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장르 - 인스타툰 작가들의 일·삶
김그래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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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유명한 만화가 넷(김그래, 쑥, 작가1, 펀자이씨)이 모여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경험을 섬세하게 담아낸 그림 에세이를 썼어요.

인스타툰 작가 김그래, 쑥, 작가1, 펀자이씨가 각자의 이야기와 독특한 그림체로 꾸며낸 이 책은 삶의 단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창'과 같은 에세이입니다.

각 작가들이 겪은 일과 삶의 균형, 창작자로서의 고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어요.

개개인의 이야기는 생생한 일상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투쟁과 같은 무게를 갖죠.

쑥 작가는 퇴사 후 그림 에세이를 시작하며 느낀 감정의 기복과 그로 인한 성장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전하며, 김그래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에서 발견한 따스함을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작가1과 펀자이씨 역시 각자의 개성 있는 시선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어요.

짧은 만화와 깊이 있는 글들을 함께 실어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다시 한번 발견하게 하고, 우리의 삶이 때로는 소설 같은 서사, 때로는 코믹한 장면, 때로는 진한 감동의 영화와 같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이 사실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장르'임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98.
사는 일이란 참 아이러니하다. 실패라고 여겼던 사건
들이 또 다른 우연과 묶여 기회로 탈바꿈하기도 하고, 힘
들다고 생각했던 시간 사이사이에 약간의 운과 도움이 섞여 있기도 했다. 결국 실패한 일도 성공한 일도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 경험들이 삶을 어디로든 이끈다. 앞으로 혹시나 크게 낙심할 만한 실패를 겪더라도 대차게 슬퍼한 뒤에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이것도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그리고 다시 어디로든 가겠지.

146.
실패한 인간관계 때문에 낙심했을 때도, 해야 할 마감이 산처럼 쌓여 새벽까지 모니터 앞에 앉아 있을 때도
세상에 혼자 남은 것처럼 외로워지던 날에도 그 둘은 언제나 내 옆에 있었다. 개를 사랑해본 사람은 안다. 개의 세상에서 나란 존재가 얼마나 단일한지, 내가 구리고 지질하고 심지어 치사할 때도 개가 주는 사랑이 얼마나 변함없는지 말이다.

158.
기록은 매력적이다. 매일의 기록을 통해 생각이 서서히 변화하고 기억은 왜곡된다는 것을 발견한다. 기록으로인해 결국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들도 마주하게 되
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들은 바꿀 수 없고, 인생은 원하는 것들로만 깔끔하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또한 번 자유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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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아 즐겁게 읽고 진심을 다해 #서평 을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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