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 한국철학전집 1
이순신 지음 / 결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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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경계하지않는자는결코남을밸수없다

#출판그룹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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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_jury | 책읽는 쥬리 서평단에 참여하여 읽고 솔직한 생각을 기록합니다.

 

『스스로경계하지않는자는결코남을밸수없다』

이순신이 먼저 겨눈 칼끝은 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 


이순신은 적을 이기는 기술보다 자신을 다스리는 일을 먼저 배웠다. 

그래서 그의 승리는 전장이 아니라 마음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결국 가장 먼저 베어야 할 것은 내 안의 오만과 방심이었다. 

자신을 이기지 못한 칼은 아무리 날카로워도 오래 승리할 수 없다.

1597년 4월 1일.

의금부의 옥문을 나선 이순신은 더 이상 삼도수군통제사가 아니었습니다.

모진 고문을 견뎌 다리는 제대로 펴지지 않았고, 등에는 곤장의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억울함도, 배신감도 충분히 쏟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난중일기』에 남긴 기록은 단 한 줄.

"옥문을 나왔다."

그는 자신을 무너뜨린 사람을 원망하기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변명도 없고, 분노도 없고, 자기 연민도 없습니다.

이순신은 원망을 기록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기록했다.

이 대목을 읽으면 저는 이순신의 강인함은 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감정을 절제하는 힘에서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난중일기』는 전쟁의 기록이면서도, 동시에 한 인간이 자기 자신을 다스린 기록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p017

『한 중의 알량한 자존심을 미련 없이 벗어던져라』

✒️이순신 장군의 자존심이 아니라 사명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기에 단지 이렇게 적습니다. "맑음. 옥문을 나왔다." 놀라울 정도로 담담합니다. 억울하다는 말도, 

분하다는 말도, 자신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말도 없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에게는 지켜야 할 것이 자신의 자존심보다 나라와 백성의 생명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량한 자존심을 벗어던져라'는 말은

모욕을 참으라는 뜻이 아니라,

더 큰 목적 앞에서는 내 자존심에 매달리지 말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자존심을 버린 사람이 아니라, 자존심보다 더 큰 사명을 선택한 사람이었다."

📚p018

"정이품 삼도수군통제사. 한때 그가 지녔던 직함이다."

✒️권력과 명예는 영원하지 않다. 직함이 사라져도 사람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직함은 한때였지만, 사람됨은 끝내 남았다."

사람은 종종 직함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다.

'사장', '교수', '팀장', '통제사'….

하지만 그 모든 이름은 언젠가 내려놓게 됩니다.

결국 끝까지 남는 것은 어떤 자리에 있었는가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었는가입니다.

이순신은 통제사였기 때문에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

위대한 사람이었기에 다시 통제사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p025

"철저한 몰락 속에서 나의 진짜 밑천을 확인하라."

옥문을 나선 뒤, 그는 걸음을 옮기면서, 머릿속으로 무엇인가를 계속 세고 있었던 것 같다. 남은 배의 수, 남은 군량의 양, 남은 부하의 이름. 무너진 자리에서 그가 붙들었던 것은 감정이 아니라 숫자였다.

✒️"무너졌을 때 사람을 살리는 것은 한탄이 아니라, 지금 내 손에 남아 있는 것을 세어 보는 일이다."

이 문장은 우리 삶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무언가를 잃었을 때 우리는 잃은 것만 바라보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사람은 먼저 남아 있는 것을 셉니다.

시간은 얼마나 있는가. 내 곁에 남은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순신은 바로 그 계산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몰락은 끝이 아니라, 내 진짜 밑천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p027

이순신이 두려워한 것은 적의 숫자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가 정말 두려워한 것은 자신이 적의 숫자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였다. /당신이 무너진 자리에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위로받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종이 한 장을 펴고, 지금 당신에게 남아 있는 것을 적어 보는 일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남아 있는가. 어떤 기술이 남아 있는가. 물론 이런 직시는 아프다. 정확히 마주하는 일도 아프다. 관계의 실상을 정확히 보는 일은 더 아프다. (p.029)

✒️마지막 문장이 참 정직합니다. "정확히 마주하는 일은 아프다."

현실을 직시하는 일은 위로보다 먼저 오는 통증입니다. 하지만 그 통증을 지나야만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삶은 잃은 것을 세는 순간 멈추고, 남은 것을 세는 순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p099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이 말은 희망보다 결심을 말하는 문장입니다.

선조의 명령을 따랐다면 누구도 이순신을 비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남은 열두 척에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마음은 흔들립니다. 반대로 하나를 선택한 사람은 그 한 곳에 모든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많은 선택지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하나의 결심이다."


📕책을 읽고 나서

『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를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이순신의 승리가 아니라 그의 태도였습니다.

그는 억울함보다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했고, 잃은 것보다 남아 있는 것을 먼저 세었습니다. 직함보다 사람됨을 지켰고, 두려움 앞에서는 감정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이순신은 특별한 기적을 기다린 사람이 아니라, 오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까지 놓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책을 덮었지만 질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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