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올리브에게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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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포함 많은 사람들의 인생책일 『긴긴 밤』의 루리 작가가 오랜만에 쓴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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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떠도는 이야기, 오랜 세월 한 번도 문이 닫힌 적이 없었던 올리브나무 집과 그 집을 지키는 ‘나나 올리브’와 얼룩무늬 개, 그리고 그 집 문기둥에 키 눈금을 새겼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한 소년이 어른이 되고, 어린 시절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 준, 한 번도 문이 잠긴 적 없었던, 올리브 나무와 배트맨 같이 생긴 강아지가 있던 곳, 나나 올리브가 지키던 그곳을 다시 찾아 떠난다.

세월은 그 집을 초록 이끼로 뒤덮고 벽을 무너뜨렸지만 어린 시절 보았던 얼룩무늬 개와 허리가 꺾인 올리브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치 소년이 오기를 기다린 듯이.

집 안에는 세월이 남긴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허리가 반으로 부서진 식탁, 아이들의 키 눈금을 빼곡히 새긴 문기둥,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뻐꾸기시계까지.

나나올리브에 대한 기억과 기록은 없지만 소년은 대신 오래된 한 권의 노트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노트의 모든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나에게.”

자신을 ‘코흘리개’라 부르는 칭하는 누군가가, 나나 올리브에게 남긴 그리움의 기록.

여전히 따뜻한 그림과 글.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게 만드는 따스함과 먹먹함.
그리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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