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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아. 나는 차인표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배우라는 이유로
차인표의 책은 그다지 깊이 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편협했고, 틀렸다.
제 4회 황순원 문학상 신진상
"영생하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탐욕과 근원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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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천 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욕망과 갈등을 판타지와 역사, 인간 본성 위에서 풀어낸 한국형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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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통천의 외딴 섬, 어부 덕무의 딸 영실이 폐병에 걸려 죽어 가던 어느 날. 공영감이 찾아와 자기 가문에 27대째 내려온 명약이라는 기름 한 방울을 먹이자 영실이 살아났다. 약수저로 한 숟갈씩 그 기름을 7일 동안 먹이면 영실이 살 수 있다는데, 그 기름은 과연 무엇의 기름인가?? 그게 중요한가. 덕무는 그 기름을 찾아나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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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이야기.
서기 700년, 강원도 통천의 바닷가 마을 소년 공랑이 비밀의 동굴 속에서 인어를 만나게 된다. 인어를 찾고자 하는 마을 사람들과 갈등하게 되고 동생들의 목숨이 위협 받자, 공랑은 어쩔 수 없이 인어에게로 마을사람들을 안내하고 엄청난 살육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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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대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면서 점점 하나로 이어지며 인간의 욕망, 생명에 대한 태도, 관계와 연민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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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한국적이며,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깊은 상처와 슬픔, 연민과 용기를 함께 남기는 책이다.
강추👍
56.
그날 소년이 물고기를 가지고 마을로 돌아가지 않았더라면 운명이 바뀌었을까? 그들은 친구가 되어 사이좋게 공생하게 되었 올까? 불행하게도 그리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극의 표정은 각 각 다를지언정 모두 '욕망'이라는 한 얼굴에서 나왔으니까. 적당한 온도에선 물이 풀지 않듯, 적당하다면 그건 욕망이 아니니까.
101.
그런데 새끼 인어들을 잡아 배에 싣고 돌아가는 지금, 덕무는 바다가 금지한 것을 몰래 잡은 것 같아 속이 편치 않았다. 배 속에 돌멩이가 굴러다니는 것처럼 불편하고 마음이 심란했다. 남의 것을 도둑질한 도둑이 되어 급히 도망가는 심정이었다. 이내 주인이 쫓아와 “이 도둑놈아. 내 것 내놔라!” 하고 호통을 치며 뒷덜미를 잡을 것 같았다. 엄습하는 죄책감을 쫓아내기 위해 소리 내어 중얼거렸다.
“영실아, 조금만 기다려라. 아비가 약 만들어 주마. 얼른 먹고 살자, 내 딸 영실아.”
#인어사냥 #차인표 #해결책 #한국판타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