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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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하나하나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죄다 필사하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청소년만이 읽는 청소년 소설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나아가는 것에 대한 희망을 가진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율'은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자신을 살리고 죽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아이이다. 감정을 느끼고 정의하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런 율이 자신의 틀을 깨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율이 겪는 내면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그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이도해'라는 친구와의 교감을 통해 서서히 자신을 치유해 나가고 내일을 위해 성장해 간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 책을 읽으면서 타인의 아픔에 무관심했던 나를 돌아보게 되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더 깊이 공감하게 하며, 종종 놓치기 쉬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게 된다.

문장들이 하나같이 수려하고 따뜻하고 세심하다.
작가는 아픈 이야기를 통해 성장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이 읽으면 좋겠다.

다 읽고 나니 참 가슴이 아프면서 아름다운 이야기

도해가, 율이
어딘가에서 아름답게 살아갈 것을 믿는다.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들어.
삶은 고난의 연속이 아니라 극복의 연속이라고.
우리는 극복하며 살아가는 거야.
그 끝에 기다리고 있을 더 멋진 나를 위해.
그러니까 포기하면 안 돼.
포기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p.204

#율의시선 #김민서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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