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방에 내가 없다
권지연 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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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방에 내가 없다』


#내가방에내가없다

#작가의집 펴냄

#8분의 작가님

#수고하셨습니다.


책은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나를 찾고 싶은 우리들에게

평범한 여덟 여성이 '가방'이라는 사물을 단서로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간 9개월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 《내 가방에 내가 없다》입니다.


이 책은 딸, 아내, 엄마, 직장인이라는 수많은 역할 속 에 가려져 

정작 자신의 립스틱 한 자루, 거울 한 장 챙기지 못했던 여성들의 진솔한 고백과 위로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진: 권지연, 김순이, 

김태이, 김태희, 양혜진, 

조서연, 황별초, 황영란 

브런치 스토리 작가 8인의 공저 에세이입니다.



🏷21p
가방을 열어본다
왜 하필 가방일까. 외출 준비를 할 때 가장 오래 고민하 는 건 늘 가방이다. 
이것저것 꺼내 손에 들어도 보고, 어깨 에 메보기도 하면서 포즈를 취한다.
시선을 바꿔가며 거울 속 내 모습을 한참 들여다본다. 
"가방은 내 손에 들린 작은 '나'다."

✏️마지막 문장이 오래 남습니다.
"가방은 내 손에 들린 작은 '나'다."
가방은 물건을 담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은연중에 보여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55P

어둠이 내려앉은 아이의 방, 고요한 정적을 깨는 것은

규칙적인 숨소리뿐이다. 

어느덧 제법 길어진 아이의 다리를 따라 가만히 손을 뻗어본다. 

이불 밖으로 빠져나온 발가 언저리에 닿는 보드랍고 미지근한 온기, 

처음 눈을 맞추 날 느꼈던 그 경이로운 감촉을 손끝에 새기며, 

나는 불을 끄는 것도 잊은 채 훌쩍 자란 아이의 밤을 한참 동안 지켜보았다.


✏️아이가 자란 모습을 보며 느끼는 뭉클하고

 따뜻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아름다운 글입니다. 

아이의 발끝에 닿은 미지근한 온도와 첫 만남의 경이로움이 교차하며, 

부모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은 사랑과 애틋함이 잘 담겨 있습니다.

        "엄마는 강하다"

🏷81P

어릴 적, 새 가방이 갖고 싶어 헌 가방을 일부러 망가뜨 린 적이 있다. 

그 가방은 왠지 마음에 들 지 않았고, 얼른 새 것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뿐 이었다. 

그런데 지금 내 옆에는 쉽게 버릴 수 없 는 가방이 있다. 열여섯 해를 함께 보낸,

 조금은 낡고 바랜 가방.

"기저귀에서 노트북까지"


🏷109P

아이를 채우는 동안

내가 조금씩 비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겨를도 없이,

나는 나를 미뤄 두었다.

🏷138P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외로운 어른 대신, 

기꺼이 서로의 빈틈을 메워주며 쓸려가는 해변의 모래알이고 싶다.


🏷161P

나에게 가방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미련이자 진심이고 안심이다

가방 안에는 소중한 물건뿐만 아니라 사소한

습관과 가장 숨기고 싶은 삶의 조각들이 모조리 들어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 아들의 가방 한구석에 오랫동안 구겨져 있던 성적표처럼.


책을 덮고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은 이것이었다.

"나는 무엇을 들고 다니며 살고 있을까."

가방은 원래 필요한 것을 담는 곳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필요보다 불안을 더 많이 넣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타인의 기대,지워지지 않는 상처,놓지 못한 후회,그리고 언젠가는 쓸 것 같다는 마음들.

정작 가장 중요한 '나'는 그 많은 것들 사이에서 자꾸만 뒤로 밀려난다.

이 책은 가방 이야기를 하지만,사실은 삶의 무게를 이야기한다.

무엇을 더 채울 것인가보다무엇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내가 들어갈 자리가 생기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읽는 내내 나는 내 가방을 떠올렸다.

그리고 더 깊게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비움은 잃는 일이 아니라,나를 다시 만나는 과정이라는 것을.

책 한 권이 사람을 크게 바꾸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작은 정리를 시작하게 만들 수는 있다.

오늘 나는 가방 속을 정리하기보다내 마음속을 먼저 정리하고 싶어졌다.

어쩌면 **'내 가방에 내가 없다'**는 말은

잃어버린 나를 찾으라는 가장 다정한 초대였는지도 모르겠다.


@blue__suny_22 도서지원

@happiness_jury 책읽는 쥬리 서평단에 참여하여 따뜻한 이야기를 감사히 마주하며 

                        솔직한 생각을 전합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고,

이쁜 아내이고 싶고,

따뜻한 딸이 되고 싶고,

나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가끔은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었던

 8명의 작가님들의 이야기,

오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내 안에 잃어버린 한 조각,

내 가방에 내가 없다』로 다시 만나다

문득 내 안의 한 조각이 빈 듯한 공허함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 요? 저는 그랬습니다. 오랫동안 회사에 몸담아 왔지만, 쌍둥이를 놓고 맞이한 경력단절의 시기는 제 자신마저 낯설게 만들었습니다. 그 막막함 속에서 저는 ‘진짜 나‘를 찾아 더딘 여정을 시작했습 니다. 잃어버린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의 의미와 가능성을 다시 발견하며 창직과 창업을 하 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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