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딸들에게 - 조금은 기댈 곳이 필요한 딸들에게 전하는 니모의 인생 이야기
니모 김희진 지음 / 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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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모르는 분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그녀의 유튜브도 꼭 보고 싶어졌다🤍

스스로를 니모라 부르는 김희진 작가는 『반짝이는 딸들에게』라는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그녀가 살아온 삶과 소중한 딸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니모? 물고기인가?? 🐠 라고 생각했었는데
두 딸의 이름이 나딘, 이지라서 그들의 이름 알파벳 하나씩, N과 I 그리고 엄마라는 뜻의 '모'를 붙인 것이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그녀의 진짜 정체성에는 늘 두 딸들이 있는 것이다🥹

싱글맘으로서 두 딸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가지 좌충우돌을 겪으면서 살아온 이야기와, 그녀가 생각하는 '딸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은 에세이이다.

따뜻하고 담대한 그녀의 목소리에 나도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딸들을 독립적인 주체로 키워나가고 그러면서도 친구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상당한 부러움을 느꼈다.

가볍지만, 가슴이 꽉 차는 것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추천👍👍👍

(적어놓은 좋은 부분이 많은데, 피드에는 다 들어가지 않아요. 블로그에는 다 있습니당 ㅎㅎㅎ 블로그 주소는 인스타랑 똑같아용)


✏️
23.
자신을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만큼 돌봐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아끼지 않는 건 사실 사랑한다는 핑계로 방치하는 것과 같다
아끼는 물건을 닦고 또 닦고 해지거나 고장날까 봐 계속 들여다보는 것처럼.

29.
세상이 나를 넘어뜨릴 순 있다 하지만 일어나고자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다. 그대로 엎어져서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순간 나는 정말 불쌍한 사람이 된다. 나를 불쌍하게 만드는 건 세상도, 주변 사람의 시선도 아니다. 바로 다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꺾여버린 마음이다.

32.
인생은 공평하기도 하고, 불공평하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지는 않지만 일단 출발하고 나면 그 후는 각자의 몫이다.
아무리 빨리 출발했다고 해도 한동안 제자리에 멈춰 있을 수도 있고 남들보다 멀리 갔다고 해도 출발선으로 다시 되돌아올 수도 있다.
인생이란 참 얄굿어서 날아오르는 것보다 추락하는 것이 휠씬 쉽기 때문이다.

34.
지금 자신의 삶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주변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판단하고 규정지으려 하더라도, 현재 나의 상황에만 집중해 보자. 그럼 주변의 시선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된다. 내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인생은 나에게서 가져간 것 이상을 주기도 한다.

39.
늘 그렇듯 기회는 한 번에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내 앞까지 왔다가 훌쩍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두가지뿐이다.
다시 찾아올 기회를 꽉 잡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준비하거나 놓쳐버린 기회에 좌절하다가 다시 찾아온 기회를
한번 더놓치거나.

44.
직업 하나가, 직장 하나가 내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라도 그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의 입장도 겪어보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고 마음먹는다면 하지 못할 일은 없다.
일은 내 삶의 소중한 것들을 위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49.
간절하고 솔직한 마음은 언제나 통한다. 정말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알아야 한다. 설령 그것이 무모해 보이고 조금은 허무맹랑해 보이더라도 말이다. 인생의 기회는 간절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68.
남에게 보이기 위한 집이나 차, 옷 등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을 채워나가는 방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하루의 중요한 일과를 세우고, 내가 사는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의 몸을 매일 깨끗하게 씻는 것보다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없는 법이다.

110.
좋은 인연, 좋은 관계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가까운 사이뿐만 아니라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모두 해당한다.
내가 상대의 가치를 알아보고 상대도 나의 가치를 알아봐줄 때 서로 좋은 기운을 나눌 수 있다.
누군가의 빛나는 가치는 때로 지적인 면이 될 수도 있고 인성이 될 수도 있고 미적 감각이 될 수도 있다.
어느 것이 더 우선하지는 않는다.

127.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는 못한다
살면서 실망과 좌절과 아픔을 무수히 맞게 될 텐데 그걸 대신해 줄수록 아이는 혼자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자존감 높은 단단한 사람이 되는 쉬운 방법은 없다.
힘든 시기를 혼자 견디고 이겨내야만 한다.

144.
그러나 사실 부모의 역할은 자식을 말리는 것이 아니다.
(사실 말린다고 말려지지도 않는다.)
부모로서 자녀가 결정한 행복한 순간을 함께 보내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게첫 번째다.
만약 부모인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그때 솔직한 나의 생각도 얘기해 주면 된다.
인생의 좌충우돌은 부모가 말릴 수 없고, 스스로 겪어야만 깨닫게 되는 행복도 있다.

155.
실수를 할 때마다 부모한테 혼이 난다면 아이들은 속내를 털어놓지 않고 마음을 닫는다.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가 단절되는 것이다.
부모와 대화하지 않는 아이는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또래 친구들에게서만 답을 구하려고 한다.

부모가 아이와 관계를 맺을 때 제일 먼저 해줘야 하는 것이 '들어주기'다.
가장 믿고 의지하고 의논해야 하는 상대인 부모에게 자신의 잘못을 편하게 얘기하지 못한다면 아이는 어디에 기댈 수 있을까?

155.
소중한 사람이 건네는 사소한 말들을 흘려보내지 말자.
환하게 웃으며 건네는 그 말들을 잘 모아두면 당신의 마음속에도 햇살처럼 따뜻한 다정함이 가득 쌓일 것이다.


165.
이 예측 불가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난과 풍파를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꽃길만 걸어라'는 소리를 감히 하지 못한다.
꽃길만 걷는다면 나중에 갈대밭이나 자갈밭이 나왔을 때
어떻게 파헤쳐 가며 방향을 찾고 어떻게 그 길을 견뎌낼 수 있을까.

205.
인생에서 언젠가 한 번은 좌절의 경험을 만나게 된다.
그 경험이 늦어질수록 대가가 더 혹독하다.
그러니 지금 겪어내는 실패와 좌절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217.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꼭 생각해 보자.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기쁨을 느끼는 사람일 수도 있고
누군가를 즐겁게 해줄 때 희열을 느끼는 사람일 수도 있다.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먼저 그리면 그걸 실현할 수 있는 여러 직업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면 하나의 직업을 이루지 못했다 해도 좌절할 필요가 없다.
다른 직업에 도전하면 되니까 말이다.
또 다른 직업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돌아가는 것 같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그 과정은 모두 내 안에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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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이 우주입니다 - 안과의사도 모르는 신비한 눈의 과학
이창목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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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에 대한 34가지 과학적 사실을 통해 그 신비를 풀어낸 책📚

오랜 시간, 안과 전문의였던 저자는 자신도 몰랐던 눈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발견하고, 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색의 정의로 시작하여, 근시의 진행을 막는 방법, 우리가 색을 인지하는 방식, 동물들이 세상을 보는 방법, 시력교정술의 발전 과정 등 눈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특히, 눈과 카메라를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현대 광학 기술과 인간의 눈이 가진 놀라운 기능을 생생하게 전달해줍니다.

​​저자는 본인의 전문 분야인 시력교정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줘서,​​ ​​라식, 라섹, 스마일 수술의 원리와 노안 및 백내장 수술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궤도는 이 책에 대해 "우주를 보는 내 눈의 이야기 또한 우주만큼 방대하니 어찌 흥미롭지 않을 수 있을까?"라며 감탄하며, "우리 눈에 대한 모든 궁금증과 미래 기술과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놓는다"라고 극찬을 했어요. ​​ ​​

'눈'을 주제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으로, 내가 알지 못했던 '눈'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내눈이우주입니다 #이창목 #히포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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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 -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400년 대만의 역사 드디어 시리즈 2
우이룽 지음, 박소정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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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은 대만의 400년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에요.

대만에서 중학교 역사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우이룽은 대만의 원주민의 창세신화부터 현대의 K-pop 열풍까지 16개의 주제로 대만사를 다루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가지 이미지와 함께 대만의 역사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선생님이 써서 그런지 쉬운 설명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사실, 대만의 역사에 대해 그동안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데 말이죠. 은근 재미있네요. (우리와 아주 비슷한 시기에 일본의 통치를 받았던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아주 열심히 읽어보았습니다... 동질감이 마구 느껴지네요...)

가깝고도 먼 나라, 잘 알지 못하던 대만에 대해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유명한 한국사쌤인 '큰별쌤' 최태성은 이 책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대만사 책 중 가장 쉽고, 의미 있는 책이다"라고 평가했어요.

또한 요즘 한참 핫한 역사학자 심용환은 "일단 읽자, 대만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를 안다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책이 나왔다"라고 추천합니다.

16.
인구는 약 2300만명, 언어는 47종이나 되는 이 왁자지껄한 땅 대만에서 대체 무엇이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일까 고민했습니다. 그 답은 섬나라 사람들의 넓은 도량과 이해심에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부침이 있는 대만의 역사 중에 어떤 것을 써서 독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지, 대만의 역사가 낯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하다 보니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 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큰 마음을 먹고,쓰고 싶은 역사를 썼습니다.


1. 대만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대만 원주민의 창세 신화

2. 아름다운 섬 포르모사를 찾아온 두 나라
- 네덜란드와 스페인 통치 시대

3. '국성야' 정성공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 정성공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4. 한족은 왜 목숨을 걸고 대만에 왔을까?
- 청나라에서 온 한족 이민자

5. 당신이라면 무엇을 믿으시겠습니까?
- 한족의 종교 신앙

6. 불티나게 팔렸던 Made in Taiwan
- 차, 설탕, 장뇌

7. '개산무번'은 개간인가, 침범인가?
- 청나라 시대 대만 원주민과 한족의 관계

8. 선교사들은 왜 머나먼 대만까지 왔을까?
- 19세기 대만을 찾아온 선교사들

9. 청이냐 일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일본 통치 시대의 시작

10. 대만인을 일본의 국민으로 개조한다고요?
- 대만의 신교육

11. 100년전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놀았을까?
- 일본 통치 시대 레저와 오락

12. 대만은 대만인의 대만이다.
- 민중 계몽을 위한 노력

13. 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는 눈을 뜨세요.
- 계엄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

14.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 중화민국의 외교사

15. 한계 없는 성장이 계속되다.
- 전후 대만 경제의 기적

16. 중화민족의 정신부터 K-POP까지
- 대만 사회문화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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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영국사 - 세계를 사로잡은 대중문화 종주국 영국의 도시와 역사 이야기
김현수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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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도시를 통해 탐구하는 책.

저자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네 지역의 대표적인 30개 도시를 선정하여 각 도시의 역사적 사건과 문화적 배경을 상세히 소개한다.

1부. 방어적이고 실용적인 잉글랜드 남부지역
- 색슨족과 주트족 도시들

1. 윈체스터 : 앨프레드 대왕의 명성만이 남은 도시
2. 그레이터 런던 : 민주주의의 멋을 간직한 영국의 수도
3. 캔터베리 : 세계 문화유산이 즐비한 교회의 심장 도시
4. 포츠머스 : 영웅 넬슨 제독을 품은 해군 항구 도시
5. 폴리머스 : 세계 제해권을 쥐게 만든 항구 도시
6. 브리스틀 : 신세계로의 첫 항해를 맛본 항구 도시
7. 글로스터 : 해리 포터 촬영지, 그 이상으로 주목되는 도시
8. 옥스퍼드 : 어두운 역사를 간직한 대학 도시

2부. 구조적이고 지역 중심적인 잉글랜드 중북부 지역
- 앵글로족 도시들

9. 케임브리지 : 수많은 노벨상 수상으로 빛나는 대학 도시
10. 일리 : 청교도 혁명의 주역이 남은 도시
11. 노리치 : 중세의 향기와 매력을 머금은 도시
12. 콜체스터 : 로마 제국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은 도시
13. 버밍엄 : 증기기관의 역사를 품은 계몽주의 도시
14. 노팅엄 : 로빈 후드 전설을 품은, 레이스의 도시
15. 레스터 : 의회의 아버지와 장미전쟁의 흔적이 남은 도시
16. 코번트리 : 고다이바의 전설을 품은, 자동차의 도시
17. 우스터 : 소스로 유명한, 대성당의 도시
18. 뉴캐슬어폰타인 : 석탄으로 떠오른 문화 도시
19. 요크 : 흰 장미를 품은 북부교회의 도시
20. 킹스턴어폰헐 : 왕의 관심으로 커진 해안 도시
21. 리즈 :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성공의 도시
22. 셰필드 : 제철로 유명했던 산업혁명의 핵심 도시
23. 맨체스터 : 산업으로 만든 문화유산을 품은 도시
24. 리버풀 :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항구 도시
25. 랭커스터 : 붉은 장미를 품은 면화 산업 도시

3부. 고립적이고 자연 중심적인 잉글랜드 이외 지역
- 켈트족 도시들
26. 에든버러 : 종교개혁의 성지이자 스코틀랜드의 수도
27. 글래스고 : 담배 군주들이 활약한 도시
28. 카디프 : 가장 큰 석탄 항구를 품었던 웨일스의 수도
29. 스완지 :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나아가는 도시
30. 벨파스트 : 갈등과 아픔에서 벗어난 북아일랜드의 수도

"도시는 인류 문명의 중심이자 역사의 증거다.
도시는 역사를 만들고, 역사를 보존하고, 역사를 바꾼다.
도시를 통해 역사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도시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다."

저자는 영국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진 사학자로, 오랫동안 영국의 정체성과 민주주의의 기원을 연구해 왔다. 이 책을 집필하며 문헌 속에서 만나던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느끼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도시의 골목과 건축물,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영국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많은 사진 자료들을 통해 지금 바로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고, 영국을 여행하려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간 순으로 나열된 역사책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관심 있는 도시만 먼저 쇽쇽 뽑아보는 재미가 있다.
(난 런던과 글로스터를 제일 먼저 읽어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영국에 너무너무너무 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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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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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 사이에 위치한 신비로운 공간 '까멜리아 싸롱'에서 펼쳐지는 49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야기.

까멜리아 싸롱은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망자들이 머무는 곳으로, 그들을 맞이하는 마담 여순자와 직원들(마두열, 지원우, 유이수 그리고 고양이 바리)의 따뜻한 환대가 기다리고 있어요.

읽으면서 비슷한 소재인 '도깨비'에서 저승사자가 차 끓여주던 방도 생각나고, '호텔 델루나'도 생각납니다.

좀 유치한데??? 이러면서 읽다가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뭐지.... 잠시 후 오열 😭

청소 노동자 박복희, 백화점 직원 설진아, 경비원 구창수, 구청장 후보의 아들 안지호 등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죽음을 맞게 되고 까멜리아 싸롱에서 함께 지내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치유하게 되죠.

고수리 작가는 『까멜리아 싸롱』이 첫 장편소설인데 KBS 인간극장 취재 작가, 휴먼 다큐 작가 등을 거쳤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따스합니다.

『까멜리아 싸롱』은 단조로워 보이는 일상 속에서 행복과 삶의 의지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97.
호박은 상처로부터 만들어졌거든. 상처 입은 나무의 진액이 흘러 억겁의 시간 동안 굳어서 만들어진 화석이라네. 말하자면 나무의 눈물이 보석이 된 셈이지. 나무와 흙과 생명과 죽음과 시간이 응고된 이 귀한 눈물방울이 나는 못 견디게 아름답다네. 이상하지. 곁에 두고 있자면 강건해지거든.
...
마찬가질세. 나는 그래서 좋은 거야. 상처와 고통과 고뇌와 미련과 회한 같은, 온갖 것이 뒤엉켜 굳어버린 왜곡된 이야기라서. 사람에게서 진정 읽고 싶은 건 그런 인생이거든. 마지막에 다다라서야 쏟아지는 눈물 같은 마음이랄까.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야기, 때론 사실 아닌 진실이 될 몹시 뜨겁고도 강인한 이야기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네. 그런 눈물 같은 이야기들을 후련히 쏟아내고 떠난다면, 우리 존재는 끝내 사라져 버린대도 아름답지 않을까.

111.
갈 데가 없었습니다. 그 날, 제 배낭에는 벽돌 열 장과 유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바다에 빠져 죽어버릴 작정이었거든요. 근데 막상 겨울 바다를 마주하니까, 살아야겠다, 나는 살아야겠다 싶지 않겠습니까.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들 하던데, 바다도 그랬습니다. 멀리서 봤을 땐 잔잔하게 반짝였는데, 막상 가까이 가보니 너무너무 무섭더군요. 부서지는 파도 앞에 서서 내가 아주 하찮은 존재란 걸 실감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까지 온 아주 하찮은 제가 너무 불쌍하고 기특하고 대견하고... 덩달아 괜한 오기까지 생기지 않겠습니까? 나는 나를 죽이고 싶지 않았어요. 나는 나를 지키고 싶었거든요. 결국 그날 죽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163.
복희야, 시간이 잘도 간다. 깜박, 눈 감았다 뜨면은 세월이 휘 가버린다. 사는 게 힘들지. 힘들어도 복희야. 따순 데 맘 붙이고 살다 보면 또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 세상에 미운 것도 싫은 것도 섭섭한 것도 좀 깜박깜박, 까먹어 버리면서 니는 그래 살아라.

254.
사람이 그저 행복하려고만 사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은 혼자서만 살 수 없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주고 받는 무언가가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것 아닐까. 행복하려고만 같이 있는 게 아니라, 불행해진다 해도 같이 있어주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이 있기에 애써 살아보는 것 아닐까요? 보고 있자면 걱정스럽고 애처롭고 애틋하고,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이지만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이 존재합니다. 때론 인정과 연민도 인간만이 나눌 수 있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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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다해 #서평 을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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