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세이::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글·그림 달다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좋은 대학 나와 안정된 직장을 다니면서
적당한 때 결혼하여 아이 낳고, 내 집 마련, 노후 걱정 없이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
그러면 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 남부럽지 않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쩌면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어
행복하고 잘 산다고 생각하면서 내 인생은 살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그래서 그런지 달다의 그림 에세이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을
읽으면 그동안 너무 주위 시선에 신경 쓰며 살았던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나는 언제 행복하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거지?’
‘나는 어떤 사람이지?’ 같은 질문에
남들이 하는 대답, 누군가 알려준 대답이 아닌,
스스로 찾고 결정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남의 말만 듣고, 남들이 정한 기준에 맞추어 살다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과연 나는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은 사람,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게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은
잔잔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네요.

 

" 나를 비춘 핀 라이트는 착각이다.
세상은 생각보다 내게 무심하곤 했다.

그러니까 기를 쓰고
연기하지 않아도 괜찮다.

서운하다가도
참 다행이다 싶다. " (p 201)

*******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든 것는 주인공 캐릭터.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포근한(?) 인상과
익숙한 몸매의 주인공이라 그런지
글과 내용에 더 공감하는 듯하다. ^^

초등과학 연계도서 : 과감한 반려식물 키우기

반려식물 키우기 -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ㅣ 반려세상 2
강지혜 지음, 강은옥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6월

반려세상 ② 식물 편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반려식물 키우기

글 강지혜 / 그림 강은옥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외동인 아이들이 많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반려동물&반려식물'은 꼭 필요한 존재이죠~

하지만 내가 필요할 때는 애지중지 키우다

병들거나 쓸모가 없어졌을 때 팽~당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그런 의미에서 상상의집 '반려 세상' 시리즈는

반려동물이나 식물을 키울 때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알려주면서

 어린이가 평생 함께할 반려(짝)를 찾게 해주는 그림책이랍니다.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반려식물 키우기>에서는

강낭콩, 봉선화, 이끼, 부레옥잠, 고구마, 선인장과 다육 식물

토마토, 식충 식물, 딸기, 수선화, 고무나무, 허브, 미모사 등

13종류의 반려식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어요.

반려동물이나 식물을 키우는 일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한 번 키우기 시작했다면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생명존중과 동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꼭 필요하겠죠~

일단,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보면서

반려식물을 키우기 위한 나의 마음가짐이 바르게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작년 생일부터 키우기 시작한 고슴도치 '도치'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어요.

그리고 다음 날 와서 한다는 말이 '살아있는 식물을 만지고 싶다면서

숲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하네요.

도치와 헤어지기 싫어 식물을 키우기로 하는 주인공.

과연 도치가 좋아하는 식물을 찾을 수 있을까요?

도치가 좋아할 만한 반려식물을 찾아 나선 주인공.

열매가 열리는 강낭콩, 고구마, 토마토, 딸기부터

예쁜 꽃을 피우는 봉선화, 수선화, 미모사,

공기를 맑게 해 주는 고무나무와 허브,

조심히 만져야 하는 선인장과 식충 식물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끼와

물에 떠서 살아가는 부레옥잠까지...

참 다양한 식물에 대한 생김새와 특징 등

여러 가지 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기와 깜찍한 그림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네요.

이야기 중간중간 손쉽게 강낭콩 싹을 틔울 수 있는 방법,

토마토 모종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

딸기를 이용한 딸기잼 만드는 요리 활동,

미모사를 활용한 과학 실험까지

아이들과 함께 실천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책 중간중간 소개되어 있어 참 유용하답니다.

[떡잎이 크는 교과서]에서는 초등 과학 교과와 연계하여

식물이 씨를 퍼뜨리는 방법, 종자식물과 포자식물,

뿌리와 열매의 역할, 여러해살이 식물과 한해살이 식물,

쌍떡잎식물과 외떡잎식물, 공기 정화식물 등

 반려식물의 생태학적 특징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통해 내가 키울 수 있는 반려식물도 찾고,

학교 과학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금상첨화네요. ^^

과연 도치는 어떤 반려식물을 선택할까요?

제가 도치라면....

선인장과 다육 식물을 선택할 거예요.

해마다 식목일이 되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화분에 식물을 심어서 가지고 오는 아이들.

그 화분의 식물들이 두 달 이상 우리 집에서 살아남지를 못해요. ㅜ.ㅜ

그런 우리 집에서

 선인장과 다육 식물을 그나마

 오래 버티고 있는 반려식물이니까요.

*****

식물에 대한 정보를 단순 전달하지 않고

어린이 스스로 반려의 자세를 깨달을 수 있게끔

반려식물을 키울 때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반려식물 키우기>

아이들과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

초등 통합교과 연계 그림책 :: 뒤바뀐 여름 방학

뒤바뀐 여름 방학 - 여름 ㅣ 통합교과 그림책 8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젬제이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2월

통합교과 그림책 08 여름

뒤바뀐 여름 방학

글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 그림 젬제이

상상의집 '통합교과 그림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발달 단계의 특성을 살려

 생활에서 뽑아낸 주제를 통해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광범위한 교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한 그림책이랍니다.

교과연계 그림책으로 통합 교과를 배우고 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나

이제 곧 통합교과를 만나게 될 예비 초등 아이들이 읽어보는 좋은 책이지요. ^^

그래서 그런지 내년이면 초등에 입학하는

7세 딸램이 참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에요.

초등 1, 2학년이 배우는 통합교과에는

학교, 나, 봄, 가족, 여름, 이웃, 가을, 우리나라, 겨울이 있어요.

 <뒤바뀐 여름방학>은 '여름' 교과와 연계된 그림책이랍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개구쟁이 준혁이와 깔끔쟁이 지우.

여름방학 전 생활계획표를 작성하고 있어요.

운동만 가득한 준혁이 생활계획표와

책 읽기로 꽉 채운 지우 생활계획표!

서로의 계획표를 살펴보다

 '지킬 수 있겠냐' 면서 다툼이 일어나고 말았어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되기 전

학교에서 꼭 만들었던 생활계획표.

만들 때는 반드시 지킬 거라는 계획으로

열심히 만들었지만 결국 지킨 건 '꿈나라' 뿐이었던 거 같아요.

드디어 시작된 방학!

준혁이와 지우는 각자 가장 좋아하는 것을 잔뜩 써 놓은

생활계획표를 지킬 생각에 설레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준혁이와 지우의 생활계획표가 바뀌고 말았어요. ㅠ.ㅠ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방학을 보내려고 했던 준혁이는

온종일 책을 읽고, 도서관에 가야 할 판이고,

온종일 책읽기를 하면서 조용히 지내려고 했던 지우는

수영장도 다니고 축구도 하게 생겼어요.

과연 준혁이와 지우는 바뀐 생활계획표를 지킬까요?

내 생활계획표가 아니야!

하면서 생활계획표의 내용을 무시할 수 이도 있는데...

그래도 상대방의 생활계획표 대로 열심히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

그 속에서 찾아낸 성취감, 만족감 등을 느낄 수 있네요.

놀기만 하던 준혁이가 책을 읽고,

공부만 하던 지우가 운동을 하면서 보낸 여름 방학.

여름 방학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겠다는

계획과 실천의지를 다질 수 있는 <뒤바뀐 여름방학>

방학 전에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STEAM 생각 톡 / STEAM 상상 톡

이야기로 읽은 통합교과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교과서 보다 먼저 읽어도 좋고,

교과서를 배우고 나서 읽어 보아도 좋으니

예비 초등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참 유용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뒤바뀐 여름 방학>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딸아이와 같이 여름방학 생활계획표를 만들어 보았어요.

시간을 너무 쪼개어 계획을 세우다 보면

실천하는 게 더 힘들 듯하여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꼭 해야 할 일 몇 가지만 적어 보았답니다.

자유시간에는 '게임'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생활계획표를 매우 만족해하는 딸램.

유치원에서 보내게 될 마지막 여름 방학을

계획표 대로 실천하면서 알차게 보내보자!

고학년도서::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책 <챗! 걸>

챗걸 1 : 어느 날, 미래의 나로부터 ㅣ 챗걸 1
강효미 지음, fommy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6월

챗! 걸 ① 어느 날, 미래의 나로부터

글 강효미 / 그림 fommy

개인적으로 애정 하는 상상의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시리즈가 있지만

이번엔 정말 대박을 터트릴 책이 나왔네요. ^^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주고받는 챗(chat)

어느 날, 20년 후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다소 황당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은 일을 바탕으로

사춘기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상상의집 <챗! 걸>

상상의집 <챗! 걸 ① 어느 날, 미래의 나로부터>를 읽으면서

중학교 때 가슴 설레게 읽고, TV 드라마로도 방영된 <꽃보다 남자>가 생각이 났어요. 

평범한 학교에 다니던 주인공이 아무나 갈 수 없는 명문 학교에 가게 된다는 설정과

배달 사고로 일찍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함께 힘들게 살지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는 강미소는 금잔디,

부잣집 아이들만 다니는 한빛 스쿨의 오우진, 도준수, 김도윤은

 F4와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

 하지만,

<꽃보다 남자>에는 없는 것이 <챗! 걸>에는 있답니다.

바로 '20년 후 미래의 나'로부터 수시로 챗이 온다는 사실!

그리고는

 그 대회에 나가지 마!

한빛 스쿨로 전학 가지 마!

그 애와 손잡지 마! 등

미소가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간섭을 하기 시작한답니다.

처음에는 사기꾼이라면서 챗을 무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래의 나'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챗을 기다리게 되는 미소를 볼 수 있어요.

왜? '20년 후의 나'는 현재의 미소에게 자꾸 말을 걸까요?

무엇인가 바꾸고 싶은.... 해결해야 하는 일이 있는 걸까요?

최고급 노트북이 가지고 싶어

전국 학생 스마트 앱 챌린지 대회에 참여하는 미소.

한때는 잘 나가는 프로그래밍 개발자였던 아빠의 영향으로

프로그래밍이라면 자신 있는 미소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챗'이라는

앱 개발 기획안을 제출하여 1등을 하게 되지요. ^^

하지만, 최고급 노트북을 받기 위해서는

 '한빛 스쿨'에 입학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노트북만 받고 다시 전학 와야겠다는 생각에 미소는 한빛 스쿨에 가게 된답니다.

"차가운 손.

그게 우진이의 진실이야."

한빛 스쿨에 가게 된 첫날

스윗하게 악수를 청하는 우진이에게 한눈에 반하는 미소.

하지만 '미래의 나'는 그 애와 손을 잡지 말라는 둥

사귀지 말라는 둥 잔소리만 늘어놓네요.

정말 착하고 순수하게 미소를 챙겨주고 위해주는 데 말이죠~

미소의 일에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 아이.

밤에 불러내 비품실에 가두어 버리는 아이.

그 범인을 찾아 진실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미소에게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벌써부터 2권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챗! 걸>

초등 고학년 아이들부터 중학교 아이들까지 ‚

감수성 풍부하고 예민한

소녀들이 좋아할 만한, 진정한 걸(girl)들을 위한,

정말 대박 재미있는 책이 나왔네요.

7살 우리 딸이 읽으려면 아직 멀어서 조금 아쉽네요.

딸아~~ 얼른 자라련 *^^*

어른들을 위한 환상동화 ‘달가림‘

달가림
어단비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6월

어단비 장편소설

달가림

 

 

2017 콘텐츠진흥원 스토리작가데뷔프로그램 우수작.
어단비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달가림>


숲으로 사라진 사람들, 도깨비불, 땅귀, 야시
그림자를 잃어버린 여자 효주와
천인과 지인 사이에 태어나 심장과 감정이 없는 남자 무영 등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환상적인 일들이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직장을 잃고, 월세 걱정으로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효주의 삶 속으로 들어옵니다.

뭐야? 말도 안 돼~
진짜 소설 같은, 동화 같은 이야기네~
하면서도 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보니
KOCCA '우수작'으로 뽑힌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결혼한 지 10년 차에 접어들고,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
효주와 무영의 동화 같은 이야기에 빠져...
설거지하며 빨래하며 문득문득 효주와 무영을 생각하면서 미소 지었답니다. ^^

     

 

 

"할머니 뒷산에는
절대 함부로 들어가지 마라."

 7살 때부터 22년간을 홀로 살아온 효주.
늘 기댈 곳 없이 혼자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과

상주 역할을 하라는  전화를 받은 효주는
할머니가 남긴 유산이 있다는 말에 다소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도기 마을에 도착합니다.

장례 마지막 날, 기묘한 의식과 함께
오래전 숲에 들어간 마을 사람들도, 사라진 사람들을 찾으러 간 사람들도 모두 사라졌다는 말과
절대 숲에 함부러 들어가지 말라는 말을 남기는 이장님.
하지만, 돌아가려는 짐을 챙기려다
은빛으로 빛나는 커다란 형체에 이끌려 우연히 들어간 숲에서 낯선 남자 무영을 만나게 되고,
효주는 대문 밖으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만답니다. ^^
바로 그림자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다섯 번째 밤, 달가림이 있기 전까지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지 못하면
영원히 숲속으로 사라지고 말 거라고 말하는 무영.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때는 어떻게 하는 거야?"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

전체적인 내용만 봤을 때는 다소 유치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문장력이 뛰어나 이 모든 것을 해소해 준답니다.
읽고 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잠시나마 동화 같은 환상 여행을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자꾸자꾸 효주와 무영을 생각하게 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