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도 당뇨병이 생긴다 - 당뇨병 전문의가 알려주는 알츠하이머병 예방 습관
마키타 젠지 지음, 하진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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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happiness_jury | 책읽는 쥬리님 서평단에 선정되어 @thenan_contents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뇌에도 당뇨병이 생긴다』 · 마키타 젠지


암보다 무서운 불치병을 이기는 법


오래 사는 것과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은 같은 의미일까?


100세 시대를 살아가지만 기억과 판단력을 잃어가는 노년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


『뇌에도 당뇨병이 생긴다』는 알츠하이머병과 인슐린 저항성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치매의 위험인자와 조기 발견,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의학 교양서다. 


✔️ “당신이 가장 걸리고 싶지 않은 병은 무엇입니까?” (p.5)


저자는 한 설문조사에서 암보다 치매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죽음보다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기억과 판단력을 잃어가는 일을 더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 “평소에 요리를 잘하던 아내가 음식 한 가지를 만드는 데 필요 이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p.17)


익숙했던 일상이 조금씩 낯설어지는 모습이다.

평소 잘하던 요리가 어려워지고, 익숙한 길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겼지만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 여겼다. 

결국 아내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는다.


문득 나를 돌아본다.

행주를 찾는 데 반나절이 걸렸다. '에구, 나도 나이를 먹나 보다.' 하고 포기했다. 

점심 한 끼 차리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그곳에 행주가 떡하니 있었다.


휴대전화 벨소리에 그만 순간을 놓쳤던 것이다.

간혹 이런 순간들을 나이 탓으로 돌리기에는 '아차!'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일상적인 건망증이 곧 치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평소와 다른 변화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경도인지장애(MCI) · p.33~35


책은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 사이에 경도인지장애라는 단계가 있음을 설명한다.


인지 기능이 저하되지만 일상생활의 독립성은 대체로 유지되는 상태다. 

경도인지장애가 반드시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정상적인 인지 상태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눈여겨볼 것은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다.


나이가 들면 깜빡하는 일도 자연스러운 노화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모든 변화를 나이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작은 실수 하나에 치매를 의심하며 두려워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변화를 살피고 필요한 시기에 정확한 평가를 받는 일이다.


📚 뇌를 위축시키는 12가지 원인 · p.68~69


책은

조기 교육 부족, 난청, 두부 손상, 고혈압, 과도한 음주, 비만, 흡연, 우울증, 사회적 고립, 운동 부족, 

대기오염, 당뇨병 등 치매 위험을 높이는 12가지 요인을 소개한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생활 습관과 환경에 따라 개선할 수 있는 위험인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책에서 소개한 연구는 이러한 위험인자를 관리하면 인구집단 차원에서 치매 발생의 약 40%를 예방하거나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


물론 개인이 생활 습관을 바꾼다고 치매를 40%의 확률로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


✔️ 지금도 늦지 않은 알츠하이머병 예방 대책


20대에도 빠르지 않고, 70대에도 늦지 않다.


저자는 평소의 식습관과 혈당 관리, 운동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대책을 강조한다.


특히 건강한 식사라고 여겼던 밥과 국 중심의 식단도 다시 살펴보게 한다.


밥, 빵, 면처럼 익숙한 탄수화물 식품도 섭취량과 식단의 균형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책은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의 관계를 설명하며 혈당 관리가 뇌 건강에도 중요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다만 알츠하이머병을 당뇨병과 동일한 질환으로 단정할 수는 없으며, 생활 습관만으로 모든 치매를 예방할 수도 없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려운 의학적 내용을 실제 사례와 생활 습관에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이다. 

다만 예방과 치료에 관한 주장들은 연구의 근거와 한계를 구분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치매를 막연히 두려워하는 독자뿐 아니라 자신의 노년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읽을 이유가 있는 책이다.


✒️ 책을 덮으며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뇌 건강이 오랜 시간의 생활 습관과도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잘 먹고, 움직이고,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며 몸과 마음의 작은 변화를 살피는 일.


건강한 노년을 준비한다는 것은 거창한 결심보다 이런 평범한 일들을 꾸준히 지켜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오래 사는 것만을 바라기보다 내 기억과 일상을 스스로 지켜갈 수 있는 노년을 맞이하고 싶다.


결국 뇌 건강을 지키는 일은 특별한 어느 날의 결심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습관을 돌아보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암보다 무서운 불치병을 이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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