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할머니 한마리가 산다
송정양 글, 전미화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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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분에 당선작

우리 집엔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

 


 

글 : 송정양 / 그림 : 전미화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책이 잘못되어 있다고 '한 명'이라고 해야 한다는 아들램.

그러다 표지를 자세히 보더니...

"아~~ 강아지 말하는 거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네요. ^^ 


 


 

 

나보다 나이가 두 배나 많은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

개 나이 스무 살, 사람 나이로 치면 백 살이 넘는다고 하니

할머니는 아주 늙은 개이네요.


 


 

 

할머니라고 당연히 처음부터 할머니는 아니었겠지요?

첫눈에 반할 만큼 예뻐서 '이뽀'라는 이름을 지어준 아빠.

베란다 난간에 기대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한 '나'를 구해주기도 한 똑똑한 개였지요.


 

'이뽀'는 엄마, 아빠가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때까지

모든 시간을 함께 한 가족이랍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낮부터 코를 골면서 자거나

깨끗이 빨아 놓은 아빠의 와이셔츠 위에 똥을 싸버리는 등

걷지도 못하고 똥오줌도 못 가리는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답니다.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둥, 병원비가 많이 나온다는 둥

엄마, 아빠는 할머니라 인해 싸우는 일이 잦았어요.


 

그렇게 불평을 하면서도 똥을 치워주고, 병원에 데려다주고,

먹기 편하게 사료를 우유에 말아서 챙겨주는 엄마.


 

지금까지 키운 정이 있는데....

반려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족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친구 규민이가 키우는 누런 강아지가 낳은

새끼 흰둥이를 키우고 싶은 '나'

 

"엄마, 우리도 강아지 키우면 안 돼?"

"안 돼, 우리 집엔 할머니가 있잖아."

.

.

.

"할머니 죽으면 강아지 키워도 돼?"


 

안 그래도 할머니 때문에 엄마, 아빠 사이가 안 좋은데

'나'의 결정적인 말은 아빠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답니다.


 


 

 

'오늘은 할머니가 죽는 날이다.'

엄마의 말에도, 의사 선생님의 말에도 꼼짝하지 않던 아빠는

할머니가 밤마다 내는 신음 소리에는 견디지 못하고

병원에 가기로 한 것이지요. 

 

 

그런 날이라는 걸 아는 걸까요?

평소와는 다르게 현관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쳐다보는 할머니.

자기도 모르게 현관문을 열어 주었다 정신이 들어

할머니를 쫓아가던 나는 자동차에 치일 뻔하지만

갑자기 무섭게 짖어대던 할머니 덕분에 사고를 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길가에서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결국 할머니는 병원에 갈 수 없었어요. 너무 아팠기 때문이죠.

결국 할머니는 자고 있는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으로

엄마 품에 잠들어 있는 강아지처럼...

눈을 감았어요.


 

아이들과 읽으면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몰라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감정의 군더더기 없이 담담하게 이어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반려견을 잃은 아빠,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고

공감되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답니다.




 

 

<우리 집엔 할머니가 한 마리 산다>는

다소 무거운 '안락사, 삵과 죽음'에 대한 주제이지만

반려견이라는 소재를 통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하여

생각해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책이랍니다.


 

어린 시절의 '이뽀'. 꾀순이가 낳은 강아지 새끼 세 마리 등

귀여운 강아지 그림을 볼 때마다

"나도 키우고 싶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아들.

아들이 소원을 들어줄 수 없어... 슬플 따름이네요.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들은,

언젠가 가족이 그곳을 건널 때 중 나와 기다린다."

오랜 세월 주인을, 가족을 기다리고 있을 반려동물을 생각하니

가슴이 또 시큼 아프면서 위로가 되네요.


 

<우리 집엔 할머니 한마리가 산다>는

단순히 반려동물 강아지의 죽음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안락사, 고령화 등의 사회 문제까지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랍니다.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을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반려동물은 필요한 땐 정성들여 키우다,

필요없어지면 버리는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느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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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인문고전학습만화 : 명심보감 Why? 인문고전학습만화 27
김수라 엮음, 정석호 그림, 이승희 글, 반주원 자문.논술코칭 / 예림당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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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고전읽기 프로젝트

why? 명심보감


 

 

명심보감(明心寶鑑 = 밝을 명, 마음 심, 보배 보, 거울 감)

'마음을 밝혀 주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방법, 친구나 형제들과 지내는 방법 등

아주 사소하고 기본적인 예절을 알려주는 책으로

천자문, 동몽선습, 소학 등과 함께 조선시대 아동 학습서로 사용된 책이랍니다.

 

 

아이들에게 조금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명심보감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습만화 why? 와 만났으니

재미와 흥미 유발은 보장이 된 거겠지요?

 

 



 

 

 

 

아니나 다를까 택배 상자를 뜯자마자 무슨 책인지 확인하는 아들램.

평소 학교나 집 근처 도서관에 가면 <why?>을 먼저 빌리거나 읽어보는지라

<why?> 책인 것을 보자마자 샤워하려고 했던 것도 잊어버리고 바로 책을 읽기 시작하네요.

다음날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번 더 읽었답니다.


 


 

 


 

<Why? 인문고전학습만화>는 '내 생애 첫 고전 읽기'라는 콘셉트로

 인문고전에 관심을 갖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에요.

'고전'하면 예로부터 불변의 가치를 지닌 책으로 평가받고 있기는 하지만

어렵지는 않을까? 재미없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친구들을 거칠게 대하고, 심부름도 막 시키면서

반에서 '짱'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꼼지.

그런 꼼지가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엄지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엄지에게 다짜고짜 사귀자고 하지만

어릴 적부터 <명심보감>을 배워 예의 바른 엄지는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를 유래

명심보감 '성심 하'편의 수신 이야기를 해주면서

꼼지 같은 '독불장군보다는 자신을 수신하는 사람이 좋다'라고 말합니다.

 

 

어려울 수 있는 사자성어와 명심보감의 내용을

아이들이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하기 쉽네요.

한자로 쓰인 내용을 어렵다고 하여 읽지 않고 패스한다고 할지라도

주인공들의 대화 내용에 명심보감 내용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자연스레 명심보감 내용을 익힐 수 있을 거 같아요. ^^



 

 

 

 

엄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꼼지는

엄지 외삼촌에게 명심보감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배운 내용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모습도 보이네요.


 

첫 시작은 엄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한 것이지만

점점 <명심보감>의 내용에 빠져들고, 말과 행동도 변하기 시작하는 꼼지.

과연 엄지와의 관계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why? 인문고전 학습만화>는 재미뿐만 아니라

지식톡톡, 반주원 쌤의 논술코칭 등의 다양한 코너를 활용하여

명심보감 등 고전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게 하고,

 논리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 해결함으로써 서술형과 논술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명심보감>에는 공자, 맹자, 장자 등의 성현들은 물론,

태공이나 사마광 같은 정치가, 휘종 황제나 당 태종 같은 제왕,

도연명, 소동파 같은 문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많은 사람의 말과

사서오경을 비롯, 여러 역사서와 아동 학습서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책들이 발췌본으로 쓰여 있어요.

 

 

계선, 순명, 천명, 효행, 정기, 입교, 안분, 치정, 치가, 존심, 계성

근학, 훈자, 성심, 안의, 준례, 언어, 교우, 부행

정직한 삶을 살고, 올바른 리더십을 갖기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요즘 아이들은 배려와 인성이 부족하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인문적인 소양을 알기에는 딱인 내용들이 많으니

<why? 명심보감? 읽으면서 배우고, 실천하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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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 - 유산상속대작전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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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갓! 어쩌다 사춘기

④ 유산상속대작전


 

글 : 강지혜 / 그림 : 조승연


 


11세 강하로의 눈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구성한 시리즈 동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는

① 스마트폰 없인 못 살아

② 포기당해도 포기하지 않아

③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에 이어

4권 유산상속대작전이 출간되었어요.


 

3권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 아들은 책을 보자마자

'오 마이 갓~!!' 하면서 반기네요. ^^


 


 

 

"유행은 돌고 도는 거야~"

그걸 알면서도 유행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들.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 뭔가 뒤떨어지는 기분을 느끼기까지 하죠.


하지만, 그 유행이라는 것이 참 보잘것없어요.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유행도 엄청 빠르게 변화니까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권 '유산상속대작전'은

유행과 물질을 좇는 아이들이, 결코 등수를 세울 수 없는

진짜 나만의 유산 찾기에 나서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2035년 '꿈이 없는 아이들이 주식회사' 대표인 강하로.

'꿈이 없는 주식회사'의 직원 1호 음카파의 동생 멜리나는

남들이 원하는, 남에게 초라하기 보이지 않는 유행하는 꿈을 좇고 있어요.

 

'유행하는 직업을 가지면 모두 나를 부러워할까?'

'돈이 많으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럼 행복해질까?'

바로 강하로가 11살 때 했던 고민, 질문과 같네요.

 

 

11살 강하로는 과연 이 질문에 어떤 답을 찾았을까요?

 

 

 

 

 

 

 

유행을 몰고 다니는 사나이 김구.

김구는 초등학생이 갖고 싶은 아이템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어

친구들의 부러움과 관심의 대상이에요.

유행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다니는 김구를 '금수저'라는 둥,

아빠가 부자라는 둥 친구들은 부러워하면서 약간의 시기를 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김구는 바퀴 달린 운동화도, 최신 게임기도 좋아하지 않아요.

김구가 진정 원하는 것은 아빠와 같이 축구하는 것이거든요.

 


따로 산다는 이유로, 아들이 안쓰러워 최신 유행하는

모든 것을 선물하는 김구의 아빠.

아들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네요.

 

 

외할아버지댁 보일러실에서 심상치 않은 상자를 발견한 하로.

그 속에는 외삼촌의 고등학교 때 성적표, 교복 입은 외할아버지의 사진 등

어른들이 어른이 되기 전 이야기들과 함께 '조상님의 일기장'을 발견하였어요.


한자로 적혀 있으면서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조상님의 일기장'을 보고

조상들이 남겨준 진귀한 책이 아닐까?

어마어마하게 비싼 물건이진 않을까? 기대를 하네요.



 

 

 

그러던 어느 날, 하로네 반에 이상한 쪽지가 돌아다녔어요.

1등부터 22등까지 등수가 매겨져 있는데, 1등은 김구이고 노유식이 꼴등이네요.

심지어 노유식의 이름 옆에는 (국임)이라고까지 적혀 있어요.

 누가 가장 잘 살고 누가 가장 못 사는지, 등수를 매긴 리스트였답니다.


 

초등 1학년 교실에서 '나는 몇 평 살아~ 너는 몇 평이야?'

'너희 집은 자가야 전세야?' 이런 말들을 한다거나

'임대 아파트 사는 애들이랑 같은 반이 안 되게 해달라'라는

요구를 하는 학부모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야기 속 내용이지만 저런 리스트를 보니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이 사실을 안 담임선생님은 큰 충격을 받고

 리스트를 작성한 범인을 찾아 나서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네요.

그러면서 '우리 집 유산 찾기'라는 특별 수업을 하였답니다.


아이들은 몇 평 아파트에 산다는 둥,

할아버지가 지방에 땅이 있는데 골프장이 지어질 거라는 둥,

친척 중에 누구는 별장이 있다는 둥 재산 자랑하느라 바쁘네요.

선생님께서 원하는 답은 이런 거 아닐 거 같죠?


 

선생님이 나눠준 하얀 종이에

'우리 집의 유산은 김구! 바로 제 이름입니다'라고 쓴 김구.

유관순 열사 옆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긴장한 탓에 화장실에서 볼일만 보다 끝나버린 김구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독립운동을 하지 못한 게 너무 후회돼서 후손들에게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하네요.


김구의 발표 후, 부모님에게 건강한 몸을 물려받았다,

책 읽는 습관을 물려주셨다, 유연한 관절을 물려받았다 등

저마다 멋진 유산을 말하기 시작하네요.

하지만, 아직 하로의 종이는 아직도 빈칸이에요.

하로가 찾은 우리 집 유산은 무엇일까요?


 


 

보일러실에서 찾은 '조상님의 일기장'으로  

'우리 집 문화재를 찾아라'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외할아버지.

​심사위원은 조선 시대에 쓰인 일기가 확실하다고 하네요.

그럼 감정가는 얼마일까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상상을 하시는 외할머니,

경비 일을 잠깐 쉬시며 시를 쓰고자 하는 외할아버지,

엄청난 용돈을 받으리라 기대하는 하로도,

책을 읽고 있는 저와 아이들도

심사위원이 감정가로 얼마를 이야기할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 마이 가! 어쩌다 가족 일기]

책 내용과 연관하여 가족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에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번갈아가며 자신의 생각을 쓰고,

서로의 답을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내가 몰랐던 아이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알 수 있고,

아이들도 부모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


 

 

 

 

 

 

"기다리면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유행은 돌고 돈다.

다른 사람을 따라 유행을 쫓는 것보다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느냐가 중요하다,

금수저든 흙수저든 나만의 수저를 만드는 사람이 되자.

누구나 마음속에 빛나는 금수저 하나씩은 반드시 품고 있다.

최고의 유산은 함께 떠나는 여행과 함께 읽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것이 아닌 더 좋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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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 - 유산상속대작전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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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갓! 어쩌다 사춘기

④ 유산상속대작전


 

글 : 강지혜 / 그림 : 조승연


 


11세 강하로의 눈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구성한 시리즈 동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는

① 스마트폰 없인 못 살아

② 포기당해도 포기하지 않아

③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에 이어

4권 유산상속대작전이 출간되었어요.


 

3권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 아들은 책을 보자마자

'오 마이 갓~!!' 하면서 반기네요. ^^


 


 

 

"유행은 돌고 도는 거야~"

그걸 알면서도 유행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들.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 뭔가 뒤떨어지는 기분을 느끼기까지 하죠.


하지만, 그 유행이라는 것이 참 보잘것없어요.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유행도 엄청 빠르게 변화니까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4권 '유산상속대작전'은

유행과 물질을 좇는 아이들이, 결코 등수를 세울 수 없는

진짜 나만의 유산 찾기에 나서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2035년 '꿈이 없는 아이들이 주식회사' 대표인 강하로.

'꿈이 없는 주식회사'의 직원 1호 음카파의 동생 멜리나는

남들이 원하는, 남에게 초라하기 보이지 않는 유행하는 꿈을 좇고 있어요.

 

'유행하는 직업을 가지면 모두 나를 부러워할까?'

'돈이 많으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럼 행복해질까?'

바로 강하로가 11살 때 했던 고민, 질문과 같네요.

 

 

11살 강하로는 과연 이 질문에 어떤 답을 찾았을까요?

 

 

 

 

 

 

 

유행을 몰고 다니는 사나이 김구.

김구는 초등학생이 갖고 싶은 아이템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어

친구들의 부러움과 관심의 대상이에요.

유행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다니는 김구를 '금수저'라는 둥,

아빠가 부자라는 둥 친구들은 부러워하면서 약간의 시기를 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김구는 바퀴 달린 운동화도, 최신 게임기도 좋아하지 않아요.

김구가 진정 원하는 것은 아빠와 같이 축구하는 것이거든요.

 


따로 산다는 이유로, 아들이 안쓰러워 최신 유행하는

모든 것을 선물하는 김구의 아빠.

아들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네요.

 

 

외할아버지댁 보일러실에서 심상치 않은 상자를 발견한 하로.

그 속에는 외삼촌의 고등학교 때 성적표, 교복 입은 외할아버지의 사진 등

어른들이 어른이 되기 전 이야기들과 함께 '조상님의 일기장'을 발견하였어요.


한자로 적혀 있으면서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조상님의 일기장'을 보고

조상들이 남겨준 진귀한 책이 아닐까?

어마어마하게 비싼 물건이진 않을까? 기대를 하네요.



 

 

 

그러던 어느 날, 하로네 반에 이상한 쪽지가 돌아다녔어요.

1등부터 22등까지 등수가 매겨져 있는데, 1등은 김구이고 노유식이 꼴등이네요.

심지어 노유식의 이름 옆에는 (국임)이라고까지 적혀 있어요.

 누가 가장 잘 살고 누가 가장 못 사는지, 등수를 매긴 리스트였답니다.


 

초등 1학년 교실에서 '나는 몇 평 살아~ 너는 몇 평이야?'

'너희 집은 자가야 전세야?' 이런 말들을 한다거나

'임대 아파트 사는 애들이랑 같은 반이 안 되게 해달라'라는

요구를 하는 학부모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야기 속 내용이지만 저런 리스트를 보니 왠지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이 사실을 안 담임선생님은 큰 충격을 받고

 리스트를 작성한 범인을 찾아 나서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네요.

그러면서 '우리 집 유산 찾기'라는 특별 수업을 하였답니다.


아이들은 몇 평 아파트에 산다는 둥,

할아버지가 지방에 땅이 있는데 골프장이 지어질 거라는 둥,

친척 중에 누구는 별장이 있다는 둥 재산 자랑하느라 바쁘네요.

선생님께서 원하는 답은 이런 거 아닐 거 같죠?


 

선생님이 나눠준 하얀 종이에

'우리 집의 유산은 김구! 바로 제 이름입니다'라고 쓴 김구.

유관순 열사 옆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긴장한 탓에 화장실에서 볼일만 보다 끝나버린 김구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독립운동을 하지 못한 게 너무 후회돼서 후손들에게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하네요.


김구의 발표 후, 부모님에게 건강한 몸을 물려받았다,

책 읽는 습관을 물려주셨다, 유연한 관절을 물려받았다 등

저마다 멋진 유산을 말하기 시작하네요.

하지만, 아직 하로의 종이는 아직도 빈칸이에요.

하로가 찾은 우리 집 유산은 무엇일까요?


 


 

보일러실에서 찾은 '조상님의 일기장'으로  

'우리 집 문화재를 찾아라'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외할아버지.

​심사위원은 조선 시대에 쓰인 일기가 확실하다고 하네요.

그럼 감정가는 얼마일까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상상을 하시는 외할머니,

경비 일을 잠깐 쉬시며 시를 쓰고자 하는 외할아버지,

엄청난 용돈을 받으리라 기대하는 하로도,

책을 읽고 있는 저와 아이들도

심사위원이 감정가로 얼마를 이야기할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 마이 가! 어쩌다 가족 일기]

책 내용과 연관하여 가족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에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번갈아가며 자신의 생각을 쓰고,

서로의 답을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내가 몰랐던 아이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알 수 있고,

아이들도 부모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


 

 

 

 

 

 

"기다리면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유행은 돌고 돈다.

다른 사람을 따라 유행을 쫓는 것보다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느냐가 중요하다,

금수저든 흙수저든 나만의 수저를 만드는 사람이 되자.

누구나 마음속에 빛나는 금수저 하나씩은 반드시 품고 있다.

최고의 유산은 함께 떠나는 여행과 함께 읽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것이 아닌 더 좋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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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옷 짓다 시리즈 1
최미소 지음, 조에스더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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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 ① 옷

 

이런저런 옷

 

글 : 최미소 / 그림 : 조에스더 / 감수 : 김태훈

 


 

 

상상의집에서 새롭게 내놓은 '짓다' 시리즈.

옷을 만들거나, 밥을 하거나, 집을 짓을 때 등

모두 '짓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죠.


 <짓다> 시리즈는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으며,

사회적·문화적·역사적 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의식주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랍니다.

 

 

 

 

 

'짓다'시리즈 첫 번째 주제는 바로 '옷'이에요.
 

---------< 차 례 >----------

생존을 위한 옷 / 신분에 따른 옷 / 과시를 위한 옷

산업이 된 옷 / 문화가 깃든 옷 / 과학을 담은 옷 / 직업을 나타내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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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시대부터 동물 가죽으로 몸을 둘렀던 옷부터 시작하여

현대의 '히트텍, 후리스'까지 우리가 매일 입는 옷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사람들은 옷으로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알아본답니다. ^^



 

 

그럼 책 내용이 엄청 딱딱하고

재미없는 설명 위주로 되어 있겠네요~~


 

<이런저런 옷>은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편지 형식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마녀의 저주에 걸려 옷이 되어 버린

불쌍한 재단사로부터 편지가 배달되었어요.

재단사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옷을 찾아야 한다고 하네요.

재단사가 남긴 편지 속 힌트를 따라가며

특별한 옷을 찾아 재단사의 저주를 풀어 줄까요?


 


 

 

첫 번째 편지는 '사자'를 지켜주는 노란색 비옷에 있었어요.

옷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선사시대에 동물의 가죽을 몸에 두르기 시작한 것이 최초의 옷이에요.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동물들의 공격으로부터 상처를 덜 받기 위해

즉, 살아남기 위해 동물 가죽을 빌린 거지요.

그 후, 신석기 시대에 바늘과 실이 등장하면서 점차 옷다운 옷이 탄생했답니다.


또, 옷은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따라 여러 형태로 입었어요.

건조하고 추운 기후인 황허 강 유역에서는 솜을 넣어 누비옷을 만들어 입었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이집트에서는 몸에 천 한장을 둘렀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베트남에서는 '농'을,

칼바람이 부는 러시아에서는 '샤프카'라는 모자를 쓰고 다녔지요.


 

이렇듯 옷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지역이나 기후, 환경 등

 상황에 맞는 형태로 변화했답니다.


 

 

 


 

각 장의 끝에는 주제와 관련된 생각해 볼거리가 제시되어 있어요.


모피의 불편한 진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별한 옷

의류 산업의 그림자

패션, 환경을 생각하다

히잡은 문화일까? 차별일까?

옷 하나로 세계 기록이 바뀌네?

유니폼을 바꿔 주세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거나 문제가 되었던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중세 시대에는 자신의 권위와 지위를 옷차림으로 나타내기도 했어요.

교황의 화려한 옷차림과 중세 기사들이 철로 된 갑옷을 입게 된 이유.

신라 골품제에 따른 옷의 색깔과 장신구, 중국 황제의 옷까지

역사적으로 옷차림이 어떤 역할과 기능을 했는지 알 수 있어요.


 

특히, 자기 과시를 위한 러프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레스,

샤넬과 디오르의 뉴룩을 사람들이 열광하게 된 이유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답니다.

'상식'을 좀 더 넓힐 수 있을 거 같아요.




 

웨딩드레스가 왜 하얀색인지, 장례식에는 왜 검은색 옷을 입는지

잠옷이 만들어진 배경, 버버리의 트렌치코트가 군인들이 입었던 외투였다는 것,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의 대결, 경찰복, 승무원 복장 등 제복이 갖는 역할과 기능까지

평소 무심코 지나치거나 일상이 되어버린 옷차림들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다 사회적, 시대적,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는 알 수 있네요.


 

옷이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했으며

옷 하나가 유행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사회가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 보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이거 사 줘~ 저거 사 줘~"라고 항상 조르는 너!!

그래서 '사자'인 너는 과연 재단사의 저주를 풀어줄 옷을 찾았을까?

마녀가 원하는 특별한 옷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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