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리뷰
📚 《삼국지략 시리즈 2: 스스로 한계를 긋는 자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제갈량을 우리는 흔히 뛰어난 지략가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만난 제갈량은 기적을 만들어낸 사람이기보다, 기적이 필요 없도록 미리 판을 짜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며 때를 기다릴 줄 알았던 사람이었다.
“그는 기적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기적이 필요 없도록 판을 짜둔 사람이었다.” p.5
책을 읽으며 제갈량의 삶을 관통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
📚 1장 「담박명지」
욕망을 무조건 버리는 것이 절제는 아니었다.
무엇을 위해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를 알고, 큰 뜻을 세우기 위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는 것.
제갈량에게 절제란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덜 중요한 것을 내려놓는 일이었다.
📚 2장 「읍참마속」
“감정은 느끼되, 결정은 감정에게 맡기지 않는다.”
슬픔은 슬픔의 자리에 두고,
결정은 결정의 자리에 둔다.
“칼은 남을 향할 때보다, 자신을 향할 때 가장 서늘하다.” p.96
원칙은 남에게 들이대는 칼이 아니라
먼저 나를 향해 세워보아야 할 기준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3장 「천하삼분」
“누울 곳이 따로 있고, 일어설 때가 따로 있다.” p.99
싸우지 않는다고 패배한 것도 아니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멈춘 것도 아니다.
지금 나서는 것이 옳은지,
기다리는 것이 옳은지를 구별하는 것 역시 하나의 능력이다.
그리고 이 장에서 또 하나 오래 머문 것은 ‘변수’를 대하는 태도였다.
“변수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가 주도권을 쥔다.” p.114
“우리는 사건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사건 앞에서 흔들리는 자기 표정에 먼저 무너진다.” p.114
살다 보면 아무리 치밀하게 준비해도
내 계산 밖의 일은 생긴다.
변수를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변수를 마주하는 나의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어쩌면 주도권이란 모든 것을 내 뜻대로 움직이는 힘이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에도 나 자신을 놓치지 않는 힘인지도 모르겠다.
📚 4장 「진인사」
“불리한 사실이 곧 패배의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p.144
제갈량은 산이 험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산을 없애려 하지도 않았다.
대신 그 산을 어떻게 건널 것인가를 고민했다.
“진짜 현실 직시는 한계를 정확히 측량한 뒤, 그 한계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끈질기게 묻는 작업이다.” p.146
그리고 가장 오래 남은 문장.
“원망은 달다. 그래서 위험하다.” p.149~150
살다 보면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형세가 분명히 있다.
환경도 조건도 이미 벌어진 일도 마음먹는다고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바꿀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그것을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왔다.
바꿀 수 없는 형세를 원망하기보다,
그 안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
형세를 알고,
한계를 인정하고,
그러나 핑계로 삼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한 뒤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
✍️ 책을 덮으며
욕망을 덜어내고,
감정을 다스리고,
때를 기다리고,
변수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형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는 것.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였던 네 장은 결국 하나의 말로 모였다.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힘.’
“불리함을 응시하는 자만이 그것을 넘어설 길을 본다.” p.7
나는 바꿀 수 없는 것을 원망하느라
오늘 바꿀 수 있는 한 가지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산은 그대로 있어도
산을 마주하는 나의 태도는 바꿀 수 있다.
변수는 언제든 찾아오지만
그 변수 앞에서 나까지 함께 흔들릴 필요는 없다.
제갈량이 보여준 주도권은
세상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힘이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 속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잃지 않는 힘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나에게 던지는 문장
“지나간 사건보다 오래 남는 것은,
그 순간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가이다.”
🔖 “삶의 단단함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데서가 아니라,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다시 나의 걸음으로 돌아오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happiness_jury
책읽는 쥬리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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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란 부수는 것이 아니라, 부술 때까지 손을 떼지 않는 않는 것이라고, 그는 자신의 마지막 숨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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