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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
케이트 가비노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4년 9월
평점 :
아니, 이 책 분명히 그래픽 노블인데 글밥이 너무 많아서 ㅎㅎㅎ 그래픽 노블 같지가 않다.🤣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내가 너무 사랑하는 두 작가 곽아람과 장류진의 서평이 나온다.🥹
이 둘의 서평만으로도 꼭 읽어봐야 할 책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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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그 역시 출판사에서 일하며 때로는 천사 같은 편집자였고 때로는 지옥에서 온 악마 편집자였던 케이트 가비노.
[퍼블리셔서 위클리]가 선정한 코믹 부문 베스트북이자 굿리즈 초이스 최우수 그래픽 노블 최종 후보작인 이 책은 곳곳에 아시아계 미국인 편집자로서 저자가 경험한 일들을 담고 있다. 웃기면서 솔직하고, 그만큼 따스한 시선과 진솔한 응원이 가득하다.
3명의 친구가 함께 살고 있다가, 어느 날 두 친구들은 다 취업을 했고 '시린'만 취업을 못한 거다.
그런데 어느 날,
아래층에서 주문한 음식이 시린의 집으로 잘못 배달되어 왔고, 어차피 할 일도 없었던 시린은 아래층으로 직접 음식을 배달해 주기로 한다.
'아래층에 사는 이웃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 순간이었다.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전부터 궁금했던 시린은 차 한잔 같이 하자는 말에 냉큼 들어갔다. 들어가서는 깔끔하기 그지없는 거실을 대놓고 훔쳐보았다.
베로니카는 92세였지만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줄곧 10대처럼 보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쪼그랑 노인이 되는 아시아인 특유의 노화 절벽을 잘 피한 것 같았다.
시린은 그 날 해가 질 때까지 베로니카의 책꽂이를 구경하고 화분에 물을 주었다. "
아래층에 살던 베로니카는 바로, [폭동]이라는 소설로 부커상을 수상한 수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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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들은 뉴욕에서 살아가는 세 명의 아시아계 여성으로, 각자 출판업계에서 성공을 꿈꾸며 인생을 헤쳐 나가고 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졸업한 니나, 실비아, 시린의 이야기는 직장을 구하며 겪는 좌절과 성장을 담고 있어, 사회초년생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현실적 어려움에 상당히 가깝게 닿아 있다.
다소 무겁게 다뤄질 수 있는 주제를 경쾌하게 풀어내며, 독특한 시각과 유머를 통해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혼란과 불안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로서 겪는 정체성과 문화적 혼란은 이 책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지고 있고 사회의 요구와 개인적 열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출판업계와 같은 창의적인 분야에서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겪는 도전과 우정, 실패와 성장을 따뜻하고 희망적으로 그려내어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청춘의 불안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그려낸 이 이야기는 젊은 세대의 일상적인 고민과 기쁨을 상당히 매력적으로 그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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