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 이 세계를 움직이는 힘
브라이언 클라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자 할 때 흔히 간과하는 우연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탐구하는 책이다.

Q. 우리 인류는 어떻게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으며 왜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가?

Q. 우리의 얼크러진 삶은 통제할 수 없는 임의적이고 우연한 사고들 때문에 어떻게 끝없이 방향을 바꾸는가?

Q. 왜 우리는 현대사회의 역동성을 이토록 자주 오해하는가?

"가장 한정적인 환경에서 하는 가장 사소한 행동도 무한한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있다. 하나의 몸짓, 또 가끔은 하나의 단어로도 모든 별자리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 한나 아렌트

책의 제일 처음 나온 에피소드는 스팀슨 부부의 교토에 대한 사랑과 구름 덕분에 교토가 원자 폭탄 투하에서 제외되고, 나가사키가 파괴되었던 내용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 알게 된 정보라서 꽤 신기했다.)

20.
교토와 고쿠라의 이야기는 합리적이고 질서정연한 진보에는 인과관계가 따른다고 보는 우리의 편리하고 간단한 가설에 즉각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 우리는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상상하길 좋아한다. 또한 인생의 무질서함을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설명을 원한다. 이 세계는 수십만 명의 목숨이 수십 년 된 한 부부의 즐거웠던 휴가 때문에, 아니면 바로 그 순간 구름이 흩어진 탓에 달라져서는 안되는 법이라는 주장이다.

21.
개인사에서 그 옛날 낡고 낡은 페이지를 다시 펴보면, 누구나 고쿠라의 행운을 경험해 본적이 있다. 만약을 가정한 순간을 떠올렸을 때, 임의적으로 일어난 사소한 변화와 언뜻 무작위로 보이는 우연한 사건들이 우리 커리어의 경로를 다른 데로 돌릴 수도, 인연을 바꿔놓을 수도, 혹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라지게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우리 모습이 됐는지 설명하려며, 버번히 우리의 통제에서 벗어난 곳에 존재하는 회전점, 결괒거으로는 중요했으나 우리가 절대 깨닫지 못할 그 순간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한 사이 벌어질 뻔한 충돌과 아차 싶은 사고들을 무시하고 간과한다. 우리는 우리가 살 수도 있었을 다른 삶을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결코 못 볼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 됐을 지 모르기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도 알 수 없다.

22.
과거의 모든 세세한 부분이 우리의 현재를 만들어냈다면, 현재의 모든 순간 역시 우리의 미래를 창조해낼 것이다.

23.
우리가 살아가는 정원은 우리보다 앞섰던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의해 성장하고 보살핌을 받아왔다. 우리 앞에 열린 길은 과거의 역사가 파생되어 나온 결과이며, 다른 사람들이 밟은 지난 발걸음으로 다져진 길이다. 단순히 우리의 발걸음만 중요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길은 우리가 앞으로 보거나 만나지 못할 이들의 결정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바뀐다.

24.
우리는 종종 틀리기도 하는 전문가와 데이터 분석가, 점쟁이에게 끌려다니면서도 거의 항상 확신에 차서 살아간다. 복잡한 불확실성과 마음 편하지만 틀린 확실성 사이에서 당연하게도 안락함을 고른다. 그러나 아마도 세상은 그리 단순한 곳이 아닐 것이다. 명백한 우연에 의해 바뀌어 버리는 세상을 우리가 이해할 수나 있을까?




저자는 세상이 완벽한 질서와 통제 속에서 움직인다는 착각을 벗어나, 작은 변화나 우연이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는 우리가 세상의 메커니즘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도전이기도 한데, 저자는 다양한 학문적 관점(역사, 철학, 진화생물학 등)을 통해 우연성이 우리의 삶과 역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삶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인간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이야기 한다.

우연 속에서도 인간의 존재와 행동이 가지는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이 책은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겸손한 태도를 가질 것을 주장한다.



첫 문장 :
우리네 인생을 맨 처음으로 되감기 한 뒤에 다시 플레이 버튼을 눌러보자. 모든 것이 지금과 똑같이 흘러갈까?

마지막 문장:
박물학자 존 뮤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엮여 있으며, 이는 엄청난 선물을 안겨준다. 즉,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중요하다. 지금 하기로 결심한 것이 무엇이든 중요하다. 이 책을 덮고, 우리가 집이라고 부르는 이 경이롭고 미칠 것만 같으며 무한히 복잡한 세계를 탐험하러 나가자.




#어떤일은그냥벌어진다 #이세계를움직이는힘 #브라이언클라스 #웅진지식하우스 #도서협찬
#우연성 #예측불가 #카오스이론 #삶의불확실성 #결정론 #철학적통찰 #인생의지혜
#북스타 #책스타 #독서스타그램 #책벌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