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의 비밀 서사원 고학년 동화 2
무라카미 마사후미 지음, 카시와이 그림, 심수경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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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머리를 땋아 비즈로 장식한, 밝고 밝은 아쿠루와 자신의 마음에 빗장을 걸고 세상과 단절한 아이 사요코가 만났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 적 있나요?”

우리는 가끔, 아니 자주, 내 마음이 하는 말을 듣지 못한 채 살아가는데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마음 읽기’를 건넨다.

상처 입은 소녀 사요코는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받지 못한 아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지면 마음이 보이는 능력이 있는 소녀 아쿠루.
누군가의 마음을 늘 먼저 챙기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보지 못한 아이.

그 둘이 만난다.

아쿠루는 우연히 사요코의 비밀친구 까만 고양이를 보게되었는데,
아뿔싸,
정체를 들킨 까만 고양이가 떠나버렸다.

아쿠루와 친구가 되어달라는 말만 남기고...



사요코는 꽁꽁 닫혀 있는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만 보이던 ‘비밀 친구’를 아쿠루에게 털어놓는다.

그 순간, 마음은 열리고, 치유는 시작된다.


✏️
말하지 않아도, 말하지 못해도 서로의 마음이 닿는 그 따뜻한 순간들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읽다 보면 나조차 몰랐던 내 마음을 마주하게 된다.

두 소녀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




62.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어갈 때 반드시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지나치게 공감하지 말 것. 마음의 색깔을 손으로 느끼고 볼 때와는 달리, 남의 마음속에서는 자칫하면 자아가 상대의 감정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어 몹시 위험하다.

77.
벼머리 비즈가 차분하게 아이자와를 말렸다. 그러고는 나를 보더니 쓰라린 표정으로 웃었다. 입꼬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그렇게 말하라고, 그 보이지 않는 친구가 시켰니?"

79.
무엇보다 사요코가 한 말들이 죄다 사실이라는 점이 견디기 힘들었다. 맞다. 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래, 나는 소름 끼치는 아이다. 남의 몸을 만져서 속마음을 읽어낸다니 내가 생각해도 소름끼친다. 물론 알고 한 얘기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말에 나는 큰 상처를 입었다.

162.
사람의 마음은 한 눈에 다 들어올 만큼 단순하지 않아. 아주 드넓은 바다 같거든. 살짝 건드리는 정도로는 수면 색깔이나 파도 모양 밖에 안 보여. 그래서 더 자세히 보려면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해.


240.
이젠 너한테만 기대지 않을게. 너만 있으면 된다면서 내 외로움을 떠넘기지도 않을게. 앞으로 더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 아쿠루랑 유카랑. 다른 친구도 많이 사귈거야. 내가 바라는 만큼, 내 세상은 넓게 펼쳐질 테니까








✏️본 리뷰는 서사원주니어의 도서 지원을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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