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레빈에게 시골은 생활의 무대, 즉 기쁨과 슬픔과 노고의 무대였다. 그러나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에게 시골은 한편으론 노고 뒤의 휴식이었고, 다른 한편으론 그 효과를 믿고 기꺼이 복용하고 있는, 쇠약해진 몸에 효험이 있는 해독제였다. 콘스탄틴 레빈에게 시골은 의심할 여지 없이 유익한 노동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좋았다. 그러나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에게 시골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고 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특히 좋은 곳이었다.

농민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에게는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는 평소에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그가 선량하고 흥미 있는 사람들로 여기고 있던 농부들을 포함하여 모두를 관찰하고 이해하려 애쓰면서 그들에게서 부단히 새로운 특징을 찾고, 그에 따라 그들에 대한 이전의 견해를 변경하고 새로운 견해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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