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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핀 댄서 1 - 암살자의 문신 ㅣ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법과학 스릴러.. 무섭겠네..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코핀댄서.
팔뚝엔 관 앞에서 죽음의 무도를 추는 사신의 문신이 새겨져 있고 기만을 최고의 무기로 삼고 있는 위장술의 천재인 코핀댄서.
첫장을 읽으면서 부터 책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용어가 어렵고 알아보기는 어려웠지만 나름의 느낌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서 마치 내가 사건 현장 어느 한 걸물에서가, 아니 바로 암살자의 옆에서, 그리고 링컨 라임의 옆에서 사건을 지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건의 맥락을 잡아가며 코핀댄서를 찾고 있는 링컨 라임과 맥락을 자꾸만 흐려하며 도망가는 암살자.
링컨 라임은 48시간 후에 증인으로 서게 될 2명의 사람을 지켜야 하고 암살자는 그 2명을 죽여야만 한다.
이 소설이 평범하게 링컨 라임이 증거 포착, 암살자 현장 검거라는 것이였다면 상당히 재미 없었겠지?
작가의 말처럼 마지막 장까지 반전의 반전이 숨어 있었다.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또 굴리면서 이번에는 이런 반전이 숨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지만 내 예상은 늘 틀렸다.
코핀댄서라는 암살자.
의로를 받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의로인의 적을 죽이고야 마는 암살자.
그에게 있어서 실패라는 것은 없었고 그는 의뢰인의 적을 죽일 수만 있다면 청소부, 거지, 부랑자등으로 위장 할 수 있었다. 물론 위장을 하게 되면 한 사람의 목숨이 없어진다.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미끼를 던져 둔 다음 사람들이 미끼를 물 때쯤 뒤로 돌아와서 적을 죽이는 기만을 안고 있는 암살자.
그의 트릭과 기만이라는 무기에 제동을 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적어도 링컨 라임을 만나기 전까지.
이번에도 코핀댄서는 의뢰를 받았다. 목격자 3명을 죽여 달라는 의뢰. 1명은 이미 죽였고 2명이 남았다.
그는 미끼를 던져놓고 교묘한 방법으로 미끼를 이용하면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기만을 꺼낼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일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링컨 라임.. 당신은 누구지?
링컨 라임. 세계적인 법과학자이지만 지금은 민간인 신분의그.
그의 두죄는 행동보다 빠르고 댄서보다 반발자국 정도 앞서 가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거을 보고,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 낸다.
그는 미리 코핀댄서가 움직일 만한 경로를 파악하고, 유인하고, 잡으려 한다. 하지만 코핀댄서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자신의 생각과 기동력으로 이번에는 꼭 코핀대서를 잡고야 말겠다는 링컨 라임.
그의 눈에는 지금 어떤 것도 보이질 않고, 그의 피부로는 어떤 것도 느껴지지 못할 만큼 코핀댄서에 집중되어 있다.
과연 이 치열한 두뇌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작가의 말처럼 나의 서툰 반전을 우습게 만들어 버릴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링컨라임의 대사처럼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였다.
생각치 못한 곳에 숨어 있는 반전,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도 놓쳐버리는 반전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었다.
그래서 한 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나의 서툰 추측이 하나도 맞아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CSI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 보다도 훨씬 멋진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따.
현장감과 긴박감, 스릴이 넘치고 어디서 나올지 모를 폭탄과 그것을 찾아가는 심리전..
멋진 법과학스릴 영화를 2시간에 볼 수 있다면 이 책은 멋진 법과학 스릴 수사현장에 8시간 동안 다녀 올 수 있다.
그 만큼 멋진 반전과 스릴, 현장감이 살아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난 코핀 댄서를 시작으로 법 과학 스릴러에 빠져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