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내리는 비, 잠비 - 2025년 제4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 일공일삼 116
김도영 지음, 해랑 그림 / 비룡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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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백성들은 뜨거운 뙤약볕을 등에 이고 일하다 비가 내리면 잠시 잠을 청하고 쉰다. 그래서 여름에 내리는 비를 잠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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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타는 듯한 더위를 잠시 내려놓고 한숨 돌리게 해주는 빗줄기. 작가는 무거운 삶 속에서도 슬픔을 품고 ‘살아낸’ 두 아이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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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내리는 비, 잠비』는 2025년 제4회 역사동화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서로 다른 처지이지만 큰 상처를 지닌 동갑내기 소년 왕세손 이산과 규안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그린다.

사도세자인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죄인의 아들이라는 무게 속에서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한 이산은 두려움과 걱정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천민 출신으로 집안의 배다른 형제들과 안방마님으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당찬 규안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숱한 매질과 차별을 견디며 자랐지만, 능청스러운 유머와 지혜가 하루하루 버티게 해주었다.

왕세손 이산의 동무가 되기 위해 궐로 들어온 규안은 산의 마음을 곧바로 헤아리게 되고, 산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또한, 산의 조용한 강함은 규안에게 세상의 균형을 잡아 주었고,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쉼이 되어주었다. 마치 여름날의 비처럼...

창작동화이지만 마치 실제 이산과 규안의 한 순간을 들여다본 것만 같았고, 열한 살 어린 나이에 저렇게 큰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갔을 산과 규안의 모습에 가슴이 저렸다.

훌륭한 왕이 되어줘서 고마워 산.
그리고 어딘가에 살아주었을 규안, 평안에 이르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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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화지만 참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역시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은 아무 작품이나 하는 게 아닌 것이지👍





#여름에내리는비잠비 #잠비 #김도영 #비룡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진심으로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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