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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왜곡의 역사 - 누가, 왜 성경을 왜곡했는가
바트 D. 에르만 지음, 민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읽은 책 치고는 가장 심오하면서 전문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책의 방대한 분량 역시 장난 아니었구요.
독파하느라 제법 힘들었습니다. ^0^
간단히 정리하면...
이 책은 성경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이루어졌는지를
상세한 근거와 자료를 보여주며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성경은
예수님 사후 이후...
줄곧 복음서 저자들이 쓴 내용들이 그대로 계승되어 온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니 그건 정말로 아니었다는 사실이라는 걸 깨닳게 되더군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한창 세례를 준비중인 저에게는.. ㅠ_ㅠ)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죽은 이후의 1900년 이전의 시기에는...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것.
이건 성경의 읽는 책의 역할 뿐만 아니라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배시 낭독해 주기 위한 위한 용도로도 사용 되었다걸 뜻합니다.
또 1500년경에 활자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순전히 그냥 원본 문서를 직접 손으로 일일히 베꼈다는 사실이지요.
(왜 이 사실은 전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히 알 수 있었던 사실을텐데...)
그것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닌 그냥 노예나 비전문가들이 그냥 베겼다는 사실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문 필사자가 아니란 이야기지요.
더군다나 당시에는 라틴어가 아닌..
그 당시에 널리 사용했던 그리스 문자로 표기 했습니다.
당시 그리스 문자의 표기는..
띄어쓰기도 없었으며, 대소문자 표기도 없었고, 마침표도 없이 무조건 다 붙여 썼다는 사실.. ㅎㅎ
그러니 전문필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다 붙여쓴..
방대한 분량의 성경을 제대로 옮겨적기란 무리가 있지요.
가장 중요한 건...
교리적 요인과, 당시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 기독교인과 유대인들과의 갈등, 적대적 이교들과의 갈등과 같은 문제들에 의해
필사자들이 의도적으로 내용을 조금씩 바꾼 것이 가장 큰 핵심이구요.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이렇게 변경되고 누락되었으며, 수정된 내용을 또 다른 필사자들이 그대로 옮겨쓰고,
다른 필사자들은 그걸 또 다시 바꾸고..
이런식으로 성경의 내용은 변경되어져 왔습니다.
필사자들이 작성한 성경내용이 각 시대별, 지역별로 그 내용이 다른데..
이 다른 문장을 지은이는 이문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현재 발견된 이 이문만 수만개가 넘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대로 된 원본 구성을 찾기란.. ㅠ_ㅠ)
이런 상황에서 지은이는..
왜 이렇게.. 무슨 환경적인 이유로 이문이 발생했는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내용이 자칫하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해져 비신자분들에게 오해를 살 까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내용을 적으려면 그 내용도 장난이 아니기도 하구요. ^0^
책을 읽는 내내 좀 혼란스럽긴 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접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서요.
하지만 마지막 결론 부분에 저자는 확실하게 맺음을 짓더군요.
신약성경에 있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각 복음서의 저자들은 그 가름침을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적고 있다.
마가의 복음서를 내용으로 기록한 누가의 복음내용이 마가와 다를지라도..
그건 누가가 후세에게 전달하려는 또 다른 의도가 있다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필사자들은 성서를 변개시킨 것이 자신들도 원 본문을 이해하려고 애썼고,
그 본문을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깨닫기 위해 노력하면서
본문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결론 짓고 있네요.
전체적으로 내용이 상당히 전문적인 학술서적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신자나 딱히 관심이 적으신 분들은 책의 완독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네요.
또 다른 상식이외의 좋은 지식을 얻은 기회가 되서 마음이 기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