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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정우철의 다시 만난 미술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EBS 제작팀 기획, 정우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평점 :
도슨트 정우철이 국내외 대표 화가 21명의 삶과 작품을 새롭게 조명한 미술에 대한 교양서📚
EBS 교양 프로그램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미술 편」을 바탕으로,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접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다시 들여다보며, 작품의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작품 속에 숨겨진 화가의 인생까지 친절하게 소개하는 책이에요.
정우철 도슨트가 바로 옆에서 따스하고 친절하게 각 작가들과 작품들을 소개해주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정우철 도슨트는 이중섭, 박수근,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 익숙한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우리들이 미술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위로와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특히, 각 화가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의미를 상세히 풀어내어,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감상의 폭을 넓혀주는 것 같아요.
미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그다지 어렵지 않게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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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랑과 전쟁’. 이중섭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삶을 가장 함축하는 말일 것이다. 이중섭은 한국전쟁, 모딜리아니는 1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작품 활동을 했으며, 점점 격렬해지는 전쟁의 광기 속에서 각각 제주도와 프랑스의 남부 지역 니스(Nice)로 피란을 가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외딴곳에서 잠시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반대로 거의 트라우마에 가까운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의 와중에서도 그들의 영혼을 행복하게 했던 것은 바로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하는 삶이었다. 이중섭은 일본인 화가였던 이남덕, 모딜리아니는 14살이나 어린 화가이자 연인이었던 잔 에뷔테른(Jeanne Hebuterne)과 한없는 사랑에 빠졌다. 서로는 모두 한눈에 반했고, 맹렬하게 사랑했으며, 슬프고도 아련한 이별을 경험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모두 사랑으로 행복했던 시절이었으며, 전쟁으로 고통스러운 시절이기도 했다. 그들의 삶이 끝나는 계기도 매우 흡사하다. 둘 다 첫 개인전을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큰 실망과 좌절을 겪었다. 그리고 깊은 한숨은 젊은 그들의 예술혼을 영원히 꺼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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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박수근과 빈센트 반 고흐, 두 사람은 모두 ‘서민의 평범한 삶’을 캔버스에 담았다. 아무런 이벤트도 없이 그저 열심히 노동하는 농민, 특별한 일이 없어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농촌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다. 그들이 그러한 모습에서 주목했던 점은 바로 ‘숭고함’이었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서민들의 모습 자체에서 지극한 숭고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둘의 이러한 작품 세계는 공통적으로 프랑스 화가 밀레(Jean-Francois Millet)로부터 출발한다. 19세기 농민의 삶을 그린 사실주의 화가 밀레는 농촌과 농민의 삶을 따뜻하고 진지하게 묘사했던 작품 <이삭 줍는 여인들>과 <만종>에 오롯이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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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모네의 밝고 화사한 화풍은 이제 서서히 수채화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특정한 색깔을 자주 썼고, 붓질이 반복되면서 마치 캔버스에 물감이 쏟아진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오른쪽 눈은 사실상 실명 상태였고, 왼쪽 눈만으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모네에게 이런 상황은 무서움과 두려움 그 자체였다. 그러다 보니 화를 내는 일이 많아졌고, 그럴 때는 자기 작품을 찢어버리고 망가뜨리기까지 했다. 시력이 최악에 달했을 때는 무려 500개에 이르는 작품을 파괴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모네는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의 마스터피스라고 할 수 있는 <수련>이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평생 수련을 그리면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었지만, 이제 그의 유작은 본인 스스로를 위로해 주었다. 이 작품을 완성한 1926년 12월 5일. 모네는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장례식은 생전 그의 요구대로 어떤 종교의식이나 연설도 없이 조용하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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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기쁘게 읽고, 진심을 다하여 #서평 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