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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ㅣ 서사원 일본 소설 3
이즈미 유타카 지음, 이은미 옮김 / 서사원 / 2024년 12월
평점 :
#추천✨️ #도서협찬✨️
요코하마의 한 코인 세탁소를 배경으로, 일상 속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힐링 소설 🫧
아카네는 악덕 부동산 회사에서 3년간 일하다 퇴사하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중 세탁기가 고장 나면서 우연히 집 근처에 있는 코인 세탁소를 찾게 된다.
그곳에서 따뜻한 매니저 마나를 만나고, 불쑥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말하는데...
마나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아카네는 평안을 서서히 찾아간다.
요코하마의 해변 도로와 항구 도시의 특색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마치 요코하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으로 인해 외부에 빨래를 널기 어려워 세탁업이 발달한 요코하마의 특성을 배경으로, 세탁소를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속사정과 치유과정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 모여 큰 위로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따뜻한 책이다. 『연남동 빙굴빙굴빨래방』이 생각나는 책이지만 빙굴빙굴빨래방에는 미스터리가 있고 요코하마 코인세탁소에는 미스터리 대신 따스함만 가득하다는 게 큰 차이다.
담백한 문체와 섬세한 묘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소설로, 이제 막 건조된 세탁물의 따스함을 느끼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
안녕하세요 뭘 도와드릴까요?
자동문이 열리고 안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럼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좋은 냄새가 희미하게 풍겨져 나왔다. 달콤한 꽃향기 같으면서도 향수처럼 진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냄새. 비누 냄새였다.
목소리의 주인은 데님 재질의 앞치마를 두른 가날픈 여자였다.
"뭘 도와드릴까요?'
여자의 말은 특별할 게 없었다. 가게에서 손님을 맞이할 때 흔히 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아카네의 마음속에 들어와 훅 꽂혔다.
도와주었으면 하는 일? 내 인생.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한 이 인생.
41.
유리문을 열었다. 절로 입꼬리가 올라갈 만큼 따뜻하고 좋은 냄새를 머금은 바람이 흘러나왔다. 빨래를 만져보았다.
와아..
아카네는 저도 모르게 배스타월을 뺨에 갖다 됐다. 마나가 말한 대로 바짝 말라 있어서 햇별에 말린 듯한 냄새와 온기가 그껴졌다. 마치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을 끌어안은 것처럼 마음이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오늘, 없던 힘을 짜내서 세탁하러 오기를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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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기쁘게 읽고, 진심을 다하여 #서평 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