이 아른아른 거려요.
정말 재미난 건 이어 출시된 <한이네 동네시장 이야기>에선 이 책에서 잠깐 보았던 시장 풍경을 더 속속들이 알 수 있다는 거예요.점점 축소되고 있는 전통시장의 풍경을 다채롭고 세밀하게 표현했으니 이 책도 함께 꼭 아이와 읽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