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의 마법병원 2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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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런던이의 마법병원 2

🎈지은이 : 김미란 / 그림 : 스티브

🎈출판사 : JUBOO


『런던이의 마법병원 2』


어제 다 읽은 책을 오늘 다시 펼쳤다.


처음에는 런던이를 따라 무지갯빛 마법병원을 여행했다면, 다시 읽을 때는 일곱 빛깔의 문마다 저자가 어떤 마음을 담아두었는지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런던이의 마법병원 2』는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검은 문, 노랑 문, 초록 문, 파랑 문을 지나온 런던이.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주황빛 문과 빨강빛 문, 남색빛 문과 보랏빛 문이 열리며 마침내 무지갯빛 문들이 완성된다.


그 문들에는 한국의 사계절과 함께 어린 시절 런던이의 걱정과 두려움, 기다림과 이별,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이삿날, 함께 지내던 장수풍뎅이 ‘양심이’의 마지막 인사를 계기로 런던이는 다시 자신의 어린 시절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현실에서 지나간 시간들이 판타지 세계의 모험이 되어 다시 런던이 앞에 펼쳐진다.


그중 3장 「주황빛 기억의 숲」에서 나는 오래 머물렀다.

아주 작고 어린 런던이가 눈물을 가득 머금고 서 있다.

엄마는 런던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런던아,
엄마 회사 다녀올게.
금방 올 거야.

우리 런던이,
잘할 수 있지?

엄마는 너를 믿어.”

문이 닫혔다.

그 순간 오래전 나의 시간이 불쑥 되살아났다.

맞벌이를 하며 어린 아들을 유치원에 맡겨놓고 출근하던 시절.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마음부터 유치원으로 달려갔다. 부랴부랴 도착하면 친구들은 하나둘 엄마 손을 잡고 돌아간 뒤였고, 내 아이는 늘 마지막까지 남아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늘 꼴찌로 아이를 데리러 갔던 그 시절.

그때는 하루를 살아내느라 아이의 기다림을 오래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

엄마는 일해야 했고,
아이는 기다려야 했다.

“금방 올게.”
“잘할 수 있지?”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건넸던 말 뒤에는 어쩌면

‘조금만 기다려줘.
엄마가 늦어서 미안해.’

라는 마음이 숨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책 속의
“문이 닫혔다.”라는 짧은 문장 하나가 그 시절의 문을 다시 열었다.

눈물이 났다.

무지갯빛 마법병원의 문은 런던이에게만 열리는 문이 아니었다.

런던이가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어린 날의 마음과 다시 만나듯, 책을 읽는 어른도 어느 순간 자신의 지나온 시간 앞에 서게 된다.

5장 「보라빛 기다림의 크리스마스」에서 런던이는 다짐한다.

“앞으로 매년…
내가 엄마의 산타가 될게.”

엄마의 사랑을 받던 아이가 어느새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랑을 돌려줄 만큼 자랐다.

그렇게 런던이는 무지갯빛 문을 하나씩 지나 기억과 두려움, 기다림과 이별을 마주하며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사이에 단 두 마디가 남는다.

“넌…”

“할 수 있어!”

저자 김미란 님은 작가의 메시지에서 이렇게 전한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믿는 용기가,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김미란 님의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나는 런던이의 어린 시절을 따라가다 뜻밖에도 맞벌이를 하며 어린 아들을 유치원에 맡기고 돌아서던 엄마였던 나를 만났다.

아이의 마음을 읽다가
그때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부모의 마음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믿는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지나온 시간 속 마음 하나를 다시 꺼내보게 하는 이야기.

짧은 이야기지만 무지갯빛 문을 하나씩 따라 걷다 보니 판타지 세계를 한 바퀴 여행하고,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관람하고 나온 듯한 기분이다.

책을 덮고도 마지막 두 마디가 오래 남는다.

“넌…
할 수 있어!”

*이 글에는 내가 읽고 느낀 숨결만 담았다.*

*본 서평은 @happiness_jury 님을 통해 @juboo_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예쁜 그림과 따뜻한 마음이 오래 남는 동화였습니다.
런던이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 이 책은 런던이의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 앞집 일곱 살 선우와 이제 7개월 된 서우네 집으로 배달되었답니다.


두려움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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