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지극히 인간적이기 때문이죠. 거기엔 정치와 시대 흐름을 뛰어넘어 무언가 인간 보편적인 것이 있어요.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인간 영혼과 정신에 타고날 때부터 내재된 본질적인 요소가 음악 속에 들어 있디고요. 음악은 어느 시대 어느 시기건 할 것 없이 항상 있어 왔고, 동서양을 비롯해 남아프리카, 스칸디나비아, 브라질, 심지어 수용소 군도에서도 존재해 왔습니다. 음악은 형이상학적이거든요. 혹시 형이상학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물리적 세계를 뛰어넘는다는 말이에요. 그러니끼 음악이 순수 물리적 실존의 배후에, 혹은 그것을 넘어서는 세계에 있다는 뜻입니다. 음악은 시간과 역사, 정치, 빈부, 생과 죽음을 넘어섭니다. 그런 면에서 영원하죠. - P47

나이를 먹을수록, 음악의 본질을 더 깊이 파고들수록 음악이 하나의 거대한 비밀이나 신비처럼 느껴지고, 음악을 알게 될수록 음악에 대해 무언가 보편적인 것을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요. - P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케스트라는 엄격한 위계질서가 있는 조직체이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그 자체로 인간 사회의 복사본이라 할 수 있죠. 특정한 인간 사회가 아니라 인간 사회 일반의 복사본 말입니다. - P42

인간 사회건 오케스트라건 밑바닥에서 더러운 일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남들에게 무시를 받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케스트라의 상황이 인간 사회보다 훨씬 안 좋아요. 사회에서는 어쨌든 이론적으로는 나도 언젠가 저 위계질서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계급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서서 아래 있는 벌레 같은 것들을 내려다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되든 안 되든 꿈으로라도 품을 수는 있지만…오케스트라에는 그런 희망이 없습니다. - P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콘트라바스는 태초의 악기입니다. 태초의 소리를 낸다는 말이죠…..아무튼 음악은 그런 식으로만 가능합니다. …극과 극의 긴장, 고음과 저음의 긴장 속에서 음악적으로 의미 있는 모든 것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또한 거기서 음악적 의미와 삶이 생겨납니다. …싦 자체가 생겨납니다. - P10

콘트라바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악기예요. 모든 악기의 기초를 잡아 주는 묵직한 저음 때문이죠. 한마디로 콘트라바스는 가장 깊은 소리를 내는 현악기입니다. - P11

그런 일은 뭐 흔하죠. 시대의 열차를 역행한다는 이유로 더 좋은 것이 사장되는 경우 말이에요. 시대의 열차는 자기 앞에 방해가 되는 것은 모두 깔아뭉개 버려요, - P18

육체적 사랑과 바보 같은 짓 사이에는 백지장 하나 차이밖에 없어요. -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하루키의 소설에는 잃어버린 상실과 허무가 있다. 그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성의 부재를 추적한다. 관계의 부재는 고독을 만들고, 고독을 인식한 현대인은 핀볼이든 쌍둥이든 새로운 관계를 요구한다. - P130

관계는 변혁과 더불어 과거와의 청산을 통해서만 진정으로 새로워질 수 있다. - P138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된 것이야. - P143

누군가 말했듯이 수고만 아끼지 않는다면 웬만한 일은 곧 알 수 있기 마련이다. - P155

실존주의에서 ‘죽음‘이란 나이가 들면 죽는 상투적인 의미가 아니다. 실존주의에서 죽음은 삶에 새로운 의미를 주는 계기를 의미한다. - P1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절망하고 절망한다고 완벽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 P73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은 새끼손가락이든 무엇이든 ‘상실’한 채 살아간다. - P91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 사람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 P96

모든 것은 지나간다. 아무도 그걸 붙잡을 수는 없다. 우리들은 그렇게 살아간다. - P102

아버지는 모든 인간의 숙명이다. 아버지는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초자아 권력의 상징이다. - P1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