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ㅣ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386P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로 가는 초대장입니다. 도착지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를 소개하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두 사람의 삶보다,
그들 안에 평생 품고 살아간 불안과 이면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가장 오래 머문 장면은
'발코니에 버려진 밤'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분명 순종적인 아이가 되었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여섯 살 아이의 기억은
평생 문학이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생각했습니다.
『심판』은 법정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날 밤 발코니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 170P
"우리 모두가 겪는 저 가혹한 노동도 모자라,
집에서조차 이런 영겁의 고문을 감당할 수는 없어요."
이 문장을 읽고 책을 잠시 덮었습니다.
카프카는 세상과 싸운 사람이 아니라,
자기 안의 끝없는 고통과 싸우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안쓰럽고,
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 에곤 실레
실레는 몸을 뒤틀어 불안을 그렸고,
카프카는 문장으로 불안을 견뎠습니다.
한 사람은 그림으로,
한 사람은 글로.
다른 언어였지만, 같은 상처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표현은 달랐지만
두 사람이 바라본 곳은 같았습니다.
그래서 『만나지 않은 쌍둥이』라는 제목이
참 절묘하게 다가왔습니다.

"AI는 답을 줍니다. 하지만 고전은 질문할 힘을 키워줍니다."
"답을 찾기 위해 책을 펼쳤는데, 질문을 품은 채 책을 덮었습니다."
좋은 책은
지식을 하나 더 남기는 것이 아니라,
오래 품고 갈 질문 하나를 남기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프고 아파서 긴 호흡이 필요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를 읽은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 마음의 이면을 읽고 있었습니다.
두 예술가의 삶을 통해, 결국 내 안의 불안을 오래 바라보게 한 책.
📚 아프고 아파서 긴 호흡이 필요한 책입니다. 추천드립니다.
@motivebooks.official-도서협찬
@happiness_jury_책읽는 쥬리
#홍선기엮음_책 잘읽었습니다
이책을 오래 붙들고 있었습니다.
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와 에곤 실레 100년 전 두 천재의 비명 1912년, 프라하. 보험회사 직원이 밤새 글을 썼습니다. 어 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벌레가 되어 있던 남자의 이야기. 같 은 해, 기차로 네 시간 거리인 빈에서는 스물한 살의 화가가 감옥에 갇혔습니다. 미성년자를 외설적으로 그렸다는 혐의었 고, 재판정에서 판사는 그의 그림 한 점을 촛불에 태워버렸습 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