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가림
어단비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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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비 장편소설

달가림
 


 


2017 콘텐츠진흥원 스토리작가데뷔프로그램 우수작.
어단비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달가림>


숲으로 사라진 사람들, 도깨비불, 땅귀, 야시
그림자를 잃어버린 여자 효주와
천인과 지인 사이에 태어나 심장과 감정이 없는 남자 무영 등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환상적인 일들이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직장을 잃고, 월세 걱정으로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고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효주의 삶 속으로 들어옵니다.

뭐야? 말도 안 돼~
진짜 소설 같은, 동화 같은 이야기네~
하면서도 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보니
KOCCA '우수작'으로 뽑힌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결혼한 지 10년 차에 접어들고,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
효주와 무영의 동화 같은 이야기에 빠져...
설거지하며 빨래하며 문득문득 효주와 무영을 생각하면서 미소 지었답니다. ^^

     
 

 


"할머니 뒷산에는
절대 함부로 들어가지 마라."



 7살 때부터 22년간을 홀로 살아온 효주.
늘 기댈 곳 없이 혼자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과

상주 역할을 하라는  전화를 받은 효주는
할머니가 남긴 유산이 있다는 말에 다소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도기 마을에 도착합니다.

장례 마지막 날, 기묘한 의식과 함께
오래전 숲에 들어간 마을 사람들도, 사라진 사람들을 찾으러 간 사람들도 모두 사라졌다는 말과
절대 숲에 함부러 들어가지 말라는 말을 남기는 이장님.
하지만, 돌아가려는 짐을 챙기려다
은빛으로 빛나는 커다란 형체에 이끌려 우연히 들어간 숲에서 낯선 남자 무영을 만나게 되고,
효주는 대문 밖으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만답니다. ^^
바로 그림자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다섯 번째 밤, 달가림이 있기 전까지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지 못하면
영원히 숲속으로 사라지고 말 거라고 말하는 무영.




전체적인 내용만 봤을 때는 다소 유치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문장력이 뛰어나 이 모든 것을 해소해 준답니다.
읽고 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잠시나마 동화 같은 환상 여행을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자꾸자꾸 효주와 무영을 생각하게 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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