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결혼을 단순한 감정적 결합이 아닌, 철저히 금전적이고 법적 이해관계가 얽힌 계약으로 묘사하는 게 흥미롭다. 폴 드 마네르빌과 그의 신부 에방젤리스타 간의 결혼은 두 가문이 각각의 공증인을 고용해 유리한 조건을 따지며 벌이는 계약의 전쟁과 같다.발자크는 이를 통해 프랑스 혁명 이후 귀족적 가치와 부르주아적 가치가 충돌하는 사회적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결혼은 단순한 사랑의 결합이 아니라, 두 집안의 재산을 지키고 증식하기 위한 거래로 불과함을 아주 냉소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참금, 상속 등 법적 계약 뒤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치밀하게 그린다. 발자크는 결혼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세속적 욕망이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결혼계약 #발자크 #금치산 #을유문화사 #세계문학 #세계문학전집 #소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독서기록 #서평 #도서협찬 #책벌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