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 호러 × 제주 로컬은 재미있다
빗물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제주도의 신화와 역사를 배경으로 한 7편의 호러 단편 소설을 모은 앤솔러지📚

박소해 작가의 기획으로 시작되어, 빗물, WATERS, 이작, 홍정기, 사마란, 전건우 등 7명의 호러 작가들이 참여하여, 제주의 다양한 장소와 사건을 배경으로 하며, 설문대 할망, 그슨새, 애기업개 등 제주 고유의 신화와 민담을 현대적인 공포로 재해석했어요.

또한 이재수의 난, 일본군 점령, 결7호 작전, 4·3 사건 등 제주의 아픈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고 있지요.

빗물 작가의 『말해줍서』 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당시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WATERS 작가의 『너희 서 있는 사람들』 은 제주도의 폐쇄적인 섬마을을 배경으로 한 탐정 소설로, 미신과 무속 신앙이 주는 긴장감이 장난아닙니다.

이작 작가의 『청년 영매-모슬포의 적산가옥』 은 일제강점기의 잔재를 소재로 하여, 제주도의 역사적 상처를 설명합니다.

호러 소설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제주의 슬픈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여러가지들을 알게 해주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
그들의 손이 옷깃을 스칠 때마다 수연은 팔뚝에 돋는 소름을 느꼈다. 제주 말을 쓰지 않아도, 처음 보는 이들이어도, 지금이 몇십 년 전 그날인 것처럼 기이한 말을 늘어놓아도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이들은 섬사람이고, 육지, 다시 말해 엄마가 말하는 뭍에 가 아무리 오래 세월을 보냈어도 나 역시 그러하다. 그 질긴 동질감이 반갑지만 못한 것은, 그것이 곧 슬픔과 동의어였기 때문이다.

✏️
군데군데 물이끼가 끼었지만 분명했다.
해골. 그것도 사람의 두개골이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 것이다.
얼결에 낚싯대를 놓치자 두개골이 땅바닥의 경사면을 따라 굴렀다. 그러다 낚싯줄의 길이가 다 되자 멈춰 섰다. 깊이를 알 수 없는 텅 빈 눈구멍이 나를 노려보는 듯했다. 등골에 식은땀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가슴이 미친 듯이 방망이질했다. 갑자기 구역감이 치밀어 올랐다.
“우욱.”
TV나 영화로만 보아왔던 두개골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나는 위에서 넘어온 쓰디쓴 신물을 삼키며 두개골의 출처를 생각했다.



⠀⠀⠀


#고딕호러제주 #빗물 #WATERS #이작 #박소해 #홍정기 #사마란 #전건우 #빚은책들
#신간 #신간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독서감상문 #책벌레 📚🐛
#출판사 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기쁘게 읽고, 진심을 다하여 #서평 을 남깁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담아 #서평 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