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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킬러
윤자영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첫 장부터 깜놀.
교사가 학생을 죽인 얘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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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살인 용의자 전조협 선생은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 옥상에서 남학생을 죽였다. 기자들은 이 사건을 즉시 대서특필했다. 학생을 살해한 교사라니. 반대의 경우는 있었어도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사건이라 모두가 전조협을 '괴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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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배경으로, 누가 진짜 괴물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미스터리 소설.
교사와 학생의 이야기에서
(아동학대 걸릴까봐) 어떤 지도도 안 먹히는 설정이라던지,
학생들이 (욕하고 딴소리할까)봐 스마트워치 녹음하는 설정이라던지.. 이런 게 참 사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현직 교사.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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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셔틀’을 넘어 ‘담배 셔틀’을 하게 된 순근이라는 아이가 있다. 순근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괴물처럼 변했지만, 그 선택은 기쁨이 아닌 깊은 슬픔을 남긴다.
또, 열혈 교사 전조협은 폭력에 가까운 훈육 방식으로 학생들을 몰아붙이며, 힘의 균형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빠르게 읽히는데, (역시 학교가 배경인 책이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학교가 괴물일 수도 있고, 아이들이 괴물일 수도 있으며, 어른들이 괴물일 수도 있다.
괴물들의 이야기를 잔뜩 읽다보면 괴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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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과연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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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순근은 집으로 뛰었다. 세상만사에 짜증이 났다. 누구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는다. 학교도 집도 모두 외면하면서 올바른 사람이 되라고 강요한 한다. 차라리 저 노숙자처럼 세상을 등지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48.
학생부장을 하면 아이들과 부딪치는 게 당연합니다. 학부모와 아이들은 언제나 자기들만 피해자라고 하죠.
52.
박근태도 남고르 나와서 잘 안다. 남고는 동물의 왕국이다. 사자는 모든 동물을 괴롭힌다. 그 아래 계급인 하이에나는 사자를 피하면서 초식동물을 괴롭힌다. 초식동물들도 스스로 살기 위해 더 작은 초식동물들을 괴롭힌다.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고 다른 동물을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다.
53.
박근태는 의자에 몸을 기댔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전조협은 김하준이 악마라고 했는데, 김하준의 담임은 멀쩡한 학생이라고 한다.
176.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학교는 괴물이 되었어요.
181.
전조협은 김하준이 나쁜 놈이라고 한다. 신미희는 자살 위험이 있는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한다. 고등학교 담임은 착한 아이라고 한다. 김하준은 천의 얼굴이라도 가지고 있는건가?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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