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마지막 우체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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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면,
아오조라 우체국으로.'


📚 <세상의 마지막 우체국>
📘 무라세 다카시 지음 📙 김지연 옮김
📗 오팬하우스

✉️
연말에 딱 어울리는 소설책을 만났다.
천국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다니...
거기다 보내는 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답장까지 받을 수 있다니...

대신 우표요금은 연간소득과 재산을 고려해 결정된다지만 내가 생각해도 어마무시하게 비싼것 같다.
과연 나는 막대한 우표요금을 치르면서 편지를 보내고 싶을까?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결론은 그래도 보내고 싶어질 것 같다.

이 소설은 최애에게, 친구에게, 할머니에게, 반려견에게,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에 관한 이야기 다섯편으로 구성된 판타지 소설이다.

편지의 주인공들은 살아생전에 미처 못한 말, 물어보고 싶은 말,
인생 고민 등을 편지에 써보낸다.
돌아온 답장은 하나같이 남겨진 이들에게 너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해지라고 그렇게 계속 용기있게 살아내기를 바란다는 진심어린 내용이 담겨있다.

🥹
'할머니에게' 를 읽을 때는 우리할머니와의 추억이 생각났고 반려동물이랑 한번도 같이 살아보지 않았던 나에게는 '반려견에게' 가 왠지 모르게 더 슬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다섯편의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연결점이 있다는 걸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을 덮으며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 어떤 편지를 쓰고 싶을까.”
아마 이 책의 주인공들도 답장을 받고 싶어서라기보단,
스스로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고 싶은게 아니었을까.
한 두번 편지를 쓰며 점점 진심을 드러내고 삶에 희망과 용기를 갖는 주인공들의 변화가 느껴졌다.
편지들은 천국으로 향했지만, 결국 위로를 건네고 받는 사람은 언제나 지금 이곳에 남아 있는 우리들이었다.

이 책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의 세계관을 잇는 소설이라고 한다.
조만간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도 꼭 읽어 보고 싶다.

연말, 미처 하지 못한 말이나 마음에 남은 말을 꺼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 p. 77
여름은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더라도 상식 바깥의 세상에 발을 들이고 싶게 만드는 계절이다.
어쩌면 나도 여름의 마력에 이끌렸는지도 모른다.

✍️ p.111
욕망과 불행은 한 몸인지라 내 과거만 되돌아보더라도 욕망에 잡아먹혔을 때 불행한 결과가 찾아온 적이 여러 번 있었다.

✍️ p.199
좀 외로울 수는 있지만 고독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그 시간이 반드시 너를 강하게 만들어줄 거야.

✍️ p.266
특별한 일이 하나도 없는 평범한 하루. 내게는
그런 하루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다.
별일 없는 평온한 한때보다 더 정겨운 순간은 없다.


📍이키다서평단과 오팬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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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하다 앤솔러지 1
김유담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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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다(하다 앤솔러지 시리즈)

📘저자명 : 김유담,성해나,이주혜,임선우,임현
📗출판사 :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_동사<하다>를 주제로 우리가 하는
다섯 가지 행동 즉 <걷다,묻다,보다,듣다,안다>에 관해
25명의 소설가가 함께한 단편소설집이다.

그 중에 나는 첫번째 <걷다> 를 읽어 보았다.
<걷다> 에는 김유담, 성해나, 이주혜, 임선우, 임현 이렇게 5명의 작가님 소설이 포함되어 있다.

다섯편의 소설이 다 좋았지만 그 중에 인덱스가 많이 붙은 걸로 보아
'유월이니까' (이주혜) 와 '유령 개 산책하기' (임선우)가
좀 더 애정이 가는 소설인가 보다.

🚶‍♀️
우리가 매일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 '걷다'
처음 <걷다> 라는 제목을 봤을 때 물리적인 '걷다'일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말하는 걸까 궁금했다.
<걷다> 라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주제로 어떤 소설들이 실렸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정말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다섯 작품이 난 다 좋았다.

'유월이니까' 는 유월을 기다리던 여자의 아픔과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일까 왠지 눈가가 촉촉해지는 이야기였다.

'유령 개 산책하기' 는 딱히 반려견에게 애정이 없었던 주인공이
죽은 반려견이 유령 개로 돌아오자 산책을 하며 새로운 일상을 같이 보낸다. 반려견을 뒤늦게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작별을 아쉬워한다.


이 책을 덮고 나서 한동안 나는 천천히 걷고 싶어졌다.
목적지가 없어도 괜찮다고,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고
그저 오늘의 속도로, 오늘의 마음으로 한 발씩 내디뎌도 된다고.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반복해온 ‘걷다’ 라는 행동 안에
이토록 많은 감정과 기억, 관계와 상실이 담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다정하게 느껴졌다.

오늘도 무심코 걷는 누군가에게
이 책이 조금 다른 풍경을 선물해 줄지도 모르겠다.

✍️ '유령 개 산책하기'

P.126
하지와 걸을 때면 이제까지 알던 세상이 조금은 달리 보였다.
조금 더 아름다워지는 동시에 조금 더 쓸쓸해지는, 그런 세계.

P.145
좋기만 한 시간 속에서 자꾸만 너의 쓸모를 찾아서 무엇해.
그러면 너의 행복이 너의 쓸모라고 생각해 봐.
네가 행복할 만큼 하지도 행복할 테니까.

📍열린책들출판사(@openbooks21 )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간심송분들과 같이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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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서버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 리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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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후에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 <옵서버>

📘 로버트 란자, 낸시 크렛. 지음 📙 배효진옮김
📗 포레스트북스

타임슬립이나 환생 관련 드라마는 좋아하지만
SF 소설과는 거리가 멀었다.
처음으로 제대로 읽은 SF소설.
양자역학, 다중우주 처음부터 이런 단어들이 나와서
과학적이고도 딱딱함만 가득할 이야기일거라 예상했건만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설이라니..♡

물론 스토리가 선하고 따뜻하게만 흘러가는 건 아니다.
보통 소설이나 영화에 악역도 있고 나쁜일도 있듯이.

📖
이야기는 병원 내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불리한 상황에 처한 신경외과 의사 캐롤라인에서 시작된다.
오빠의 장례식날 부모와 인연을 끊고 미혼모 동생과 조카들과 빠듯하게 살아가는데 엎친데 덮침.🥲

운명적으로 비밀 연구 프로젝트 합류 제안이 들어온다.
더군다나 그 제안자는 노벨상 수상까지 한 큰할아버지 왓킨스 박사.

💉
카리브해의 고립된 섬에 있는 뭐하는지 모르는 연구소에다가
뇌에 칩을 심는 수술이라니...?
뭔가 수상한 냄새가 폴폴 난다~

☠️
이게 뭔소린가 하던 캐로도 와이거트 박사의 이론과 실험을 통해
함께 하며 조금씩 믿음이 생기는데..
각자의 간절한 의도로 시작한 비밀 연구 프로젝트지만
이 연구결과를 악용하려는 살인, 다크웹 거래 등
나쁜 마음을 먹는 사람들도 나타난다.

후덜덜하다고 생각했던 550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과 반전들.
초반에 뭔소리야? 말도 안돼!! 하며 시작했는데
어느새 소설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어려운 과학용어는 잘 모르겠고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지만 뇌에 칩을 심어가면서까지
다시 만나고 싶을까?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마지막은 정말 아~으~😭

🌌
"이 우주에서의 삶이 끝나면,
다른 우주에서 다시 만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간다.
옵서버는 거대한 과학 이론을 내세우지만,
결국 우리에게 묻는건 아주 단순한 질문이 아닐까.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다시 만남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다중우주가 존재할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과학이 더 발전되면 이 소설같은 일도 진짜 실현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후회없이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아닐까.

SF 초보인 나같은 독자도 순식간에 읽을수 있는 따뜻한 소설👍 읽어보시렵니까?!

✍️
p. 54
그녀는 훗날 '우주의 구조' 라고 부르게 된 것에 스며들어 어디에도 없는 동시에 어디에나 있었다. 그녀는 구름이자 풀이었으며, 바람이었고, 팔 위를 기어가는 개미였다. 모든 것은 그녀였고, 그녀는 모든 것이었다.

p.117
과거를 다시 살고, 바꿀 수 있어요.
상상 속에서뿐만 아니라 지금 이 현실만큼이나
명확하게 실재하는 의식 세계에서요.

p.509
그녀가 분명 이 세계를 창조했다.
모두가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를 창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현실을 바꿀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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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이윤학 지음 / 오늘산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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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는 듯한 시간

💬
예쁜 포장끈으로 묶인 선물같은 책과 2주를 보냈다.
한 번 읽고 오잉?!
산문을 읽는데 운문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앞페이지로 돌아가서 두번 세번 읽다 보면 정말
묘하게 매력적인 산문들🫰

산골생활 중 찍은 자연과 동식물의 사진들이 참 멋스럽다.
작은 풀한포기마저 허투루 보지 않고 사진과 글로 남기신
작가님 덕분에 이렇게 감성 가득한 사진산문집을 내가 읽게 된다.

몇 해 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홀로 산촌으로 들어갔다는 작가님. 지긋지긋한 술독에서도 빠져나오고 문장과 그동안 찍어둔 사진에 엽편소설을 더하여 이 책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책소개에 '시를 쓰려다 찍은 사진, 사진을 찍으려다 쏟아진 글'
이 문장에 푹 빠져버렸다😍

제목의 '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의 '당신'이
아버지인지 어머니인지 아니면 사랑했던 사람이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이제는 이름도 가물거려진 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때문에 외롭다기는커녕 행복한 나날이라지만..
평화롭고 고즈넉한 산촌 사진과 글에서
왠지 외로움과 그리움이 잔뜩 느껴진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보통 사람들은 스쳐지나갔을 그런 순간들까지
사진과 글로 남겨놓아 한장씩 읽고 필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득 외롭다는 느낌이 들 때,
누군가와 함께 있는 느낌을 느끼고 싶을 때
책장 가까운데 두고 가끔 꺼내서 천천히 한장씩 다시 읽어봐야겠다.

📍오늘산책출판사(@oneulsanchaek )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간심송분들과 같이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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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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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지은이 : 수정빛
출판사 : 부크럼

💬
처음 보자마자 제목과 표지에 이미 반해버린 책😍
그 안에 든 문장들마저 넘 따스하고 포근하다.

요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서 본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사람들과 주고받은 사소한 대화가 내게 삶을 헤쳐갈 힘을
얼마나 많이 주는지 깨닫곤 한다.

문장 하나, 말 한마디에 담긴 힘이 이렇게 큰 거구나!!!

수정빛 작가님의
"나를 아프게 한 것도, 나를 살게 한 것도
단 하나의 기억이자 단 하나의 말이었다."

아이에게 한순간 모질게 내뱉은 말로 몇날며칠을 후회했는지
조금만 더 다정하게 따숩게 말해줄 순 없었을까.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남겨주고 싶은데 말이야.

이 책에 실린 수십편의 에세이들을 읽으며 추운 날씨에
마음까지 넘넘 따뜻해졌다~

✔️행복은 거창한데서 오는게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좋은 걸 먹으며 나누는 나지막한 대화들에서 오는 것
그자체가 행복이란 것

✔️남들에게 친절한 만큼이라도
나에게도 친절하게 스스로 안부를 물어주고 내건강도 챙겨주기

✔️부정적이고 상처주는 사람들보다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 함께 하기

📖 기억에 남는 문장

✍️ p.31
이 세상엔 장담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내 인생도, 타인의 인생도, 하물며 내일의 날씨조차도.

✍️ p.71
힘든 날엔 너무 애쓰지 말고
그저 잘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진심어린 마음을 덧붙여서

✍️ p.177
이토록 잔잔한 일상이 주는 안정감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나를 웃게 하고 나답게 해 주는데,
어띠 행복이라 부르지 않을 수 있을까.

🩷🩷🩷

본 도서는 #캘리하다 @calli.do 에서 진행하는
필사단으로 #부크럼 @bookrum.official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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