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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부인
스테이시 홀스 지음, 최효은 옮김 / 그늘 / 2023년 10월
평점 :
[잉글랜드 부인]은 어딘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를 연상시키는 책이었다.
에드워드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유모 루비는 부유한 '잉글랜드' 씨 가족의 네 자녀를 돌보기 위해 요크셔에 있는 외딴 저택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루비를 맞이하는 것은 황금빛 햇살 아래 숨겨진 어두운 비밀들이었다.
루비의 눈을 통해 이상적인 가정의 표면 아래 감춰진 진실들이 조금씩 드러난다.
왜 잉글랜드씨는 집안의 주인이 해야할 일과 여주인이 해야 할 일을 모두 다 하고 있는 것일까?
부유하고 완벽해 보이는 '잉글랜드 씨의 가정은 실상 갈등과 비밀로 얼룩져있다.
책은 루비의 섬세한 관찰과 내면의 갈등을 통해 점차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고 루비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단순히 미스터리 해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루비라는 캐릭터를 통해 에드워드 시대의 여성, 사회적 지위, 그리고 개인의 자유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하고 있다.
실로 루비는 당시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한계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강한 인물로 이었던 것이다.
[잉글랜드 부인]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책 속의 각 캐릭터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실과 기만 사이를 방황하며,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462쪽의 길고 두꺼운 책이지만 흡입력이 상당하여, 처음 책을 손에 잡은 순간부터 내려 놓지를 못하고 주욱 읽게 된다.
미스터리, 고전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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