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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중국 - 세계를 변화시킬 중국 7대산업으로 살펴본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1년 12월
평점 :
5년후 중국
전병서 지음
출판사 참돌
“검정 고양이, 흰 고양이가 아니고 녹색 고양이가 세상을 바꾼다.”
이 책 “5년 후 중국”은 점점 더 강해지는 중국대국의 12차 5개년 계획을 설명하는 책이다. 12차 5개년 계획 전략연구서에는 중국이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재도약하려는 야침찬 계획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12차 5개년 계획전략은 검정 고양이도, 흰 고양이도 아닌, “녹색고양이”에 강한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말인 즉슨, ‘생산대국’에서 ‘소비대국’으로, 검은 연기 나는 ‘굴뚝대국’에서 청정한 ‘녹색대국’으로의 탈바꿈을 결심했다(P66)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은 이를 어찌 이루려 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중국의 야심찬 계획에 대한 한국의 대처방안은 대체 무엇인가? 이에 대한 저자의 답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중국은 7대 신성장산업을 통해 그 목표를 이루려 한다.
둘째, 지금 같은 추세에서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호황이 5년 안에 끝난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핵심소재 부품산업, 소위 ‘세포형 산업’으로 이전해 목숨을 걸고 경쟁력을 기르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중국은 하드웨어산업은 장대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재부품과 중간재가 모자란다. 7대 산업 분야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GDP 비중 4%에 불과한 이 7대산업을 2015년까지 8%, 2020년에는 15%까지 키울 계획이다.(P74) 그렇다면, 이 7대 신성장사업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1 신에너지 산업
- 태양광장비 공급국, 원자력발전, 풍력발전설비 투자
2. 전기자동차
- 중국정부의 대대적인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보급 확대
3. 신소재산업
- 희토류금속-첨단산업의 필수자원으로 현재 생산량의 90%이상을 중국이 차지한다.
4. 차세대 IT
- 통신, 방송, 인터넷 3망의 통합
5. 환경보호산업
- 에너지절감 및 환경보호산업- 고압주파수 변압기, LED 산업, 폐기물 처리산업
6. 바이오산업
- 의약산업, 줄기세포연구, 유전자연구, 식품의 바이오기술
7. 첨단장비산업
- 인공위성, 고속철도, 해양플랜트, 비행기 생산을 위한 기술축적
이 7대 신성장사업의 중요한 공통점은, 아직 확실한 선두주자도, 확실한 후발주자도 없다는 것이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한 기술확보를 한 국가는 아직 없다. 이 사업들의 특성상, 대대적인 국가지원이 필요한 것이 확실하다. 정부가 부자인 중국이 이러한 관점에서 확실히 우위에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의 자원은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자원에 관한 내용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희토 금속에 관한 이야기였다. 희토금속의 일종인 희토류는 다른 금속과의 합금으로 특수한 기능을 부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등의 영구자석, LCD, 군사무기 핵심연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희토류는 채굴시, 진폐증 등의 건강문제를 유발시키며, 방사능 오염 또한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고도의 기술력과 장기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미국과 호주는 희토류 채굴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이다. 중국은 이 희귀금속의 매장량의 36%, 생산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이 희토류의 중국의 독점력은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에서 이미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현재 매장량을 기준으로 중국이 현재의 생산수준을 지속하면 15~20년 후엔 매장량은 바닥을 보인다. 그러므로, 중국은 1999년부터, 희토류수출을 제한하는 수출쿼터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들을 볼 때, 희토 무역전쟁은 이미 예견되어 있다. 이는 전 세계적 자원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이 희토 무역전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가?희토류에 대해 저자가 제시한 대안들은 다음과 같다. 희토류광물의 변형과 응용분야에 투자를 통해, 값싼 희토류를 수입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역수출하는 것이며, 또 다른 대안은 히토류 사용을 줄이거나 사용이 전혀 없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희토류의 공급루트를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흐름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 중요시 되는 자원은 또 다른 자원으로 대체될 것이고, 이에 발 맞추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국가는, 자원전쟁에서 패하는 것은 너무나 확실해 보인다. 패한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중국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을 것이다. 자원이 없는 국가는 핵심적이고 독보적인 기술, 부품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이러한 기술, 부품 개발을 정부의 지원을 통해서만 이루어 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니, 한국의 갈 길이 바쁘다.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 그리고 경제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지금도 늦고 있는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중국은 나라이름만 사회주의지 돈 버는 데는 철저한 자본주의다. P31
‘중동에 석유가 있으면, 중국에는 희토가 있다’ –덩 샤오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